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꼭대기의 중국인 마을 ‘매쌀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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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의 중국인 마을 ‘매쌀롱’

요술왕자 2 12011
국민당과 공산당 간의 중국 내전에서 국민당군이 공산군에 밀려 대만으로 퇴각하고 일부는 대만으로의 송환을 거부한 채 태국-미얀마-라오스 국경지역에 산재하게 되는데 그중 윈난성반공구국군의 제5군 사령부가 들어서는 곳이 이곳 매쌀롱입니다. 태국 왕실은 이들에게 정착을 허락하고 이 마을에 ‘평화의 산’이란 뜻의 ‘싼띠키리’라고 이름을 붙여 줍니다.

한겨례21에서 몇 년 전 이곳을 자세히 취재하여 낸 기사가 있습니다. 한번 읽어보세요. 너무 길어서 힘드시면 첫 번째 글이라도...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6899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677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6980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6900


암튼 중국과 관련된 곳이라 그런지 중국인, 대만인 여행자들이 꽤 눈에 띕니다. 주로 가족 단위 소그룹으로 오지만 혼자 온 여행자도 있구요... 한번은 운남성 번호판을 단 십 여대의 차량 행렬도 본적이 있습니다.
서양 여행자들 중에는 오토바이 여행자 비율이 꽤 높습니다. 태국 북부(치앙마이,매홍쏜, 치앙라이 주)가 경치도 좋고 여러모로 오토바이 여행하기 좋아서 타똔 쪽에서 들어와 매쌀롱에 며칠 머물다 치앙라이나 매싸이 쪽으로 넘어가는 거죠...




산꼭대기 능선을 따라 도로가 나있고 매쌀롱도 그 길가에 마을이 형성 되어있습니다. 세븐일레븐 주변이 번화가(?)이고요, 마을 서쪽 외곽에는 ATM기가 있는 은행(태국군인은행)이 있어 장기로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24시간 오픈이 아니고 밤에는 닫습니다.


세븐일레븐 주변


새벽의 매쌀롱 거리


썽태우 내리는 곳 주변에 신쌘, 리틀홈, 싸바이디, 해피, 반쓰쓰 등 게스트하우스가 모여 있으니 직접 보고 고르시면 되겠습니다. 숙소 이름적은 순서대로 신쌘이 제일 싸고 반쓰쓰가 제일 비쌉니다.


신쌘 게스트하우스 맞은편에 아주 작은 약국이 있는데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이용하기에 힘들고요... 마을 동쪽(빠쌍 방면)으로 세븐일레븐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간이 진료소 겸 약국이 있는데 약사가 영어를 합니다. 다만 약이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지 않습니다. 간단한 상비약(소독약, 진통제)는 세븐일레븐이나 다른 가게에서도 구입 가능합니다.
빨래는 신쌘의 경우 세탁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데 다른 숙소들은 잘 모르겠네요. 운남면교관에서 조금 내려가면 세탁소도 하나 있습니다.

신쌘 게스트하우스 옆으로는 아침 시장이 서는데 6시쯤 열어서 8시쯤 닫습니다. 일찍 일어나 국수나 빠텅꼬, 두유 같은 것으로 아침 식사하기 좋습니다.
식당은 신쌘 게스트하우스에 딸려 있고 마을 곳곳에 크고 작은 식당도 꽤 여럿 있습니다. 운남면교관의 국수(쌀국수, 라면)와 완탕이 한그릇 30밧인데 매쌀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국수집입니다. 예전만 못해져서 좀 실망했지만... 암튼 여행자분들은 매쌀롱에서 지내면서 자주 이용하게 될거에요...


아침시장 풍경




신쌘 게스트하우스 앞 길에는 빵집도 하나 있습니다. 한개 5밧선. 솔직히 맛은 그냥 그렇지만 가끔 간식으로 사먹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큰 길을 따라 빠쌍 방면으로 15분 정도 걸으면 멋진 카페가 두 개 나옵니다. 하나는 계화장, 다른 하나는 스위트 매쌀롱입니다. 특히 스위트 매쌀롱은 건너편 산이 가깝게 바라다 보이는데 산등성이의 차밭과 원두막 같은 고산족의 집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스위트 매쌀롱에서 먹은 카푸치노와 버터 케익



마을에서 볼거리로는 뒷산 아래쪽에 사원 ‘왓 싼띠끼리’가 있고 이 사원에 딸린 탑인 ‘쩨디 씨나카린’이 719계단을 올라가면 있습니다. 탑도 멋있지만 매쌀롱과 주변 산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뒷길을 통해 오토바이로도 갈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멀리로는 차밭과 가까운 고산족 마을, 그리고 중국군 박물관 정도가 반나절 정도 걸어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중국군 박물관은 딱히 별 볼일은 없는데 혹시 가실 분은 들어가는 입구 왼쪽 상점에서 표를 사갖고 들어가야 합니다. 20밧.



빠쌍 방면으로 3km 정도 가면 101 차 플랜테이션이 나온다


윈난성반공구국군의 제5군 사령관이었던 돤장군의 묘소


중국군 기념관


매쌀롱을 내려다 보는 곳에 서 있는 쩨디 씨나카린


군인은행에서 좀 더 가면 관광객을 위한 시장이 나온다.


딱히 할 일 없고 심심하다면 오토바이를 빌려서 마약왕 쿤사의 본거지였던 텃타이(힌땍)에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2~3시간 소요

텃타이에 있는 쿤사 박물관


[가는 법]
매쌀롱으로 가는 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 치앙라이 방면에서
치앙라이에서는 매싸이 가는, 매싸이에서는 치앙라이 가는 버스를 타고 매짠에서 내립니다.

매짠 로터리 근처 썽태우 정류장에서 매쌀롱과의 중간쯤에 있는 경찰검문소 삼거리 정류장까지 먼저 간다음 (30밧), 여기서 매쌀롱 가는 것으로 갈아타면 됩니다. (30밧)

매짠 썽태우 정류장 위치 https://goo.gl/0ghVOj

경찰검문소 삼거리 정류장 위치 https://goo.gl/kSjJbC

 

- 팡, 타똔 방면에서
만약 빠이나 매홍쏜 쪽에서 치앙마이를 거치지 않을 거라면 치앙마이 방면 버스를 타고 매말라이 시장에서 내립니다. 큰 길에서 버스를 타고 우선 팡으로 갑니다. 버스에는 타똔행이라고 써있어도 대부분 팡까지만 갑니다. 팡 터미널에서 다시 썽태우를 타고 타똔으로 갑니다.
타똔의 썽태우 터미널에서 매쌀롱행 썽태우를 타면 되는데, 오후에는 매쌀롱으로 바로 가는 것이 없고 중간에 한번 더 갈아타야하는 수도 있습니다. 두 구간 각 30밧

타똔 매쌀롱행 썽태우 정류장 위치 https://goo.gl/P0cXNl


매쌀롱 지도는 지도 자료실에 따로 올렸습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113

 

 

 

2 Comments
요술왕자 2011.02.22 14:45  
반 본 도이 없어졌습니다.
칠판 2015.01.26 23:52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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