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국경마을 매싸이(매사이) 들고, 나고, 잠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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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북단 국경마을 매싸이(매사이) 들고, 나고, 잠자기

고구마 7 1753

치앙마이의 다음 여정을 곰곰 생각해봅니다.  

창프악에서 곧바로 북진해서 치앙다오나 타똔을 거쳐 매싸롱을 갈까...

아니면 일단은 치앙라이로 가볼까... 그러다가 결국은 포인트 찍은 곳이 매싸이입니다. 

매싸이는 치앙라이 주에 속해 있는 태국 최북단의 국경마을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일반적인 여행자들은 사실 이곳까지와서 숙박할일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예전에 매싸이에서 둥지 틀면서 도이뚱에 있는 왕실 별궁 매파루앙도 방문하고 하는 목적으로다가 온 적은 있어요. 근데 매파루앙은 치앙라이에서도 다다를수있으니 굳이 매싸이까지 안와도 되겠죠. 

매파루앙 후기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5097

 

요즘은 국경 이민국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겠는데요... 이 매싸이는 치앙마이를 중심으로 해서 태국북부권에 살고 있는 많은 외국인들의 비자런 장소였어요.

그런데 2014년 즈음부터 육로 이용 비자런에 뭔가 제동이 걸린다는 소문이 돌았고, 실제로도 적지 않은 한국인분들이 그러한 상황 때문에 고생 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상황이 지금까지도 계속인지 어떤지는 우리 같은 일반적인 여행자는 잘 모르겠습니다. -_-;; 꼬꼬마 시절에는 미얀마 쪽 따찌렉에 가서 시장도 구경하고 미얀마 음식도 먹고 그랬는데... 하여튼 뭐 그런 스토리가 있습죠.

 

우리는 치앙마이에서 출발한 치앙마이–매싸이 구간 그린버스 오전9:30분 출발편을 타고 매싸이에 오게됩니다. 치앙마이-치앙라이 구간은 산간도로라서 속력을 잘 못 내고, 치앙라이 신터미널(제2터미널)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평지기는 한데(1터미널에 정차안함) 완행버스처럼 몇 군데 계속 정차를 하는 바람에 도착한 시간은 2시가 조금 넘게되어요. 

매싸이 시내로부터 남쪽으로 4킬로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에서 썽태우를 타고(1인당 15밧) 국경포인트 까지 갑니다. 썽태우 타고 터미널을 벗어나 대로에 진입하자마자 양 옆으로 테스코 로터스와 마크로가 있네요. 여행자들은 이런 매싸이까지 와서 이런 양판점에 갈일이 거의 없겠습니다만 어쨌든 활발한 교역이 이뤄지는 이 도시의 성격의 말해 주는 것 같군요. 

 

 

매싸이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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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싸이 출입국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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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따찌렉으로 넘어가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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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싸이 강은 우기에 자주 범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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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본문에 설명한 각 지점은

매싸이 지도에 표시하였으므로 참고하세요.

매싸이 지도(구글맵) https://goo.gl/jn6A1g

 

 

우리가 묵은 숙소는 국경 이미그레이션에서 멀지않은 윌라이 하우스 Vilai house였는데요, 1박에 500밧정도 하는 에어컨 더블룸입니다. 위치는 구글맵에서 검색 되지 않는데 왕텅 호텔 동쪽 뒤편에 있어요.

 

예약 사이트에는 찾아보시면 나오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우리가 묵은 날에는 건물에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 근데 손님만 없는 게 아니라 직원도 없어요. 그래서 체크인 할 때도 빈 데스크에서 우왕좌왕 좀 기다렸어요. 

주인은 코빼기도 못 봤고, 미얀마인 종업원이 전화 바꿔줬는데 이름만 확인하고 방을 내주더군요. 체크인 할 때 한번 본 종업원도 그 후로 사무실에 있는 모습을 못 봤고, 열쇠는 나갈 때 아무도 없는 카운터에 그냥 두고 나갑니다. 무슨 무인텔도 아니고... 이게 뭐꼬?

 

같은 더블룸이라도 방이 들어앉은 위치에 따라 분위기가 상당히 다른데, 우리가 묵은 방은 창이 양면으로 나있는 곳이어서 볕도 잘 들고 수압도 좋고 한데... 사람이 이래 없으니 관리가 반짝반짝 하지는 않은 느낌이 좀 있죠. 하긴 매싸이에서 무슨 반짝반짝을 기대하겠어요.

