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다오] 나랑 별보러 가지 않을래? 너네집 앞 말고 태국의 치앙다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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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다오] 나랑 별보러 가지 않을래? 너네집 앞 말고 태국의 치앙다오로~

고구마 0 1806


2017년에 가수 적재가 부른 노래 ‘별 보러 가자’를 일단 한번 들어보면서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보아요.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너희 집 앞으로 잠깐 나올래?~’ 이런 가사가 나오는데 정말 사랑에 물든 연인의 감정이 예쁘게 스며 나오면서 아주 서정적이에요. ^^


이제 ~ 그 서정적인 마음을 품고 출바알~ 우리는 이번에 치앙마이 공항에서 렌트카를 빌려서 치앙다오로 향했습니다. 면책금 0 풀커버보험까지 해서 하루 천 밧 남짓인데요, 불과 1년 전에 다른 렌트카 회사에서 여행장려 프로모션으로 한달 기준 12,000밧에 빌려주던거 생각하면 좀 비싸게 느껴지지만... 사실은 이게 원래 가격대라서 그러려니 합니다요. ^^

대부분의 여행자는 창프악에서 출발하는 치앙다오 행 버스를 타고 올텐데요, 치앙다오 버스터미널에서 보니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낡고 좁은 좌석의 선풍기 완행버스와 오렌지색의 번듯한 새 삥 대형버스가 번갈아 들어오더라고요. 시간대별로 창프악에서 차가 다르게 배차되는 것 같긴 한데 되도록이면 큰 버스를 타고 오는 게 좋겠어요. 창문 열고 달리는 90도 의자 선풍기 완행버스 타고 볕과 흙먼지 쪼이면서 1시간 반 넘게 달리면 나중에 눈 비빌 때 눈에서 흙이 나오더라고요. 물론 롯뚜(미니밴)도 있습니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숙소를 잡아야 할 텐데요, 차 있으니 아무데나 잡으면 되지~ 하는 생각으로 약간 동굴 구역도 아니고 시내도 아닌 그 중간 쯤에 잡았거든요. 근데 이게 그다지 좋은 결정이 아니었어요. 동굴이 되었든 온천이 되었든 또는 마을 시내가 되었든 어느 구역이든 간에, 포인트가 확실히 하나는 확보되는 곳으로 가는 게 그래도 편하겠더라고요. 이도저도 아닌 중간지점에 있으니 위치가 어정쩡해지면서 어디를 가든 차를 몰고 행차해야 된다는...-_-;; 

게다가 우리가 잡은 1박에 300밧 남짓한 Koko Home의 방은 알고 보니 2개의 객실이 하나의 화장실을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었는데(잠결에 예약하느라고 꼼꼼히 살피지 않았는데...), 우리 옆방의 사람이 이 공용화장실을 어찌나 더럽게 쓰는지... 화장실 갈때마다 X칠 된 변기를 봐가지고 말이지요...  -_-;;

게다가 샤워의 온수도 시원찮고 덮고 자는 이불도 갈색 얇은 모포 한 장만 줘서 진짜 벌벌 떨며 자게 되었어요. 한파 극강인 우리나라에서도 보일러 뜨끈하게 해서 잠잘 때 떨어본 적이 없건만 이게 열대나라에서 무슨 상황인건지...-_-;; 그리하여 2박을 예약했지만 1박 요금 따윈 미련 없이 포기하고 다음날 도망 나왔어요. 


사실은 이번에 북부 시골 다니면서 옛날 여행하던 시절을 좀 상기해보자며 우리가 꼬꼬마때는 이보다 더 열악한 숙소도 거뜬히 지낸 거 되새기면서 호기롭게 묵었는데... 이제는 마음만 그렇지 이미 몸이 따라주지 않는 것을... 나를 너무 과대평가했네요. 흑흑 ㅠㅠ


하여튼 그렇게 해서 옮겨간 곳은 ‘치앙다오 호스텔’이라고, 시내에서 가까우면서도 작은 개울가 옆에 푸르고 넓은 정원을 가지고 있고 목조 2층 욕실 딸린 텐트 사이트를 편하면서도 분위기 좋게 놓은 곳입니다. 

