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이싼 여행의 종착역, h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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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싼 여행의 종착역, hello~ <치앙칸>

고구마 21 2632

 

치앙칸...

이싼 지방 북서쪽에 끝에 있는 러이 주에서도 맨 북쪽 가장자리에 들어앉은, 메콩강변에 닿아있는 여행자 마을.

이곳이 처음인 나와는 달리 요왕은 이곳을 몇 번이나 방문했었다. 요왕이 맨 처음 왔을 때...그러니까 이미 지난 세기인 1990년 중반에 왔을 때 이 마을은 지금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그냥 강변에 고택 몇 개 있는 조용한 시골 마을이었다는데 지금은 아주 태국인여행자들 돈 긁어모으는 핫한 여행지로 환골탈태를 하셨다. 

이곳의 방문자들은 대부분이 태국인 여행자들... 그래서 주말과 연휴 연말을 피하는 센스가 좀 필요한 곳인데, 우리가 도착한 날은 일요일이어서 우리는 방을 쉽게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보통 일요일 밤에는 집으로 다 돌아가니까 말이다.

아니 근데 이게 뭐야~? 우리 도착시간은 오전. 아직 손님들이 체크아웃을 안 해서 그런가, 아니면 연말이라서 그런가... 강변에 바로 닿은 숙소들은 대개 만실이거나 아니면 크게 좋을게 없는 시설인데도 불구하고 1박에 1,500밧이나 부르는 비싼 방 밖에 안 남았네. 허걱!

게다가 오전의 냉기가 아직 사라지지 않은 아침나절의 거리는 오고가는 사람들로 나름 북적거리고, 대부분 차를 가지고 온 태국인들이 많은지라 주차를 할 곳도 쉽지는 않을 정도.

주차장 용도로 변해버린 사원 안에도 쉽사리 차 댈 곳을 찾지 못해 한 바퀴 빙빙 돌고 막 그러고 있다. 

아아~ 마음이 급해져서 우리는 바로 강변에 맞닿은 숙소는 지레 포기하게 되었는데, 그래도 타논 차이콩에서 일단은 여장을 풀 곳을 찾아냈다. 1박에 에어컨 더블룸 600밧. 아침을 안 먹는 조건으로 얻은 이 숙소는 문을 연지 얼마 안 된 곳인데 강변이 아니니 당연히 전망도 없고 공용 라운지도 없어놔서 좀 답답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방은 상당히 정갈하게 관리되고 무척 깔끔한 곳이었다. 이 시기에 600밧에 이런 방 얻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지... 위치도 바로 타논 차이콩이기도 했고...

근데 이 치앙칸의 숙소들은 외국인 손님을 그다지 기대하지 않아서 그러는지 간판에 영어 표기가 없는 곳이 부지기수란 말이야. 나 같은 까막눈은 도대체 간판을 어떻게 읽으라고...

이집 사진을 미쳐 찍어오지 못해서 이름을 모른다. 차이콩 거리의 왓 씨쿤므앙을 지나서 끄룽타이 은행 바로 전전집이다.

위치 https://goo.gl/maps/hp1rWo9QJV62

 

 

치앙칸 지도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2494

 

 

 

숙소를 잡고 한낮에 거리로 나오니 아침나절에 바글거리는 인파는 마치 요술처럼 사라져 버리고 거리는 텅 비었다. 이게 다 뭐래... 그 사람들 다 집으로 돌아갔나? 사람 헷갈리게 하는 곳이로구먼~

하긴 12월이라 해도 낮의 볕은 대단한 기세여서 이런 더위에는 개도 안 돌아다니고 있다. 사람들은 낮에 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지 모르겠는데, 새벽에는 공양 드린다고 나와있고, 아침나절과 저녁이 되면 길가로 쏟아져 나와서 개미처럼 줄 지어다니며 뭔가를 먹고 마시고 그런다. 

 

도착한 첫날 저녁... 우리는 인파에 휩쓸려 차이콩 거리를 걷고, 씨치앙칸 거리로 나가 맛있는 식당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하고는, 다시 강변으로 돌아와 어두운 강을 향해 앉아서는 수제 맥주를 만들어 파는 곳에서 맥주 한잔 들이키는 걸로 이 분위기 있는 강변마을과 조우했다. 