근데 또 방안은 냉장고와 평면티비, 비싼 덕다운 이불에 이중 암막 커텐 등등 돈과 신경을 쓰긴했어요.

다만 화장대는 요즘 보기 드문 합판 싸구려네요. 이 가격에 뭐 더 불만을 가지고 자시고 할 건 없고 그런데로 수긍할 정도...

방에 개미가 좀 있는데 전 원래 개미 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서 아무렇지 않았어요. 

 

근데 매싸이 오시면 저희가 직접 묵지는 않았지만 ‘이곳이 참 좋겠다’ 한 숙소가 있습니다. 반 싸바이 매싸이 Baan Sabai Maesai 라고 구글맵에서 치면 딱 위치가 나와요. 

8번 골목 안쪽에 위치해있는데 이곳이 국경포인트에서 그렇게 먼 곳이 아닙니다. 충분히 걸어다닐만한 거리감이에요. 이미그레이션에서 한 삼백미터 정도...?

그리고 이 숙소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도 세븐일레븐도 있고요. 그리고 골목 초입엔 바로 치앙쌘을 비롯해 근교로 가는 썽태우 정차장이 있습니다. 

8번 골목 초입 어귀의 선전 가판대에는 도미토리도 있는 걸로 되있던데, 예약사이트를 통해서 보면 원래 호텔 측이 선전대에 표시한 가격보다 좀 더 저렴한 500밧 정도에 묵을 수도 있다고 나옵니다. 건축년도가 얼마 안된 새 건물이고 평가도 다 좋네요. 우리도 건물을 밖에서 봤는데 좋아보였어요. 매싸이 가는 여행자분들은 이곳에 묵으시는걸로~

 

 

 

윌라이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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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싸바이 매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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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다른 목적이 있어서 온 것도 아니므로, 매싸이 와서 생각해보니 우리가 왜 여기 있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들더라고요. 우리발로 와 놓고 어이가 없죠. 

하여튼 매싸이를 마지막으로 온건 6년전, 그때 왔을때보다 뭔가 좀 더 분주해지고 ‘중국시장 골목’도 더 정돈되고 커진 느낌이에요. 그런데 우기 시즌이고 평일이라 그런지 상점가에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겨울에 왔을때는 곶감도 지천이더만 여름에 와서 그런지 곶감은 없고 그 대신 복숭아, 자두 이런게 많아요.

 

특이하게도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이곳에서 한국인분들을 많이 마주쳤습니다. 

식당에서, 길거리에서, 먹거리 리어카에서... 단체 관광객은 아닌 것 같고... 치앙마이 장기 거주하시는 분들인지...?

 

암튼 일단 자는 게 해결 되었으면 그 다음은 뭔가 볼거리를 봐야겠죠. 

매싸이 마을 안에서의 볼거리란 우리끼리는 일명 전갈사원으로 부르는 ‘왓 프라탓 도이 와오’입니다. 

탑 노스 호텔을 마주보고 왼편으로 첫 번째 나있는 상점가 길을 쭈욱 따라 올라가면 곧이어 계단과 급경사 오르막 도로가 나오는데 다리 근력 키우고 싶은 여행자는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가고 싶으면 급경사 도로로..하여튼 뭐 하나 선택해서 올라가면 되요. 사원에 올라가면 매싸이와 타찌렉 전경이 훤히 보이는 2층 옥상건물에 올라가 시가지를 조망할 수도 있습니다.

이 절 서쪽 뒤편으로 ‘왓 탐 파 쫌 Wat Tham Pha Chom’이라는 동굴사원도 있다는데 , 사실 도보로도 갈만한 거리였는데요 너무 뜨거운 낮의 열기 때문에 포기하고 말았어요. 

혹시 이곳에 다녀오신 분 계신가요... 하긴 매싸이 까지 오실 정도라면 방콕. 수코타이.치앙마이를 거치면서 태국의 그 많고 많은 절들은 이미 충분히 보셨을터 , 애저녁에 태국절이라면 흥미가 영영 달아날 지경일테죠. 

 

 

 


왓 프라탓 도이와오 올라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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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전갈상이 있다.

예전에 이 지역을 지배한 왕의 이름이 북부말로 '와오(전갈)'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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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싸이와 따찌렉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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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 등지고 계속 걸어나가면 진행방향 왼쪽으로 세븐일레븐–테스코 로터스익스프레스–세븐일레븐 뭐 이렇게 있고요. 진행방향 오른쪽으로는 오만 잡다한 상품을 파는 중국시장–그리고 ‘홍파’라는 이름의 작은 쇼핑건물 뭐 이렇게 있었습니다. 이 홍파 쇼핑몰에는 몇몇 프랜차이즈 식당도 입점해있는데 영 활기가 없더라구요. 건물이 대로변에 맞닿은것도 아니고 골목 안쪽 한 블럭 뒤편에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아 그런가... 이 분주한 도시와 어울리지않게 맥이 없습니다. 

