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터미널 근처 주택가의 카나안 게스트하우스 Canaan 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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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짜나부리] 터미널 근처 주택가의 카나안 게스트하우스 Canaan G.H.

태사랑의 게스트 하우스 이야기 게시판에서 몇 번 본적이 있어서, 깐짜나부리를 방문했을 때 일부러 묵어본 곳이었습니다. 위치는 버스 터미널 뒤켠(세븐일레븐 반대편)의 담을 따라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일단 골목에 들어서면 작은 팻말이 있고 혹여 그걸 못 보았을 때라도 골목 안의 주민들이 방향을 가리켜 주기도 합니다.

이 숙소의 위치는 터미널에서 가까운 편이라, 터미널에 내리자마자 당장 짐을 내려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여행자라면 선택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 일본인 여행자들에게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꽤 알려진 곳이라, 일본인을 적극적으로 사귀고 싶은 여행자에게도 제격일지 모르겠어요.

저녁에는 터미널 근처에 먹거리 야시장이 큰 규모로 서게 되는데, 그런 면이 장점이라면 장점 일수 있겠네요. 하지만 여행자 거리인 타논 매남 쾌(졸리프록 인근 거리)에서도 멀지 않은 곳에 야시장이 서므로 특장점이라고 보기엔 약간 무리가 있을 듯......

그러나 그 외의 특성은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의 방들, 그리고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구조라서 방에 있다 보면 점점 우울해 지는 자신을 느끼게 된답니다.

선풍기 2인실이 150밧, 에어컨 2인실이 300밧 정도라서 여행자 거리의 분위기 좋은 숙소들에 비하면 100에서 150밧 정도 저렴한 가격이지만, 강에 인접해 있는 깐짜나부리 특유의 느낌을 느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일본인들 에 둘러싸여 있는 것에 별 감흥을 느끼지 않는 저 같은 여행자라면 선택할 이유가 거의 없는 곳이었어요. 하루 만에 엑소더스 하듯 빠져 나와 강변 숙소로 향했답니다.

하지만 숙소의 스텝들은 친절한 편이었고, 숙소 중간의 탁 트인 마루에서 일본여행자와 태국인 아줌마가 서로서로 말을 가르쳐 주는 면학의 분위기는 특이한 점이었어요. 그리고 저녁에 야시장에서 이것저것 사와서 상을 펴놓고 자유롭게 술 한 잔 기울이는 것도 괜찮은 무드이긴 했지만, 아무래도 위치상의 깝깝함이나 방 자체의 우울함을 상쇄시키지는 못 할 것 같은, 저만의 느낌이 드는 곳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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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필리핀 2007.07.28 14:15  
  음... 위치상의 깝깝함이나 방자체의 우울함보다
면학 분위기가 저와는 영~ 안 맞을 거 같네여...[[고양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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