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최신 럭셔리 부띠끄 호텔 WAVE~
여행 중의 제 주요 일과 중 하나가
새로 생긴 업소 탐문하기...입니다...
오래 전 여행 서적을 몇 권 집필할 때의 습관 때문인지
휴가 여행을 가서도 그때의 버릇을 못 버리고 있습니다... ^^;;;
이번에도 파타야에 갔다가
새로 생긴 업소 탐문에 나섰는데
오! 외관부터 범상치 않은 숙소가 눈에 띄어서
얼른 들어가 보았습니다...
나를 한눈에 사로잡은 범상치 않은 외관을 한 웨이브 호텔~
왼쪽 건물에 힐튼 호텔 마크가 살짝 보이는 걸 발견하신 분은
이 호텔의 위치가 대략 어디쯤인지 짐작할 수 있으리라...
오호~ 들어서자마자 로비에 있던 아리따운 아가씨가 환한 얼굴로 맞아줍니다...
대부분 고급 호텔의 경우 저처럼 초라한 행색의 사람이 들어서면
살짝 미간을 찌푸리고 콧대는 한껏 들어올린 채
"나 바빠 죽겠으니 얼른 용건만 말하고 꺼져줄래?
물론 나는 너의 어떠한 말에도 무조건 '노'라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지!"
라는 표정으로 맞아주지요...
그런데 이 호텔의 리셉션을 지키고 있던 아가씨는
마치 VIP의 순찰을 시중이라도 하듯이
시종일관 미소 띤 얼굴로 호텔 구석구석을 친절하게 안내했으며
내가 "다음에 혹시 올지도 몰라~
(사실은 돈 없어서 못 오는데 자존심 상 내뱉는 말이야~)"
라는 멘트를 남기고 사라질 때까지 변함없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왼쪽의 아가씨가 문제의 친절녀...
내가 사진기를 들이대니까 자연스레 고개 숙이며 피하더라...
두 눈 뗑그랗게 뜨면서 "노"라고 하는 것보다
얼마나 아름답고 정중하기 그지없는 사양인가...
로비의 모습... 고급 호텔의 흔해 빠진 컨셉으로 꾸며진 게 아니라
대저택의 응접실에 온듯 가정적이면서도 품위 있는 분위기이다...
주인장이 영화광인지 영화 관련 앤틱 소품들이 장식되어 있다...
바로 윗 사진과 맨 위 사진에 살짝 등장하는 분홍색 클래식 카...
참 탐나는 모델이었다...
조식당의 모습... 대부분의 고급 호텔이 획일적인 탁자와 의자를 구비하고 있는데 반해
이 호텔은 디자인에도 변화를 주면서 편안한 의자를 갖추고 있다...
조식의 메뉴는 의외로 단촐하다...
하지만 이것은 투숙객의 다이어트를 위한 속 깊은 배려가 아닐까??? ^^;;;
야외에도 테이블과 오픈 바가 있다...
수영장... 규모는 작지만, 객실 수가 얼마 안 되므로
고로 투숙객도 그리 많지 않을 것이므로
큰 불편없이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앞이 비치로드이고 별다른 장애물 없이 탁 트여 있어서
뭐랄까... 도심 속의 망중한을 즐기는,
남들은 다 바쁜데 나혼자 땡땡이 치는 듯한 묘한 기쁨이 있다...
썬 베드... 이 호텔의 컨셉과 감각이 집약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상의 이 호텔의 부대시설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객실 탐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호텔의 전체 객실 수는 21개인데요...
(제가 선호하는 게 바로 이런 소규모 호텔이지요...
객실 수가 많지 않아야 전체적인 분위기와
종업원들을 잘 콘트롤할 수 있어서
일정한 수준의 서비스를 늘 유지할 수 있지요...
최악의 호텔은 규모는 큰데
종업원들의 수가 턱없이 모자란 경우...
종업원들도 인간인지라 업무에 치이면 짜증이 나고
결국 그 피해는 투숙객에게 고스란히 돌아오지요... ㅠㅠ)
그중 Twilight룸(52sqm)이 3개이고 Sunset룸(45sqm)이 18개인데...
제가 구경한 방은 선셋룸입니다...
객실은 내가 좋아하는 마룻바닥에 모던 앤틱 스타일로 꾸며져 있다...
게다가 모든 룸이 씨뷰이다...
여기서 잠깐, 저의 숙소 취향을 하나 더 소개하자면
저는 카펫이 깔린 숙소를 저주하듯이 싫어합니다...
서양인들은 동양인처럼 실내에서 신을 벗는 게 아니라
신을 신고 생활하지요... 길에서 개똥을 밟았을 수도 있고
온갖 더러운 곳을 다 다녀온 신을 방에서 신고 있는 거지요...
마루나 타일 바닥의 숙소는 그나마 청소가 용이하지만
카펫은 매번 몽땅 뜯어내서 세탁을 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잘 청소를 깔끔하게 한다고 해도
오물과 먼지가 남아 있기 마련입니다...
결국 그것들은 이후에 오는 투숙객들이 섭취(!)하게 되지요...
건축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층간 소음을 신경 써야 할 시절에는
바닥에 카펫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요즘 건물들은 카펫이 없어도 충분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아직도 카펫을를 사용해서
투숙객에게 오물과 먼지를 맛보게 하는 숙소들을
저는 저주하듯이 싫어하는 것입니다... ^^;;;
둘이 자기에는 약간 작아보이는 듯한 침대이지만
어쩌면 이 때문에 투숙객은 더욱 친밀(?)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것 또한 이 호텔의 계산된 전략일까??? ^^*
객실 내의 인테리어와 비품들은 모던하면서도 심플한 스타일이다...
오호~ 욕실에 세면대가 2개이다...
동양인은 크게 개의치 않지만, 서양인들은 세면대 2개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더라...
욕조는 단순하지만 튼실하게 생겼다...
요즘 중급 호텔의 유행인 객실에게 욕실 엿보기 창 대신
아예 욕실에서 침실로 직행하는 문이 있다...
이 호텔의 구조는 객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쪽에 욕실이 있고
그 너머에 침실이 있는데, 이렇게 욕실에서 바로 침실로 가는 문이 또 있는 것이다...
샤워 부스와...
양변기가 별도의 공간에 있다...
이 호텔의 특징 중 하나가 세면대와 샤워 부스와 양변기와 욕조...
이 공간들이 완벽하게 따로따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고급 호텔이라고 해도 이런 구조를 하기는 쉽지 않다...
짐작컨데, 이 호텔을 디자인한 사람은 외국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이고
스스로가 그런 여행에서 느낀 점들을 많이 반영한 것 같다...
고급스런 가운도 2벌 준비되어 있으며
안전금고와 실내화도 구비되어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옷장이 좀 작다는 것이다...
음... 이것도 이 호텔은 숙박비가 비싸므로 오래 투숙하지 못할 거라는,
때문에 옷을 많이 진열할 필요가 없으므로
때문에 옷장의 크기가 쓸데없이 클 필요가 없다는,
호텔 측의 주도면밀한 계산에 의한 조치일까??? ㅎㅎ
결론적으로 이 호텔은 신혼부부나
젊은 커플들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
반면에 동성이나 결혼한지 오래된 분들에게는 절대 비추입니다...
왜냐구요???
숙박비가 꽤 비싸거든요... ^^;;;
정상 요금은 트왈라잇룸이 10,270밧이고 선셋룸은 7,899밧인데...
홈피에 들어가보니 각각 6,117밧과 3,950밧으로 프로모션 중이네요~ ㅎㅎ
정보가 더 필요하신 분은 아래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