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 <인도친빌라 IndoChine Villas> - 빠똥이 내발 밑에 보이는 럭셔리 풀빌라
이곳의 위치는 빠똥이라고 하기에는 약간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 근데 이 지역을 딱 선을 긋고 빠똥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고.... 크게 보면 빠똥 광역권 정도? ‘카림’이라고 따로 이름도 있긴 합니다.
빠똥해변 북쪽에 있는 노보텔에서 해변을 따라 북쪽으로, 그러니까 까말라 해변 쪽으로 뻗은 도로를 타고 오토바이로 이동 했을 때 약 6~7분정도 걸린거 같거든요. 푸켓 대부분의 길이 좀 그렇지만 이 구간도 커브가 좀 있어서 혹여 자가 운전하실 분들은 조심하시길 바래요. 도보로 걸어갈 것도 아니고 어차피 차를 대절해서 가야하니, 정확한 거리감 자체는 크게 중요한건 아닐 수도 있겠군요.
푸껫의 다소(?) 부당한 교통비를 생각해 봤을 때, 외부 출입이 잦은 여행자보다는 숙소에서 유유자적하며 서로 얼굴만 봐도 좋아서 알콩달콩 지낼 신혼부부에게 맞지 않을까싶어요. 하긴 원래 풀빌라에는 신혼부부가 많이 묵긴하지요.
( 사족 -푸껫에서 머무를때 푸껫 교통비 너무너무 말도 안되게 비싸다고 투덜거렸는데, 다른나라의 섬에 가보니까 그래도 푸껫은 양반이구나 싶은게... 투덜거렸던게 좀 미안하기도 했어요. 적어도 푸껫 만의 특수한 문제는 아니었지요. )
이 빌라는 꽤나 경사가 진 언덕배기에 겹겹이 지어진 형태인지라 객실에서 창의 커텐을 열면 둥그런 빠똥해변 전체가 다 내려보입니다. 방에 들어가서 커튼을 확 걷었을때 “와우~ 그래~ 이거지!!”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구요. 전망이 아주 좋아요.
근데 이곳의 가격 역시 와우~ 소리가 나옵니다. 여행사 예약기준으로 봤을 때 제일 저렴한 객실이 4,000밧 정도이고, 풀빌라로 올라가면 10,000밧이 훌쩍 넘게되거든요.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고나면, 각자의 객실까지 호텔 전용차로 데려다줍니다.
딱히 적당한 표현이 생각이 안나 호텔 전용차라고 표현하긴했는데... 그냥 썽태우에요. ^^ 리셉션에서 걸어서 가기에는 멀기도 하고 경사도가 장난이 아닌데, 이건 각자 위치해 있는 객실에 따라서 약간씩 다를 수도 있겠네요. 하여튼 처음 도착해서는 짐을 들고 있으니 걸어서 가기에는 불가능할거에요.
위치상의 애매한점이 약간 있긴하지만, 빠똥해변이 발밑에 훤히 내려다보이고 푸른바다 파란하늘 저멀리 수평선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멋지고 로맨틱한 전경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건 확실합니다. 뭐랄까 시야가 확~ 트이니까 마음도 뻥 뚫리면서 굉장히 릴렉스가 되더라구요.
고급 숙소이니까 객실 안에 있을 건 다 있어요. 와이파이 역시 되고요. 저 같은 경우는 욕실비품이나 구비된 물품에 그다지 신경을 쓰는 편이 아니어서 그런 면에서 고급인가? 아닌가?는 잘 구분을 못해요. 하여튼 빠진 것 없이 다 있는 느낌? 객실내부 공간도 상당히 넓게 설계한 편입니다. 시각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뭔가 환하게 오픈되어있는 느낌이 분명히 있어요.
직원들은 상당히 친근하고 친절한 태도로 접객서비스가 괜찮은 편이던데, 하긴 이 정도 가격대의 숙소라면 당연히 그래야겠지요.
아침은 뷔페 스타일로 리셉션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차려지는데요, 풀빌라의 특성상 투숙객이 많은 편은 아니라서 가짓수가 엄청 많거나 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꽤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하긴 아침 식사 때 거창하게 먹어봤자 얼마나 먹을 수 있겠어요. 질 좋은 재료로 딱 먹을 가짓수만 있는 게 좋지요.
하여튼 위치나 가격면에서 대중적인 숙소는 아니지만(풀빌라 자체가 비대중적이겠죠), 다른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로이 “우리끼리만 있고싶어~” 하는 연인들에게는 좋을 것 같아요.
아침 식사 할 때 투숙객들을 보니까 거의 다 커플들이였습니다. 하긴 이런 숙소는 그냥 친구끼리 묵기에는 과하게 민망하고 불필요할만큼 너무 로맨틱하지요.
참고로 태국 사람들은 이곳을 인도친이라고 안하고 인도싸이(อินโดไชน์)라고 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