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라하우스 때문에 힘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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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하우스 때문에 힘들었어요...

GunitE 3 8829
9/7~9/16
방콕을 거쳐 주로 꼬따오에서 머무르는 일정이었답니다.
그래서 첫날은 람푸하우스(650밧)에 예약 해 놓고, 돌아올 때의 숙소는 현지에서 보고 결정하려 했습니다.

카오산 주변의 괜찮아 보이는 게스트하우스(에어컨/트윈)는 대략 600밧이상이었습니다.

방콕에 올라오는 날은 저녁8시 이후에 도착하고, 숙소에 딱히 머물지 않으므로 깨끗하다면 딱히 좋을 필요는 없었죠.

그래서 마침 타라하우스가 할인도 하고 해서 예약했습니다. (540밧)
방도 확인하였고, 1주일 뒤 올것이므로 예약금이 아닌 전체 금액을 모두 걸었습니다.
토요일 예약하였고, 토요일 밤 숙박이므로 딱 1주일이네요.
그렇게 우린 돈을 다 걸었기 때문에 믿고 따오에 갔다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토요일 밤, 타라하우스에 오니 리셉션에서 FULL이라며 고개를 젖더군요.
읭?
저와 같이 다닌 분은 직원이 농담한다면서 같이 하하 거렸답니다. 
그런데 농담이 아니더군요.
며칠간 아무도 체크아웃을 안했다며, 방이 없다는 겁니다!!!

그 사람들이 언제부터 머물렀는지 몰라도, 우리도 1주일 전에 이미 돈을 다 냈는데, 우리를 보내나요?
그렇게 할 거라면 예약을 받지 말고, 당일 오는 사람 순서대로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제보니 체크아웃 안했다는것도 못믿겠네요. 아랫분이.. 더블룸이지만 16일에 나가셨으니까요.
만약 우리보다 나중에 와서 날짜를 연장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방을 옮겼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왜냐면 우리가 먼저 돈을 지불했으니까요.
그냥 새로운 손님보다 오래 머무는 손님이 더 편하니까 그렇게 했을 것 같아요.(이건 순전히 상상)

완전 황당해 있는 우리에게 그 분은 BB하우스에 얘기 해 놨다며 웃으며(웃음이 나오냐?)우리돈을 돌려주시더군요.
뭐... 여기서 끝났다면, 그냥 숙소가 바뀐 해프닝으로 마무리 되겠지요.

근데 문제는 비비 하우스에도 방이 없다는 겁니다!!!!

아까 통화할 때에는 방이 있었는데 지금은 방이 없답니다.

게스트하우스의 불찰로 우리 방이 없어진 것도 억울한데 대신 잡아준 방도 없다며... 어쩔 수 없단 거지요.
미안해서 .. 대신 방을 잡아주려면.. 제대로 잡았어야지요. 우리는.. 숙박비를 다 주고 가지 않았습니까!!!

순간 눈 앞이 까마득하더군요.
토요일, 그것도 해가 이미 진 밤에, 카오산에 숙소를 찾아 헤매야되다니요.
거기다 이미 '타라하우스'도 '비비하우스도 꽉 차버렸다는 건 다른 방들도 별로 안 남아있을거란거죠.

Oh, My God!!!
돈을 안 준 것도 아닌데, (10%만 걸었어도 지켜야지요)직접와서 숙박비 다 결재했는데, 왜 우리에게 이런일이 생겨야 하는 건가요?