젊은 서양 외국인들은 텐트에서도 묵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 낭만적인 텐트 숙박이 뼈골이 시려와서 아쉽게도 사절입니다요. 치앙다오 호스텔도 사실 버스터미널에서 북쪽방향으로 걸어서 6~7분은 걸어야하긴 하지만 이전 숙소보다는 훨씬 분위기가 좋아요. 

성수기 시즌이라고 에어컨 달린 제일 넓은방을 600밧 정도 받던데, 1월 시기에 이곳은 에어컨이 문제가 아니라 히터가 필요한 곳이에요. 그리고 1월 성수기 치고는 여행자가 그다지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치앙다오에 방문하는 여행자들은 동굴이나 온천 쪽 구역에 묵는 걸 좋아 하나봐요. 하긴 그쪽 구역에 있는 숙소들이야말로 이 치앙다오의 뭔가 좀 은밀하고 고립된 분위기와 합이 잘 맞아 떨어지는 거 같습니다. 


치앙다오 호스텔은 간단한 자율배식 조식이 마련되어있는데, 대략 짤뚱한 바나나랑 제철과일인 귤, 그리고 물고기들한테 뜯어서 던져주는 빵이랑 대략 질감이 비슷한 식빵과 커피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옹색하나마 그래도 개울물 옆 정자에 가져와서 먹으니 분위기는 여유롭고 전원생활 풍미 듬뿍 나면서 좋았습니다. 

숙소 주인들이 젊은 여성들이던데 나긋하고 친절한 분위기이기도 했고요. 


치앙다오에 와서 보니까 지역 내 대중교통 수단이 없으니 일단 어느 숙소에 들어가면 그 숙소에 의지해서 이동편도 마련하고 뭐 그러는 분위기에요. 타운 이외의 지역 숙소, 그러니까 마땅한 식당이 근처에 없는 구역에 머무르게 된다면 식사도 숙소에서 해결해야 될 듯 하고요...



치앙다오 호스텔 Chiang Dao Hostel

https://goo.gl/maps/9a8ZXkJD5SXB1hSP6



첫날 묵은 숙소 방안이 침대 두개로 꽉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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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옮긴 '치앙다오 호스텔'. 방이 넓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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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딸린 글램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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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다오의 어느 면에서든 다 조망이 되는 ‘도이 루앙 치앙다오’라고 불리는 이 특이한 형태의 산은, 태국에서 도이 인타논–도이 파홈뽁에 이어 세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명산이라는데 타운에서 바라보이는 산의 모양새가 좀 만만치 않아 보였어요. 산이 좀 완고 해 보인다고 해야하나... ‘나 쉽지 않거든!!’ 이런 분위기 풍기는 산입니다. 도 닦는 자연인들이 수련하러 들어가면 딱 좋을거 같은 모양새던데, 실제로는 계곡과 물이 없는 석회암 지형의 산이라서 도저히 오래 있을 수가 없다네요. -_-;; 이곳을 실제로 등반한 분의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고생고생 그런 고생이 없었대요. 

볕이 쨍쨍한 날 아주 견고한 자태로 우뚝 서있는 모습, 그리고 이슬 촉촉한 새벽녁에 하얀 구름을 머리에 가득히 지고 있는 비밀스러운 무드의 산을 바라보고 있자니... 뭔가 영적기운이나 분위기 충만한 분들 오면 합이 잘 맞을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원래 이곳에 일본 히피 여행자들이 작은 마을을 일구고 지냈다는데 그 흔적이 노천온천에 가면 분명히 드러나고 있더라고요. 노천 온천탕의 동그란 구조물을 일본인들이 만들었는데 역시나 온천 좋아하는 민족답네요. 맨 처음에는 몇 개를 만들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동그란 탕이 대략 7개정도 있었습니다.

