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켓해변탐방기] 탁 트인 느낌의 마이카오 해변
푸켓의 대표선수 해변들이라 하면 아무래도 빠똥-까론-까타가 될 수 있겠고요, 이런 대표해변 이외에도 고급리조트가 포진해 있는 방타오 해변 그외 크고 작은 아름다운 해변들이 아주 많은 푸껫...
그런데 교통편이 참으로 숭악한 편이라, 일단 푸껫까지 왔다 할지라도 생각만큼 그렇게 사방팔방 쏘다니기는 부담이 되어버려서, 둥지를 틀고 있는 해변에만 내내 집중해서 지내게 됩니다.
우리 역시도 그런 면에서 크게 다르진 않았는데요, 올해 2월 푸껫방문에서는 렌트카를 빌려서 다니느라 예전에 안 가봤던 곳들도 좀 들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그 지역을 어느정도 파악하려면 일단은 그곳에서 단 하루일지라도 숙박을 해봐야 하는 건데... 이 마이카오 해변에서는 숙박까지는 안 해 봤고요 그 대신 차를 가지고는 꽤 여러번 가보게 됩니다.
아... 한국인 여행자 분들 중에서는 이 해변에 가보신 분들이 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괜찮은 워터파크를 보유하고 있는 <센타라 웨스트샌드 리조트>가 이 마이카오 해변 남단, 그러니까 공항 바로 북쪽 면에 닿아 있으니까요. 그래서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자들에게는 인기가 좀 있는듯해요...^^
일단 이 마이카오 해변의 위치부터 파악을 해야 될텐데요
약간 길쭉하게 생긴 푸껫섬의 서해안 북쪽에 있습니다. 하긴 푸껫의 대부분의 해변이 거의 섬 서쪽에 포진해 있긴 하죠.
음... 공항 바로 위쪽에서부터 시작해서 아주 쭉 뻗어나가 있다고 느껴졌었어요.
해변의 모양이 전반적으로다가 둥그스럼한 만을 형성하고 있는 빠똥과는 달리, 상당히 직선이면서 긴 지형여서 시원하게 탁 트인 느낌이 들더군요.
해변을 따라서는 키 큰 카주아리나 소나무 밭도 쭉 형성 되어 있습니다.
마이카오 해변 위치
https://goo.gl/maps/qMRdQzmBUD32
해변은 긴데 숙소는 몇 개 없어서 센타라 앞쪽에 투숙객들 몇몇이 해안에 나가 있는 걸 제외하고는, 그외의 인적이나 사람들은 별로 없는... 정말 한적한 느낌의 공간이였어요.
마구 하얗게 빛나는 백사장은 아니지만서도 모래사장도 나름 깨끗하고 바닷물도 기대보다는 나쁘지 않아서 좀 청량하고 시원시원한 느낌을 선사해주는 곳이었습니다.
해변에서 노는 몇몇 사람 들 중에서도 바닷물에 들어가서 노는 이들은 잘 못 봤어요. 그래서 수심이나 그런 건 잘 모르겠는데 언뜻 봤을 때는 수심이 금방 깊어지는 듯 했습니다. 수질은 괜찮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인적이 드문 바닷가 수영은 아무래도 안전상의 문제 때문에 권할 만한 건 아니듯...
아무래도 이 공항 북쪽에 있는 마이카오 해변이 동그랗게 파인 만도 아니고 규모가 아담한것도 아니고, 인적도 없고 아기자기한 맛도 그다지 없는 약간 남성적인 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 편의시설도 그다지 없고 그냥 그 긴 해변에 중대형급 리조트들이 간격을 매우 멀찍하게 두고 있는 형상이랄까... 이런 분위기 좋아하는 여행자들에겐 이곳이 어필 할 수도 있겠더군요.
우리나라의 제주도 같은 경우는 공항이 있는 신제주 근방이 아주 그냥 제주의 중심지역으로서 상가도 많고 해서 뭔가 바글바글한 느낌이 들잖아요.
