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밧대의 아늑한 휴식처 <아마리 후아힌>
후아힌. 방콕에서 남쪽방향으로 대략 3시간정도 가면 나오는 해변휴양지입니다. 왕의 별궁이 있기도 하지요.
아마리 후아힌은 시내 남쪽 따끼압 가는 길에 있습니다. 이 리조트에서 2박을 하였는데요, 짧은 기간이기는 했지만 지내는 동안 괜찮은 느낌을 받은 곳이에요.
위치 https://goo.gl/maps/6sE7nL4D5qP2
예전에는 후아힌이 대책 없이 길기만 한 모래사장, 맑지 않은 바다 상태, 도시 전체가 다소 심심한데다가 노년의 서양인들이 비율적으로 높아서 적적한 분위기를 풍기는 매력이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여러모로 여행자 구성비율도 좀 달라지고, 워터파크도 생기고 현대적인 쇼핑몰도 두 군데나 있고요... 무엇보다 저 스스로 나이가 들면서 예전보다는 좋아하는 마음이 올라가더군요. -_-;;
이 숙소의 가격은 대략 2천밧 중반대인데요, 저희는 아마리 자체 홈피에서 세일을 할 때 낚은 거라 1박에 2,000밧에 묵긴했습니다. 그러니 일반적으론 대략 2,500밧을 넘는다고 봐야겠어요.
저희는 제일 낮은 등급의 디럭스 룸에 묵었어요. 그래서 전경을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 방을 배정받고 나니 너무 직설적인 벽 뷰... 우리방 베란다 바로 앞이 안타깝게도 맞은편에 있는 풀뷰 건물동의 옆구리였어요. -_-;;
체크인을 하는데 리셉션에 있는 여직원들이 상당히 친절하고 다들 미인이었던게 기억에 남네요. 마치 교육을 잘받은 태국 양가집 아가씨들 같은 느낌...? 아마리 방콕에서도 리셉션의 여직원들 외모가 참 이쁘고 응대가 괜찮던데, 이곳이 직원들 뽑을 때 그런면을 좀 강조해서 보는건지도...?
보증금이 1,000밧 있는데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체크아웃하자마자 바로 취소승인 옵니다.
1층에는 로비 바인 코랄 라운지와 조식뷔페가 열리는 모자이크라는 식당이 있어요.
그리고 이 리조트가 해변에 바로 닿아 있지는 않은데, 골프카트를 타고 조금만 가면 해변가에 이 호텔에서 운영하는 쇼라인 비치 클럽에 샤라락 실어다줍니다. 식음료를 파는 비치클럽이고 수영장도 마련되어져 있어요. 해변과 바로 맞닿은 이곳 역시 나름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였고요 , 숙소 손님이면 식음료를 시키지 않고도 여기 쇼라인 수영장을 자유로이 이용할수있는지의 여부는 알아보지 못했네요.
도보로도 거뜬히 갈 수 있는 거리감이긴한데 처음에는 길도 익힐 겸 차를 타는 게 좋겠어요. 딱히 예약은 필요 없고 수시로 왔다갔다 합니다.
이 곳 역시 방콕에서 묵은 아마리에서처럼 수건이 큰 타올 2개만 구비되어 있더라고요.
요청하면 페이스타올을 따로 주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냥 준비된것만으로 썼어요. 환경을 위해서 그런 정책을 쓰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객실내부는 꽤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너무 휑하지도 않고 알맞은 면적이고, 침구류도 폭신폭신하니 포근한 느낌에 잠이 잘 들었어요.
수영장은 네모반듯해서 어푸어푸 놀기에는 곡선형보다 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아침에는 이용객이 없다가 낮에는 가족여행자들이 좀 있던데 크게 붐비는 정도는 아니었어요.
이른 아침... 사방 녹색나무 드리워져 있고 새소리는 평화롭고, 튜브에 의지해 넓은 수영장을 전진했다 돌아오는 그 시간도 꽤 기억에 남는 추억입니다.
수영장이 해변 마냥 자연스럽게 경사가 져서 아이들이 놀기에 좋게 되어있습니다. 실제로 주로 아이들과 온 가족들이 많이 이용하더라고요...
피트니스 센터도 수영장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데, 오가면서 봐도 실제로 이용하는 손님은 없더군요.
굳이 한 가지 흠을 잡자면 아침 식사시간이 좀 부잡스러웠던 점...
투숙객이 많아서 그랬는지 좀 어수선 하더군요. 커피와 티를 요청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보충이 잘 안되는 거... 뭐 이정도가 굳이 조금 불편했던 점이에요.
테이블은 실내, 실외 나뉘어 있고 음식 종류는 맘에 들었습니다.
뭐 대단하게 고급진건 아니지만 아침부터 거창한 걸 먹을 맘도 크게 없겠고, 실외 스테이션에는 태국식 전통 끓인 밥과 반찬들 그리고 미소된장국등이 준비되어 있어요.
시내로 가는 셔틀도 하루에 4회 운행합니다. 직원이 시간표를 설명하면서 사전예약제라고 하길래 이용할 손님들이 많아서 은근히 경쟁이 되나보다 했는데... 우리는 저녁 7시에 나갔는데 좋은 밴에 달랑 우리 둘 뿐이어서 오히려 미안했어요. 근데 그 시간에는 후아힌 시내가 엄청 막히더군요. 중간에 내려달라고 해서 걸어갔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리조트는 후아힌 남쪽에 있고 시카다 마켓보다 조금 더 아래에 있습니다. 시카다와 아마리 후아힌과는 걸어서 다닐 만 했어요.
어차피 썽태우 타면 10밧이긴 한데 어떨때는 썽태우 기다리느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고요.
같은 썽태우라도 수시로 다니는 팟타야를 생각하면 안됩니다. 후아힌은 보통 10~20분 정도 되어요.
우리에겐 이 호텔의 위치가 크게 단점으로 다가오진 않았어요. 시내로 가는 이동은 셔틀로 편하게 해주고(시간상 제약이 좀 있긴하지만...) 올 때는 10밧(야간에는 15밧으로 할증) 썽태우를 타면 되니까요.
시내에서 따끼압 가는 썽태우 타는 곳 위치
https://goo.gl/maps/ynf3bhCCd252
저로서는 다음에도 묵어볼만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혹시 여기 묵어보신 분들의 다른 평은 어떠하신지도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