바로 옆에 개천물이 흐르고 있어서 온탕 들어가서 몸에 열 오르면 후다닥 계곡 들어가서 냉탕 즐겼다 막 이런데요. 근데 저희는 온천욕과 친숙하질 않아서 발만 담그는 족욕 조차도 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이제 그럼 치앙마이에서 대략 한시간반가량 떨어져 있는 이 치앙다오에 가서 구체적으로 뭐하나... 대략 해 볼만한 게 밤이 되면 사방 깜깜해지는 전원 마을에서 밤하늘 보면 별찾기, 온천구역에 가서 온천욕과 개울욕 하면서 피부 자극 온오프 해보기, 종유석으로 유명한 치앙다오 동굴사원 들어갔다 나오기(짧은 구간 또는 가이드 동반 긴 구간 선택), 탐파쁠렁 사원 오르고 내리기 뭐 이 정도였습니다.이 포인트들이 모두 치앙다오 산의 동쪽에 나란히 위치해 있었습니다. 

자가교통편이 있다면 태국인들의 인스타에 소개되는 멋진 전경의 카페에 찾아가서 시간 보내는 것도 좋을테고요. 익스트림 액티비티를 좋아하신다면 겨울 시즌이 되면 미리 예약을 받아서 하루 한정 인원으로 산을 등반하는 프로그램도 있다고 합니다. 숙소에서도 신청 가능


우리는 온천 근처에 있는 ‘치앙다오 유스 캠프’에서 저녁을 먹으며 잠깐이지만 와일드 라이프 야외생활을 즐겼어요. 이 캠핑장은 가장자리로 제법 맑은 개울물이 흐르고 있어서 분위기가 짱 좋더라고요. 졸졸졸 흐르는 개울물의 소리가 마치 asmr 같았습니다. 

여기 옹기종기 모여 앉아서 모닥불 피워놓고 있으면 졸졸 흐르는 물멍에 활활 타는 불멍에다가 시선 바로 너머에는 영험한 산까지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는 느낌이다보니... 오호~ 공중부양 신선 무드 발동하네요. 


치앙다오 유스캠프 Chiang Dao Youth Camp

https://goo.gl/maps/a7xUBnpFZVWYb3wW9


치앙다오 온천 Chiang Dao Hot Springs

https://goo.gl/maps/CXuYRqaDnD1CZDGPA



캠핑장에 흐르는 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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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하면 역시 고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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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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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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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오전에는 버스터미널 남단 도로변으로 요일장이 열리는데요 싱싱한 야채와 각종 생필품들 구제 옷과 신발 각종 먹거리와 과일등이 꽤 풍성하게 나왔습니다. 고산지대라서 그런지 고랭지 잎사귀 채소들이 아주 저렴하게 나오는데 보기 만 해도 푸릇푸릇 싱싱함이 뿜뿜~ 

이쪽 지방부터 저 위 타똔 지나서까지 귤농장이 줄줄이 있는데다가, 이 시기가 귤 출하철이기도 해서 매대에서는 1kg 20밧 정도로 엄청 저렴하게 팔고 있었습니다. 이 분주한 시장에는 고산족 복장의 아주머니들이 나와서 장을 보기도하고 물건도 팔고 그럽니다. 도로 주변에서 난전 형태로 열리는 곳이라(더불어 도로변 안쪽으로 정식 시장구역도 있음) 먼지 풀풀 날리기는 한데요, 특유의 정감어린 시골 마을시장 구경하는 게 흥미롭고 재미있었요. 화요장날이면 인근에서도 많이 오는지 차량들로 상당히 복잡해지기도 하고요. 구제 운동화를 파는 난전도 있는데 서양 가족여행자들이 정말 사려는지 그걸 신어보고 있더라고요. 


현지인 위주의 시장이라 여행자들이 살건 거의 없지만 싱싱하고 푸르른 각종 잎사귀 채소들을 보니 저거랑 잘 어울리는 그것!! 바로 쌈장과 노릇노릇 삼겹살 생각이 자꾸 납니다.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고 치앙다오 호스텔 근처에서 까이양이랑 쏨땀 먹었어요. ^^

이게 이 마을에서 사먹은 유일한 정식 식사였는데 위치옌부리 스타일의 까이양이라고 해서 닭에서 날개를 떼어버리고 배를 가르고 몸통을 평평하게 활짝 열어서 익히는 닭구이에요. 날개가 없는게 좀 아쉽긴 한데 수분이 잘 날라가고 쫀득해져서 좋아하는 닭구이입니다. 까이양 한 마리 140, 쏨땀 40


치앙다오 화요시장

https://goo.gl/maps/SsCr6vuzqND2gcNz7


까이양 위치옌부리

https://goo.gl/maps/aHUe1Fkoj5oE5L2W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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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도 보이는 치앙다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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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옆 버스 터미널에 롯뚜들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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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캠핑장에서 야외활동을 한 날의 밤은 제법 불빛이 있어서 별은 그다지 보이지 않았고, 또 치앙다오 온천에는 발조차도 담가보지 않았지만 이 동네의 하이라이트라고 볼 수도 있는 동굴은 들어가봤어요. 

