방콕시티호텔 이용하고 어제 밤에 돌아왔습니다.
2011년 여름 첫 방콕 여행 이후 이번이 세 번째 방콕이었습니다.
그 당시 방콕시티 호텔이 인기였고 저도 눈 여겨 보고 있었으며
'언제가 한 번은 이용해봐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이번 주에 막 이용하고 돌아 온 따끈따끈한 후기입니다.
이용 기간: 2013. 1. 8~ 1.10 (2박 3일)
이용 요금: 2박에 93,547원 (싼호텔닷컴을 통해 예약)
1년 반 전에는 후기도 자주 올라오고 평도 좋았는데,
예약 하고부터 여행 떠날 무렵인 12월 말까지는 좋지 않은 후기들이 종종 보여 걱정이 되긴 했었어요.
(침대 시트가 눅눅했다. 개미가 나왔다 등. )
숙소라는게 원래 취향과 중시하는 요소들의 차이로 개인의 의견차가 심하기에
안 좋은 후기들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었는데, 그 후기들을 간과한 건 저의 실수였어요.
취소 수수료를 물더라도 변경했어야 했는데.....
* 교통
bts 랏차떼위역 (씨암에서 한 정거장)에서 대로로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며,
호텔 약도 보여주니 택시 기사님들도 쉽게 찾으셨어요.
*리셉션
친절도나 영어 의사소통이나 불편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주이용 투숙객
중국인 단체 여행객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호텔에 있는 내내 그 실상을 지켜봐야했어요.
1층 로비겸 조식 먹는 식당에 무리 지어 앉아 있으면서 좀 시끄러운 분위기
새벽에 복도를 지나면서도 큰 소리로 얘기하고, 옆 방에서 얘기하는 것도 들릴 정도.
호텔의 잘 못이라기 보단 주 고객이 중국 단체 관광객으로 자리 잡은 것 같으니
방콕시티호텔의 이미지가 되버리고 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지방의 한 관광호텔 분위기?)
*조식
크게 조식 따지며 먹는 스탈 아닌데, 먹을 것이 정말 없어요.
물론 좀 늦게 내려 갔는데 빵 말고는 음식이 바닥 나 있었고 채워주지 않았어요.
물론, 먹을 생각이 별로 없어서 요청하진 않았습니다.
**룸 컨디션
트윈 룸으로 예약했고 7층 방을 배정 받았습니다.
도착해선 짐만 두고 바로 씨암, 카오산 갔다가 밤에 호텔방에 들어왔는데,
티비 선반에 새끼 바퀴벌레가 지나고 있었어요. 그걸 잡고 눈을 돌리자 마자 침대 뒷편으로
또 다른 그것이 지나가고 있었어요.
같이 간 친구는 그 때 욕실에서 손을 씻다가 새끼 손톱만한 바퀴벌레를 잡았구요.
거의 동시간에 3마리가 나온거죠.
도저히 잠을 잘 상황이 아니라 생각되어 번역 어플을 사용해
태국어로 "바퀴 벌레가 나왔어요, 방을 바꿔주세요"라고 1층에 내려가 의사 전달을 했습니다.
무덤덤한 표정이었지만 방은 바로 바꿔 줬어요.
높은 곳으로 달랬더니 17층 줬고 트윈은 없어 더블 이용했습니다.
방 바꾸려고 짐 가지러 다시 7층 방에 들어서자마자 "그것" 여러 마리가 또.....
사진 찍어 후기 올리기엔 구토가 나올 것 같아 찍지는 못했습니다.
바꾼 방에서는 보이진 않았는데 편치 않은 맘으로 잠을 청해야 했습니다.
개미까지는 감당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바퀴벌레는 정말 아니지 않나 싶어, 저 말고 이후에 다른 태사랑님이 그 끔찍한(?) 광경을 보시지 않았으면
하는 맘에 후기 올립니다.
밤이면 호텔 옆에 서는 식당들, 세븐 일레븐, 랏차떼위역 건너편의 펍들은 참 좋았어요.
하지만 공항가기 편하려고 떠나는 날 그 곳에 묵었는데 캐리어 끌고 가기 매우 힘든 길 상태였고
중요한건 랏차떼위역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없어 고생 좀 했습니다.
차라리 지난 겨울 혼자 여행 때 묵었던 럽디 씨암이
공항 가기에도 청결도에서도 훨씬 좋았다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 차트리움 호텔 리버사이드에서 3박 하고 간 거라,
더욱 많이 아쉬웠어요. 한국에서 평소에 아끼고, 방콕에선 괜찮은 호텔만 이용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