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 방콕의 가볼만한 쇼핑몰 <엠콰티어>
저번에 부내 멀멀나는 센트럴 엠버시 지점에서도 좀 특이하게 느낌점인데요, 같은 계열의 쇼핑몰이 거리를 띄우지 않고 딱 기대어 붙어있는 모양새가 조금 독특하다고 느꼈었거든요.
이번에 가본 엠콰티어도 같은 계열인 엠포리움과 수쿰윗 대로를 사이에 두고 딱 정면대치하고 있는 모양새네요.
뭐지? ‘이 구역은 내 구역이다~’ 뭐 이런 분위기라도 있는걸까요. 시너지 효과?
문을 연지 오래되지 않은 이 쇼핑몰의 위치는 bts 프롬퐁역이에요. 프롬퐁역을 사이에 두고 남쪽엔 엠포리움, 북쪽엔 엠콰티어 이렇군요. 우리는 bts를 타고 이곳에 왔습니다.
bts라인에 위치한 여느 쇼핑몰들과 마찬가지로 이곳도 역에서 쇼핑몰로 진입해 들어가는 통로가 있고 제 기억으로는 아마 건물의 M레벨이었을거에요. 뭐 그렇게 중요한건 아니지만서도... 혹여 제 기억이 틀렸으면 알려주세요. ^^
이곳은 우리식으로의 1층을 G레벨, 2층이 M레벨, 3층이 1레벨 뭐 그렇네요.
아이고~ 헷갈려라...^^
콰티어가 구역 이라는 뜻이라는데, 이 쇼핑몰은 3개의 콰티어 들...
그러니까 '헬릭스 콰티어', '글래스 콰티어', 그리고 '워터폴 콰티어'라는 각각의 이름을 가진 건물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모양새입니다. 이걸 합해서 엠콰티어라 하나봅니다요.
그리고 이 세개의 건물군의 중앙부분을 나름 녹색 창연한 열대식물들로 잘 가꾸어 놓고 있어요. 반들반들한 새건물에 녹색이 끼얹어지니 눈도 편안하고 정말 보기가 좋으네요.
수쿰윗 대로변에서 바라보았을때 왼편이 헬릭스, 오른편이 글래스, 그 뒷쪽면에 있는게 워터폴 뭐 이런 형태입니다.
3개의 건물군이라서 맨처음에는 지형지물을 좀 익히는게 저같은 선천적 방향감각 상실자에게는 헷갈리는 면도 없잖아 있었는데요, 뭐 동선이나 그런걸 상당히 자연스럽게 잘 해놨더라구요. 하긴 이정도 건물 지으면서 다 설계자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했겠지요.
건물이 상당히 대형인데다가 컴플렉스이다보니 입점해 있는 브랜드도 꽤나 많아보였어요.
대략 그라운드 플로어에서 제눈에 잡히는건....
버버리, 디오르, 아르마니, 오메가, 롤렉스 그외 등등등에다가 세포라 라는 종합 화장품숍도 있었고
그 윗층에도 이름은 굉장히 친숙하나 실제로는 저랑 절대 안 친숙한 브랜드들인 샤넬, 구찌, 프라다 뭐 이런 브랜드가 눈에 확확 들어오더군요.
그 윗층으로 올라가면 좀 만만한? 브랜드인 H&M, 자라 같은게 있었습니다.
이 쇼핑몰은 유동인구면에서도 센트럴 엠버시점보다는 훨씬 더 많은거 같았구요, 제가 대략 기억하는게 저런 유명브랜드여서 그렇지, 저 이외에 좀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상점도 꽤나 있어서 요모조모 구경하는 재미가 좀 있었어요.
H&M 같은 경우는에는요... 우리가 놀러갔을때 무슨 프로모션 기간이었는지, 아니면 상시적으로 늘 그런 섹션을 두는지는 모르겠으나 단돈 200밧, 300밧에 파는 한정상품들도 있었으니까요. 그런 상품군중에 꽤 맘에 드는 옷이 있었는데 짐이 늘어나는게 두려워서 하나도 안샀지 뭐에요.
쇼핑은 각자의 취향에 따라 방향성이 크게 다른거니까 막 좋다 나쁘다 이렇게 단정지어 말하기는 애매하고... 그냥 제 생각에는요... 실제로 구매할일이 없더라도, 한번쯤 구경이라도 해보면 좋을 곳이란 생각은 들었어요.
여느 쇼핑몰이 그러하듯 지상층과 각 층마다 음식점이나 까페가 들어서 있었는데, 그야말로 본격적인 식당가는 바로 헬릭스 콰티어 6레벨부터였습니다.