우리는 이동을 자차로 편하게 했는데 치앙마이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이는 단체 투어객 들도 있고 오토바이 직접 몰고 온 젊은 서양인들도 있고 그렇더라고요.

입장료로 단돈 40밧인데 추가비용으로 가이드 동반해야하는 긴 쪽 루트는 안 갔고 짧은 곳만 둘러봤습니다. 저는 동굴 구경에 큰 기대 없이 왔는데 나름대로 볼만했습니다. 하긴 이런 적적한 마을에 와서 도대체 뭘 하겠어요. 이런 볼거리라도 빠짐없이 봐야겠죠. 

종유석이 빼곡한 동굴 안은 건기라서 그런지 냄새나 습기도 심하지 않았고 박쥐 떼들도 안보였습니다. 하지만 우기 때는 척척하고 습기가 차서 상황이 많이 다를 수도 있겠다 싶네요. 태국에서 동굴 들어갔다 나오면 늘 기분이 좀 칙칙해지는데 여기는 크게 그렇지는 않았어요. 현지 태국인들도 신기해하면서 돌아보더라고요. 가이드 동반하지 않는 짧은 루트의 동굴을 둘러보는 데는 대략 15~20분 정도 걸렸어요. 


치앙다오 동굴

https://goo.gl/maps/qYznLg98bVLPgqkJ7



치앙다오 동굴 가는 길의 숲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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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 탐 치앙다오 안의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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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다오 동굴

오른쪽으로 가면 무료 구간, 왼쪽은 가이드 동반해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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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나와 우리가 방문한 곳은 왓 탐 파 쁠렁Wat Tham Pha Plong인데요, 단차 낮은 계단을 그다지 힘들지않게 자박자박 올라가면 있는 산 중턱의 사원입니다. 분위기가 약간 명상사원 같은 느낌이 나던데 이전에 방문했던 온천이나 동굴과는 달리 방문자가 거의 없어서 쓸쓸하고 소외된 느낌이 들기도 했었고... 혼자라면 아마 안 왔을 것 같긴하네요. 하지만 관리인이 신경을 써서 돌보고 있는지 화초들도 아주 정돈되어 자라고 있고 청소도 잘된 편이라 쓰레기도 없고 말끔하긴했어요. 자전거나 오토바이가 있다면 한번쯤 와 볼만 합니다.


왓 탐 파 쁠렁

https://goo.gl/maps/fDbXHj8MSYxQPpEH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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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에 와서 치앙다오에서의 짧은 시간을 뒤돌아보니...

별을 무진장 본것도 아니오, 그렇다고 전원미 뿜뿜한 동굴 근처 숙소에서 도심과 완전히 유리된 상태로 지낸 것도 아니고, 온천도 눈으로 보기만 했지 실제로 그 온도를 느껴보지는 않아서 그 뭐랄까 자연과 혼연일체 된다는 경험을 체득한 것도 아니어서 약간 심심한 체류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곳은 심심함이 매력이라면서 받아들이게 됩니다. 

도이 루앙 치앙다오의 묵직한 산세가 마을 어디에서건 눈앞에 큼지막하게 들어오는 것 만으로도 이곳에 온 이유가 되었다 싶었어요. 암만 봐도 영험해 보이는 산이라니까요. ^^



치앙다오 마을에서 본 밤의 '도이 루앙 치앙다오' = '별 도시의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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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과의 조우를 그린 스필버그의 영화 'Close Encounters'의 포스터와 분위기가 매우 흡사하다. 치앙다오=별의 도시.... 읭?? 혹시 여기에 외계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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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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