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는 다이버의 섬으로 불릴 만큼, 실제로 다이빙을 하기 위해 섬을 찾는 사람들이 많고 해변 곳곳에 다이브샵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지요.

온난화와 넘쳐나는 사람과 시설들로 바닷 속이 예전만은 못하지만 아직까지 태국에서 손꼽아 주는 해변이고 바다고 섬입니다.

섬 깊숙한 곳까지 개발되면서 예전에 쉽게 가지 못하던 곳까지 포장된 길을 따라 가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숨어있는 작은 해변들은 물론 산 위에 있는 멋진 전망대로도 이제 어렵지 않게 가볼 수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은 엄두를 못 냈던 곳이죠. 길은 있지만 좁은 숲길을 따라 몇 시간 동안 가야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저도 이번에야 처음으로 꼬따오의 전망대들을 찾아 가보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따오에서 무료로 배포하는 가이드북 중에 ‘KOH TAO a Complete Guide'라고 아주 잘된 가이드북이 있습니다. 지도도 매우 자세하고 해변과 뷰포인트 설명도 잘 되어있습니다. 춤폰과 따오의 롬프라야 선착장에 비치되어있으니 꼭 한 권 구하세요.

아래 설명은 오토바이로 갈 때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글만 보고는 찾아가기 어려우므로 꼭 위에 말씀 드린 가이드북의 지도를 참고하세요.

오토바이 빌릴 때에는 타이어가 꼭 오프로드용(울퉁불퉁한 것)으로 된 걸로 빌리세요. 급경사를 내려 갈 때는 내려가다가 중간에 브레이크를 잡으면 미끄러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브레이크를 잡고 천천히 내려가야 합니다. 잔돌이 깔린 곳에서 브레이크를 잡으면 절대안됩니다. 뒤에 사람을 태운 경우 경사가 심한 곳에서는 뒷사람은 내려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이 안전합니다.

섬 안쪽 산길은 포장된 길이라해도 경사가 급하고 

구불구불하며 잔돌이 많아 오토바이 운전하기 위험하다.

Mango Bay 가는 길도 끝까지 포장이 되면서 곁다리로 이 전망대로 가는 길도 포장이 되었습니다. 싸이리 마을 안길을 따라 힌웡 방면으로 1.5km 정도 쭉 들어가면 힌웡 쪽과 망고 쪽이 갈라집니다. 여기서 다시 2.5km 정도 망고베이 쪽으로 가면 'View Point' 표지판이 나옵니다. 여기부터는 조금 경사가 급하므로 조심해서 500m 정도 올라가면 포장도로가 끝나면서 집이 몇 채 나오고 매점과 음료수 파는 곳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1인 20밧씩 입장료를 받습니다. 정식 매표소가 아니고 그냥 판대기에 20밧이라고 써 있고 지나가려고 하면 누군가가 돈 내라고 얘기할겁니다. 거기서부터 비포장 흙길을 300미터 정도 더 가면 됩니다.

큰 바위 위로 올라가면 싸이리 해변과 마을, 그리고 멀리 매핫이 보입니다.

전망대에는 작은 바도 있는데 사람이 없는 경우가 많은 듯하네요.

전망대 직전의 작은 부락

매핫에서 찰럭반까오 쪽으로 조금만 가면 왼쪽으로 따넛 해변으로 연결 된 길이 나옵니다.이 길을 따라 가다 보면 따넛 해변으로 내려가는 내리막 길 전에 산 쪽으로 넓게 포장도로가 나 있습니다. 다시 이쪽으로 쭉 올라가면 저수지가 나옵니다. 

따넛 가는 길에서 갈라져서 저수지까지 이어진 길은 시멘트로 포장되었으나 경사가 급한 구간이 있고 잔돌이 깔린 곳이 많으므로 내려 올 때는 특히 천천히 내려오세요.

저수지 왼쪽(남쪽)과 오른쪽(북쪽)으로 비포장도로가 나 있는데 북쪽 길로 쭉 올라가세요. 작은 정자가 나오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매핫 쪽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오른쪽이 전망대로 가는 길입니다. 오토바이는 여기에 주차하고 가세요. 오토바이로는 더 이상 갈 수 없습니다. 5분 정도 올라가면 왼쪽으로 큰 바위가 서있는데 자세히 보면 바위 한 중간이 갈라져 있습니다. 그 사이로 쏙 들어가면 시야가 뻥 트이면서 싸이리 앞바다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왼쪽으로 매핫 끝과 오른쪽으로 낭유안도 보이지요. 숨겨진 곳이라 정말 보물 찾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바위도 평평하고 제법 널찍해서 몇 명 앉을 수도 있습니다.

