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개요, 가는법, 방향잡기
빠이는 치앙마이와 매홍쏜 사이에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언젠가부터 이곳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빠이=여행자 마을’이라고 할 만큼 여행자들이 모여 지내는 곳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빠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여행자를 위한 숙소, 식당, 바, 여행사 들이 있으며 편의점, 환전소와 ATM, 안경점 등 편의 시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국 현지 매스컴에도 많이 소개 되어 최근에는 외국인 여행자보다 현지인 여행자들이 더 많이 눈에 띄더군요.
3, 4년 전 또는 그 이전에 빠이에 와 보신 분들이 요즘의 빠이를 본다면 너무 많이 변한 모습에 놀랍기도 하고 아쉬움도 있으리라 생각 됩니다. 빠이가 발전하는 속도가 빠르게 된 것은 여행자가 많이 찾는 이유도 있겠지만, 지난 2005년 있었던 대홍수가 큰 작용을 했습니다. 그 당시 나무로 된 숙소들은 거의 대부분 휩쓸려 없어졌고 특히 빠이 강변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 되었죠. 이를 계기로 새로운 건물들과 가게들이 많이 생겨났고 오히려 더 현대적이고 규모 있는 숙소들이 들어선 기회가 되었습니다.
게다가 빠이가 현지 매스컴에 몇 번 소개 되면서 가까운 치앙마이는 물론 멀리 방콕에서 현지인들이 친구끼리 또는 가족 단위로 많이 놀러 오게 되면서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현지인들로 바글바글 할 정도입니다.
여행자가 많아진 만큼 교통편도 많이 늘어나서 오로지 비좁은 3등 완행버스만 운행하던 길에 이제는 시원한 에어컨이 달린 편안한 미니버스가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심지어 군용으로 세워진 활주로를 정비하여 치앙마이에서 하루 두 세 차례 비행기가 운행 됩니다.
빠이에 방금 도착한 따끈따끈한 여행자
헐렁 바지에 가이드북 손에들고...
낮술하시는 아저씨들
요즘은 현지인들도 많이 온다
그리 높지 않은 산들로 둘러싸인 시골 마을 주변으로 넓은 논과 밭, 강변과 계곡, 폭포와 온천, 그리고 친근한 현지인들과 여행자들... 빠이는 아늑하고 포근한 자연 환경과 현지인, 소수민족들의 생활 속에서 여행자들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매우 독특한 여행지입니다.
[가는 법]
* 미니버스
방콕에서 바로 빠이까지 가는 대중 교통편은 없습니다. 반드시 치앙마이를 경유해야 합니다. 치앙마이에서는 버스 터미널(아케이드)에서 완행버스와 에어컨 미니버스가 있으며 시내 여행사에서도 미니버스를 운행합니다. 매홍쏜과 빠이 행 매표소는 터미널 건물 뒤편에 있습니다. 만약 차 시간이 안 맞는 다면 빠이 행 매표소를 등지고 왼쪽에 있는 주차장 모퉁이에서 개인이 운행하는 미니버스가 출발합니다. 이곳에서 타면 됩니다. 차량 상태는 좀 떨어집니다. 가격은 모두 150밧.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방콕 북부터미널에서 밤 버스로 올라왔다면 치앙마이 터미널에서 바로 갈아타면 됩니다. 기차로 왔다면 기차역을 나와 왼쪽 100m 정도에 위치해 있는 아야 서비스 Aya Service에서 미니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 시내의 각 여행사와 숙소에서도 미니버스를 예약 할 수 있습니다.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 하고 오전에 2~3차례, 오후에 1~2차례 정도 운행합니다. 요금은 150~200밧 선입니다. 물론 숙소로 픽업 옵니다.
* 비행기
* 오토바이
능력만 된다면 치앙마이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빠이로 갈 수 있습니다. 치앙마이 시내에 있는 다른 오토바이 대여점에서 빌려서 타고 갔다가 다시 되돌아와야 되지만, 아야 서비스를 이용하면 치앙마이에서 타고 가서 빠이에 있는 아야 서비스 지점에 반납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대여료는 80밧부터이며 여기에 손해 보험 종류에 따라 40밧 또는 60밧을 추가하면 됩니다. 아야에서 제공하는 지도가 자세하고 빠이까지 가는 길이 복잡하지 않으므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습니다. 만약 짐이 많으면 아야 서비스의 버스 편으로 따로 보낼 수도 있습니다. 빠이에 도착 후 아야 사무실에서 찾아 가면 됩니다.
빠이까지 루트는 치앙마이-매림-매말라이-빠이 순입니다. 매말라이를 지나고 부터는 꼬불꼬불 산길입니다. 중간중간 상점과 식당이 있으므로 쉬엄쉬엄 갈 수 있습니다. 출발할 때 기름은 충분히 채우는 게 좋고요 중간에도 주유할 수 있는 주유소나 휘발유 파는 가게도 있습니다.
치앙마이에서 빠이로 가는 도중 들르는 휴게소
[빠이 방향잡기]
빠이는 치앙마이와 매홍쏜을 연결하는 1095번 국도가 마을 서쪽을 질러 가고 마을의 규모는 가로세로 1km 남짓합니다. 마을 안의 길은 반듯하게 다 포장 되어 있습니다. 세븐일레븐과 끄룽타이 은행 등이 있는 거리(타논 랑씨야논Thanon Rangsiyanon)와 아야 서비스와 버스 터미널이 있는 거리(타논 차이쏭크람Thahoh Chai Songkhram)에 여행자 시설이 밀집해 있습니다. 여행자 숙소는 강 주변과 마을 여기 저기 산재해 있고 강 건너편 쪽 매옌 마을이나 위앙느아 마을 가는 쪽에도 드문드문 있습니다.
폭포, 온천 등 구경할만한 거리들은 걸어서 가기에는 좀 무리이고 대개 오토바이를 빌려 다닙니다. 빠이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길들이 사방으로 나 있는데 어느 길을 선택해도 예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