매싸이에서 즐겼던 좀 특색 있는 먹거리들은 나중에 먹는 이야기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우리가 이곳에서 한일은 태국에서는 생경한 과일축에 드는 복숭아랑 자두 사먹기, 1킬로에 100밧에 파는 군밤 사서 까먹기, 중국식당에서 중국음식 먹기,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서 한국음식 먹기, 그리고 이 숙소와는 어울리지 않은 필립스 평면 티비로 미드 정주행하기 뭐 이정도입니다. 

 

각자의 목적에 따라 이 북쪽 가장자리 변방인 매싸이에 왔다면 이제 볼일을 다보고 이곳을 빠져나가야겠지요. 

치앙마이나 치앙라이로 가려면 마을에서 남쪽으로 4km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로 가는 붉은색 썽태우를 타고 가면 됩니다.  붉은 썽태우는 국경 바로 근처의 세븐일레븐 언저리에 정차해 있기도 하고 꼭 거기가 아니라도 대로변 어디에 서있든 필연적으로 자주 지나가는 걸 보게 될테구요...

우리는 치앙쌘으로 갈 여정이여서 치앙쌘 행 썽태우를 타기위해 텟싸반 8번 골목으로 걸어가요. 8번골목은 가지고 계신 가이드북이나 구글맵에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럼 하늘색 썽태우가 대기하고 있는데 치앙쌘까지 1인당 50밧, 오전 8:30에 갔는데 9:00까지 기다렸다 출발하고 치앙쌘까지 45분 걸렸습니다. 치앙쌘 전의 골든트라이앵글에서 내릴 수도 있어요. 가는 동안 중간에 2번이나 검문을 하네요.



중국시장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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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밍밍하고 자주는 무척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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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밤은 우리나라 군밤과 찐밤 중간정도의 맛. 잘 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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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먹거리 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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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쌘 가는 썽태우는 8번골목 입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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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사이 치앙센 치앙샌 치앙쎈 )

#2017-09-01 12:57:50 지역_일반정보#
7 Comments
이류지 2017.08.21 19:54  
난생처음    태국이라는    땅을  밣고
국경도시  매싸이가    너무    궁금했었지요
12일간      매싸이에    묵으면서 
국경도    넘어가보고    태국  보더에서
얼굴도    붉히고      온갖    시행착오를
격다보니    그다음부터      조금  수헐해지더군요
얼마전인데      그때      생각하면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돌이킬수없어요 2017.08.21 22:22  
3년전인가 그냥 매싸이 갓다가 비자피 500밧 내라고 해서
이해를 못햇는대요..
이제 비자런 장소라서 그랫구나 생각합니다.
2년전에 아는분이 비자런 시도 햇다가 실패햇다고 하더군요
첫번째 시도엿는대..말이죠..
정의구현 2017.08.22 08:47  
매사이 은퇴후 자주 갈것같은....정보 감솨합니다
여름오이지 2017.08.24 07:47  
오래 전 매싸이 국경 넘어 처음 따찌렉 갔을 때 기억이 새롭네요.
길가에 미얀마 원주민 아낙들이 어깨 멜방이 아니라 이마에 멜방 끈을 하고 짐을 나르는 모습...꼭 진짜같은 말보로 담배...호랑이 가죽...마치 동그라미 엮어 놓은 거 같
은 미얀마 글씨...지금 멜로 드라마 재방송
보는 듯해요 ^^
kairtech 2017.08.27 20:45  
작은강(이라쓰고 개울이라읽는다)을 경계로 미얀마와 태국 국경이라는게 신기해서
강에 붙어있는 호텔에 묵은생각이나네요
치앙센 치안콩 오토바이로 달린기억도나고
다시가면 한곳에 3일씩은 묵어가며 천천히 다녀보고싶네요
호야ih 2018.02.18 20:04  
좋은 정보감사 합니다.
Biqq 2019.11.29 00:14  
좋은 정보내요. 이번에 북부 위주로 여행할 생각인데 여기도 방문 할 계획입니다. 국경 도시면은 미얀마 담배나 타나카 같은 것도 팔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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