저 바위 틈으로 들어가야 한다

서쪽 전망대 앞이 삼거리인데요 서쪽 전망대를 등지고 왼쪽은 싸이리, 오른쪽은 저수지, 앞은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쭉 올라가면 다시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작은 샛길이 나옵니다. 계속 들어가면 안되고 조금 들어가다 다시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으니 잘 보세요. 그길 따라 올라가서 거의 끝까지 갔을때쯤 다시 왼쪽으로 숲 안쪽으로 나있는 오솔길로 들어가세요. -_-;; 글로는 설명이 무척 어렵네요. 근데 실제 가보면, 역시 어렵습니다. 가다보면 막다른 길이고, 뭐가 없고 하는데 그럴때는 다시 되돌 나가면서 주변을 잘 보면 사람이 많이 다닌 것 같은 길이 나오니까 잘 찾아서 올라가라고 밖에 말씀 못드리겠네요.

아무튼 꼭대기에는 바위가 있고 아래로는 섬 동쪽 바다가 쫙 보입니다. 작게나마 따넛 해변도 보이고 오른쪽 멀리 상어섬도 보입니다. 바로 아래로는 저수지가 보이구요... 이곳을 섬 동쪽도 보이고 서쪽도 보이는 Two View라고 설명하던데, 글쎄요, 한 곳에 서서 양쪽을 다 보기는 어려웠고 서족을 보려면 약간 걸어 나와야 했습니다.

섬에서 가장 높은 곳은 아니지만 313m로 꽤 높은 곳이죠.

바위 무더기가 있는 정상

물부족 때문에 현재 저수지 공사가 한창이다.

찰럭반까오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The Castle이라는 클럽 직전에 싸이누안 방면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처음에는 비포장이지만 곧 포장된 길이 나오는데 경사가 급하고 구불구불하며 잔돌이 많으므로 내려 올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합니다.

암튼 쭉 500m정도 들어가면 약간 내리막길에서 왼쪽으로 송신탑이 나옵니다. 송신탑 안쪽으로 들어가면 찰럭반까오 만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멀지도 않고 바로 길 옆에 있어 힘들이지 않고 쉽게 갈 수 있는데다, 전망대의 해발 높이도 낮고 해서 감흥이 좀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

요 독특한 이름의 전망대는 존과 쑤완이라는 사람이 길을 놓아서 그렇게 붙여졌다는 군요. 위치는 찰럭반까오로 연결 되는 도로를 따라 찰럭반까오 지나 끝까지 가면 프리덤 비치 리조트가 나옵니다. 차는 리조트 앞 주차장에 세워 놓고요... Freedom Beach 표지판이 달린 길 말고 그 왼쪽에 샛길이 있습니다. 그길 따라 쭉 들어가세요. 앞쪽 봉우리 위에 바위들이 보입니다. 그곳을 목표로 올라가면 됩니다. 앞쪽으로 올라가는 길 있고 왼쪽 뒤쪽으로 올라가는 길 있는 데, 앞쪽 길이 짧고 쉽습니다. 하지만 가다보면 어느 길이 어느 길인지 잘 모르게 되므로 그냥 걸리는 대로 올라가세요. 글로 설명하기 쉽지 않네요 ^^;; 주차장부터 10~15분정도 생각하면 됩니다.

아무튼 바위 꼭대기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찰럭반까오, 오른쪽으로 티안억 해변이 펼쳐집니다. 정말 장관입니다. 왼쪽 아래쪽으로는 프리덤 비치도 쬐끔 보입니다. 

경치가 훌륭하고 찰럭반까오에서 멀지 않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전망대이기도 합니다.

찰럭반까오

티안억

프리덤 비치

이상 말씀드린 전망대들은 오토바이가 있다면 많은 힘 안들이고 갈수 있는 곳이지만 걸어 간다면 반나절 또는 한나절 정도 잡아야 하는 곳입니다. 오토바이에 익숙하지 않고 등산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걸어서 가도 됩니다. 섬 서쪽 전망대와 투뷰로는 싸이리에서 직접 올라가는 산길이 있으므로 앞서 말씀드린 가이드북의 지도를 보고 찾아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