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시내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 짜오프라야. 이곳에서 디너 크루즈를 할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여행자들은 별로 없더군요. 사실 대형 여행사와 특급 호텔에서도 짜오프라야 강 디너 크루즈가 있긴 한데.... 좀 비싸지요.하지만 이곳은 다릅니다...... 어디냐면요...

카오산 경찰서 앞에 있는 사원을 지나 뒤쪽으로 나가서 좁을 골목을 지나 오른쪽으로 쭉 올라가면 공원이 하나 있고 그 안 왼쪽에 선착장이 있습니다. 파아팃 선착장(타 파아팃;Tha PHra Athit)이 있습니다. 해가 떨어지면 배가 안다니고, 디너크루즈 출발이 8시 반쯤 하니까 늦어도 6시반에는 파아팃 선착장에 도착할수 있도록 하세요.

요금 내는 곳에서 '쌍히(Sang Hee;쌍키 비슷하게 발음하더군요)'까지 표를 끊습니다. 여러 종류의 배가 있지만 우리가 타야 할 것은 커다란 수상버스(르아 두언)입니다. 주황색 깃발을 단 것이나 아무 깃발이 없는 배를 타야 합니다. 그리고 상류쪽(오른쪽)으로 가는 배를 탑니다. 다리를 두개 지나게 되는데 두번째 다리 밑에서 배가 서는데 이곳이 쌍히 선착장입니다.

선착장에 내린 뒤 다리 밑으로 해서 왼쪽 길로 갑니다. 한 50미터 정도 가면 왼쪽으로 들어가는 골목이 있습니다. Riverside Bangkok Hotel 팻말이 있을 겁니다. 골목으로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호텔이 나옵니다.

로비를 지나 강쪽으로 나가면 배가 떠있고.... 입구에 승무원이 있는데 디너 크루즈하러 왔다고 하면 안내해 줄겁니다. 실내와 갑판 두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야경을 제대로 보려면 갑판으로 올라가는게 좋겠죠?

안내를 받아 자리에 앉으면 우선 음식을 주문합니다. 메뉴판을 보고 몇가지 고르세요.... 2명이면 4가지 정도 시키면 될 듯... 음식 가격은 다른 중상급 식당이랑 비슷합니다. 2명이 술없이 식사하면 배삯(120밧), 세금, 봉사료 등이 붙어서 700~1000밧 정도 나옵니다.

8시 반쯤 출발합니다. 되도록 7시 반쯤 가서 식사는 미리 하고... 계산도 일찍 해두세요.... 밥 다먹었으면 배 맨 앞으로 가서 야경을 구경하세요. 밥 먹으면서는 야경을 제대로 볼수가 없습니다.

배는 삔까오 다리, 라마1세다리 등등을 지나 일본이 지금 국왕인 라마9세에게 선물했다는 라마9세 다리 앞까지 가서 돌아옵니다. 이 시간이 9시쯤 됩니다. 샹그릴라나 로얄오키드, 오리엔탈 호텔등 강변의 특급 호텔들도 멋지구요, 불이 환히 켜진 다리도 멋집니다. 강위에 떠있는 여러모양의 배들 그리고 방콕항도 볼만하지요. 화려한 방콕의 야경 그리고 시원한 강바람. 정말 만족 하실만 할겁니다. 갈때는 이렇게 야경을 보면서 가고요... 라마 9세에서 턴해서 쫌 올라오다보면 아래층 내실에서는 밴드와 가수가 나와 노래를 합니다. 백댄서들도 있어 작은 나이트를 만들지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나와서 춤추는..... 시내 나이트에서는 볼수 없는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 합니다. 재밌습니다.

손님의 거의 현지인입니다. 외국인은 거의 볼수 없죠. 주말과 휴일에는 사람이 많이 몰리니 피하시거나 하루 전날 예약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