아... 제주도 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요즘 제주 부동산값 엄청나게 올랐던데, 예전에 가졌던 소박한 바램... 그러니까 농가주택 하나 사서는 대충 수리해서 일년의 상당부분을 제주에서 지내고자 했던 꿈은 이미 박살이 났어요. 흑흑, 미리 사놨어야 하는데...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라구요.
음... 이야기가 좀 곁으로 샜는데 어쨌든 푸껫은 공항 근처가 상당히 한적한... 느낌이었습니다. 북적임은 타운과 빠똥이 이미 꽉 잡고 있는 섬이어서 그런가봅니다.
우리는 이 길고 한가하며 깨끗한 느낌의 마이카오 해변을 여유롭게 거닐기도 하고 또 공항 바로 앞 모래사장에서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멋들어진 광경도 보고해서 상당히 느낌이 좋았던 곳이에요.
물론 이 때 우리가 렌트카가 있었던지라 푸껫의 여기저기를 들고 나는데 별 어려움이 없어서 그랬는데요... 자가 교통편이 없다면 이 구역의 리조트에서 묵게 되면 그냥 그곳에서만 쭈욱 지내야 하는 특성이 있겠더군요. 뭐 차를 대절하면 오고 나갈 수는 있는데 그렇지 않고서야 교통비가 아주 우울해서 말이에요.
아! 요즘 푸껫에서는 영웅자매상에서부터 남쪽의 센트럴 페스티발 근처에까지 교통체증이 정말 꽤나 심하더라구요. 아마 도로공사가 진행중인지라 그런거같은데 오후의 출퇴근시간이면 교통체증이 정말 심해서 현지인들도 고개를 훼훼 저을 정도였습니다. 우리도 저녁을 먹으러 이 구간을 통과한 적이 있었는데 정말 엄청난 트래픽잼에 걸렸어요. 그러니 혹시 렌트카를 빌려서 다닐 여행자라면 동선을 잘 짜야 트래픽잼에 걸려서 차안에서 한숨짓는 일이 없을듯해요.
하여튼 이런 외곽의? 한적한 해변 왔다면 굳이 밖으로 돌아다닐 맘이 없는 여행자들...이 대부분이랄 수도 있겠네요.
근데 저로서는 그 센트라 그랜드 웨스트샌드 말이에요.
바로 옆에 공항이 있어서 그 소음이 대단할거 같던데 여기서 묵으신 분들 괜찮으셨나요.
우리는 그 리조트의 해변가 수영장 근처에서 한 동안 앉아있었는데요 바로 옆에서 뜨고 지는 비행기 소음이 좀 나더라구요. 음... 센타라가 워낙 대형 리조트니까 건물의 방향에 따라 소음도는 좀 다를 수는 있겠던데 여기서 묵어본건 아니라서 딱히 뭐라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아~ 기억을 되살려보니 여기서 묵었던 지인네는 그다지 소음이 안들렸다고 하긴했어요. 워터파크에서 놀아서 그랬나...?
그리고 체크인 체크아웃할때 로비광경을 보니까 그 쇼파에 중국인들이 아주 그냥 널부러져가지고 무슨 피난민처럼 하고 있더군요. 아마 2월 성수기여서 사람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팩하고 누워있는 사람도 있고 완전히 안방모드로 있어서 일하는 직원들이 참 신경 많이 쓰이겠다 싶긴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프론트의 직원들이 조금 사무적 기계적으로 응대한달까... 불친절은 아닌데 나긋함은 없는 태도로요. 손님응대를 무슨 알파고 같이 기계적으로 수속을 하던데 그런점이 약간 인상적이었어요. 아니면 그냥 그 직원만의 특성이었을 수도....^^
비행기 이착륙 조망 포인트에 대한 글과 마이카오해변의 사진을 좀더 보고 싶으시면 이쪽으로...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