헬릭스콰티어의 5레벨은 아주 공들여 꾸며놓은 정원이 있었는데 수로도 만들어 놓고요, 5레벨이긴해도 실질적으론 7층이라서 이곳에서 보는 전경과 느껴지는 바람이 꽤나 괜찮았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의 실제 이름은 워터가든이었는데 제 감성에는 워터라기 보다는 스카이... 그러니까 공중정원처럼 느껴졌어요. 아마 이곳에서 사진 찍으신 분들도 많으실거같네요.
5레벨에서 녹색을 눈에 담고 바람을 느끼다보면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6레벨로 이어지는데....
이곳에 도착하면 아... 왜 이 건물을 헬릭스helix, 그러니까 ‘나선’이라고 지었는지가 확 체감이 됩니다.
6층에 도달하면 경사가 진 나선형 통로가 내발 앞에 펼쳐지고, 그 통로를 따라 식당이 쭈욱 늘어서 있었습니다.
마치 미세한 경사도의 언덕을 오르듯 자박자박 발걸음을 옮기면 자연스레 다음층 또 다음층으로 연결되는 구조였어요. 계단이나 에스컬레이터를 탈 필요 없이 말이에요... 그냥 한길로 연결 된 그야말로 나선형 구조네요. ^^
꽤나 다양하고 많은 브랜드가 입점해있었는데요, 일식, 중식, 태국식, 서양식 그외 달콤한 디저트가게등등 다채롭게 있었습니다.
제게 친숙한 브랜드인 ‘후지’, 우리나라 브랜드인 ‘불고기 브라더스’( 선전하길 바래요.) 등등과 ‘르 달랏’, ‘미소야 라멘’, ‘커피빈 by 다오’ 등등등....
후지 같은 경우는 다른 지점들과 가격이 동일했고 몇몇업소들은 프로모션용 점심 세트메뉴를 홍보하기도 해서, 대체적으로는 저렴함과는 거리가 있는 업소들의 군락지였지만, 찾아보면 저렴한?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도 좀 있었어요. 그런데 업소명을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네요. ^^
엠콰티어의 후면부에 자리한 워터폴 콰티어 건물에는 4레벨에 극장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오~ 제눈에는 꽤 정교하게 만들어진 영화 주인공들 모형이 있어서, 혹시나 사진 찍기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굳이 영화를 보지않더라도 사진 한장 정도 찍으러 방문해볼만은 한? 그런 정도의 무게감은 있었어요. 이곳의 티켓가격은 대략 200밧에서 시작하는데 주말이면 여기서 더 비싸지고 3D인 경우에도 좀더 비싸지고 해서 200밧 후반대까지 가기도 하더라구요. 수요일은 프로모션 가격인 120밧이었습니다.
영어 능통자이거나 교민분이라면 극장에 갈수도 있을거 같은데, 아마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실제로 극장 이용할일은 없을듯해요. ^^
아이고... 대충 이렇게만 둘러봤는데도 금방 지치는군요.
그럼 일단 지상층으로 내려가봅니다.
워터폴 콰티어의 지상층 그러니까 그라운드 레벨에는 고메마켓이 있어서 유동인구가 상당하네요. 그외 자금자금한 케이크 가게들도 많고해서, 제일 붐비는 구역이었어요.
엠콰티어의 지하층에는 푸드코트와 스타벅스, 그리고 버거킹, kfc, 스웬슨 같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와 교롤, 라멘집 이외의 자금자금한 일식당들이 빽빽히 포진해있었어요.
잇힝~~ 근데 여기 푸드코트 가격이... 왜이래... -_-;;
대체적으로 푸드코트들이 제일 저렴한걸로 먹으면 80밧이고 맘에 드는걸로 자유롭게 선택한다치면 100~120은 하네요. 오오~ 이렇다면 아까본 그 헬릭스 식당가로 가서 점심메뉴를 잘 골라보는게 훨씬 이득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이때 배가 상당히 불러있는 상태여서 실제로 뭔가를 사먹지는 않았습니다만... 나중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그때는 배도 좀 비운채로 와도 좋겠고, 여행기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면 쇼핑도 좀 해보고 싶더군요. ^^
뭐 다 아시겠지만서도 제가 저 위에 적은 브랜드는 이 커다란 쇼핑몰에 빽빽히 입점해 있는 브랜드의 새발의 피만한 비율입니다요.
예전에 센트럴 엠버시 글에서... 명품라인에 대해 잘 아시는 여행자분께서 그곳에서의 가격메리트나 신상품 구성이 우리나라에 비해 좀 못하다고 알려주셨는데요, 과연 이곳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저의 비루한 지식을 알려주실 여행자분 안계신가요.
하여튼 이 장광설의 끝은... 모두 즐거운 쇼핑 즐거운 식도락 하시길 바래요. ^^
프롬퐁 역 앞에서 본 엠콰티어
세 건물 중간 부분
헬릭스 콰티어 나선형 식당가를 올려다 본 모습
까씨꼰은행에서 운영하는 워터가든
수변정원에서 본 시내 모습
바로 앞 엠포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