 

내일은 어떻게든 숙소를 강쪽으로 옮겨봐야지. 그래야 이곳까지 온 보람이 있잖아.

낮에는 볕을 피해서 어떻게든 숙소에만 들어앉아 있어야 되는데 강변 조망이 아니면, 방안에서 할 것도 없고... 말이지.

 

 

 

 

첫날 묵은 숙소. 깨끗하고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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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칸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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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도 예쁘게 꾸며 놓았다. 까씨꼰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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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음료 파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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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뗌" (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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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빈방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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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콩 거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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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칸의 명물 음식 '빠텅꼬 얏싸이' 속을 채운 도넛. 맛은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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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 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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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거리 풍경. 하루 중에 가장 활발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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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먹거리 노점이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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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새우 양념 꼬치구이. MSG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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찹쌀밥에 계란물을 입혀 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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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식 바게뜨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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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고기 꼬치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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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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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eer의 수제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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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22 15:24:19 태국여행기#
21 Comments
우유탄쬬리퐁 2017.02.28 18:00  
치앙칸...참 좋은 곳이죠.
여행합시당 2017.02.28 20:29  
치앙칸이란 곳은 첨들어보네요ㅎ  담에 꼭 가봐야겠어요ㅋ소개 감사합니다
필리핀 2017.03.03 20:23  
낮에는 에어컨 빵빵하게 나오는 방에 모여서
고스톱 치거나 윷놀이 하면서 논대요~^^;;
고은솔 2017.03.10 11:50  
치앙칸 강변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치앙칸이랑 치앙콩사진을 같이
올리신건가요?
치앙콩이라고 설명한 사진도 있네요
ghgh181 2017.03.25 19:18  
치앙칸 처음들어 보는데 풍경이 상당히 아름답네요 여행에 참고 해야겠습니다.
태스카 2017.04.03 01:53  
좋은곳 같네요 ㅎㅎ
그라찌에쮸 2017.04.05 13:22  
생각했던 풍경 그자체네요, 너무 가보고 싶은^^
falling 2017.04.10 23:59  
우와ㅎㅎㅎㅎ 정말 유용한 글이에요ㅜㅜ 참고할게요 감사합니다!
러프가이 2017.04.23 12:38  
이번엔 방콕만 계획 이지만 갈곳이 많군요
양념준 2017.05.19 23:07  
치앙칸!!
풍경도 예쁘고 강변 풍경이 참 좋았어요!!
추천추천!
욱스웁스 2017.05.23 23:50  
이번 방콕 여행에 치앙칸을 꼭 넣어야겠어요!
hahi 2017.05.27 08:23  
건너편 라오스에서 바라보다 왓었는데요...
밤에 적막한 라오스와 달리 환하게 비추어진 마을이 너무 부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선착장에서 여기분들은 잘 건너 다니던데..
혹시 한적한 귀퉁이에서 쪽배빌려다가 건너가 놀고 오면 큰일나겠지요??
라푸라푸14 2017.06.28 23:00  
거리에 사람들이 엄청 많네요
이롱저롱 2017.07.04 18:26  
사람도많고 신기하네요 ㅋㅋㅋ
얼른가고싶다
하희주 2017.07.10 22:41  
치앙칸 가보고싶네요ㅎㅎ 여유로움이 느껴지는곳 이네요
TwinBae 2017.07.17 15:50  
치앙칸 나름 새로운 정취가 묻어있네요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좋은 정보
안군2 2017.07.20 19:17  
우와 진짜 이쁩니다 저도 가버고 싶어요 ㅎㅎ
화성남자 2017.07.23 11:22  
정보 감사합니다
루딘쓰 2017.07.30 18:29  
크.. 사진이 기가 맥힙니다. 한수배우고 갑니당
과기과기 2017.11.29 13:26  
사진을 정말 잘찍으셨어요!
투투12 2018.11.04 11:00  
치앙칸 정말 여유로운 분위기와 한적한 시골 분위기도나고
한번쯤 가보고싶네요. 러이와 우돈타니 는 가봤지만 여긴 또다른 분위기 가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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