잠시.. 멘붕을 거쳤답니다. ^^;;



그 뒤 옆집 해피하우스에 방이 있어서 스탠다드보다 작은 컴팩트룸을 금방 구했지만.. 기분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만약 비~싼 호텔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발생할 일도 없겠지만), 
숙소의 이동에 따른 불편사항 챙기는 것은 기본 이며, (커다란 가방 끌고 턱 많은 카오산 골목을 다니기 넘 힘들었음)
가격or시설이 똑~같은 방은 있을 수 없기에 약~간 업그레이드된 방을 배정 받았겠죠. (그런데 비싸다고 나에게 좋은 방은 아님)

태국의 게스트하우스들이 꽤나 괜찮은 편이긴 하지만(프랑스 저가호텔보다 나음) 
엄연한 호텔과의 서비스 차이를 느끼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네.. 게스트하우스 가시는 분들, 예약 했다고 맘 놓는 건 금물인것 같습니다.


P.S. 해피하우스는 게스트하우스를 가장한 고시원이었습니다. 창은 있는데, 복도로 나 있더군요.
올라갔다 내려갔다 복잡한 계단도 저희가 직접! 짐들고 오르기 힘들었습니다.
복도와 계단이 얽혀서 방 찾기도 힘들었어요. 불나면 사람 좀 잡겠더군요.
스탠더드보다 싼 컴팩트룸은... 정말 컴팩트 하더군요. 
리셉션에 깔아 놓은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궁금할 정도로요. 화각 완전 넓은 카메라를 쓴 듯~
(기내용 아닌) 캐리어 2개를 펼쳐놓기 좀 애매하게 공간이 나오더군요.
깔끔해 보이기는 했는데, 역시나 건장한 바퀴벌레가 나와 저희를 좀 놀래켰구요.
그 녀석을 수건으로 잡아서 리셉션으로 갔더니... (예상대로) "그래서, 어쩌라고, 뭘 원하냐?"는 분위기여서..
이건 멀리 버려주고 수건을 하나 더 달라고 하였답니다. (그러나 멀리 버리지 않더라는..)
방이 좋지는 않지만, 컴팩트룸은 싼 편이니까 잠시 머물 분들은 고려해 보세요.
하지만 다른 숙소 방이 꽉 찰 때 방이 남는건.. 나름 다~ 이유가 있답니다.
참, 그래도 물은 뜨끈했어요. 다른 곳은 핫샤워 된다고 해도 뜻뜨미지근했는데, 여긴 뜨끈한 물이 잘 나오더군요.
3 Comments
고구마 2012.09.24 13:38  
타라 게스트하우스...가격대비 괜찮아서 저희도 자주 머무르는데요
리셉션보는 사람중에 나이가 좀 있는 사람은 괜찮은편인데, 퉁퉁한 젊은 여성은 정말
무뚝뚝하기가 이를데가 없어요. 그래도 장사가 잘되니 손님응대가 뭐 배짱이긴한데...

일단 돈도 다 받았는데 왜 그렇게 일처리를 했을까요?
주인 입장에서는 혹시 그기간에 빈방이 날지도 모르니까, 일단 돈은 받아놨는데
오전에 방이 선착순으로 다 차버리니, 방은 다 팔았겠다...뭐 골치아프게 예약 살펴가면서 할 필요 없겠다 싶었는지도... 정말 알수가 없군요.
그냥 방을 풀로 채우는것만 목적이었나봅니다.

근데 지금 태국 여행 비수기일텐데도 카오싼은 빈방 잡기가 힘든가보군요.
누텔라 2012.09.24 20:41  
카오산 숙박보단 시내 저가호텔이라도 잡아놓고 택시로 왕복하는걸 추천드립니다.
800-1000밧이면 저가호텔 잡을수있고 150밧이면 어지간한 거리 왕복 가능해요.
또기님 2012.09.30 16:59  
허걱 저도 타라하우스 항상 갈때마다 머물거든요 바닥이 시멘트같이 느낌이 좋지않아서 ㅎㅎ그것만 빼고는 뭐 그가격에 사실 나쁘진 않아서 ㅠㅠ.. 리셉션사람들도 너무 친절하던데
그럴려면 왜 예약금을 받아뒀는지 이기적이네요..
저도 방콕 벗어날때 예약하고 가려고 했는데 안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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