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창-핫 싸이카오(화이트 샌드 해변),꼭 북적거리는 곳만은 아니었어요
핫 싸이카오. White Sand Beach. 하얀 모래 해변... 이 해변은 꼬창의 대표해변이자, 선착장에서 썽태우에 실려서 각각의 해변으로 이동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해변이기도 합니다. 꼬창에서 이 해변의 의미는 푸껫의 빠똥, 싸무이의 차웽 해변과 거의 같을 텐데요... 그래서 이 해변은 수많은 중고급 숙소들과 여행사, 각종 가게들과 식당, 그리고 끊임없이 오고가는 썽태우 들로 분주합니다. 해변과 도로를 왔다갔다하는 유동인구도 많구요.
세븐일레븐은 북쪽에 하나, 맥 리조트 근방 그러니까 중앙 즈음에 하나, 그리고 남쪽 창부리 리조트가 있는 근처에 2개 이렇게 전부 네 개가 있어요. 태국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의 개수는 그 지역의 활성도를 파악 할 수 있는 하나의 지표이기도 하다는... ^^
이곳도 방콕 현지인들이 꽤 오는 곳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데요, 하지만 같은 화이트 샌드 비치라도 북쪽의 해변은 약간 상황이 다르더라구요. 그러니까 맨 북쪽에 있는 세븐일레븐에서 해변으로 진입해서 오른쪽(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가면 KC GRANDE 라는 큰 리조트가 나오고, 이 리조트를 시작점으로 계속 북쪽으로 이어진 해변에는 사람들의 숫자가 비교적 줄어들고 그래서 약간은 한적하다는 느낌도 들 정도에요. 그래서 그런가 토플리스 아주머니들이(아가씨 아닙니다) 꽤 드러누워 있네요. -_-;;
계속 올라가다 보면 - 어이쿠~ 이 식당 때문에 해변이 가로막혀 있잖아 - 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락 샌드Rock Sand 레스토랑이 나옵니다. 근데 이 레스토랑은 그냥 자박자박 걸어서 식당내부를 훅~ 통과해버리면 돼요. 어떤 여행자들은 이 식당을 통과하면 안되는 줄 알고 바닷물 속으로 첨벙첨벙 건너더라구요. 철썩이는 파도에 젖지 않도록 가방을 두 손 높이 부여 잡구요.
하여튼 식당을 통과하면 또다시 해변이 북쪽으로 이어집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꼬창이 전체적으로 그러하듯, 인적이 좀 없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물빛이 그렇게 맑지는 않다는거... 하여튼 이 구역의 해변은 차도로 연결되지 않아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고 그랬어요. 그래도 방갈로 형태의 숙소는 해변을 따라 주욱~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적막강산은 아니에요. 하여튼 북쪽으로 그다지 멀지 않은 길을 걸어왔을뿐인데도, 분위기에 차이가 좀 있더라구요.
그러니 - 화이트 샌드 비치는 다른 건 괜찮은데, 너무 북적거려서 싫어~~ - 라는 여행자가 계시면 숙소를 아예 북쪽지역으로 잡고, 이 북부 해변에서 바다를 즐기는 것도 약간의 대안이 될거 같아요.
저번에 왔을 때는 거리에 쓰레기가 방치 되어 있어서 냄새도 꽤 나던데 지금은 말끔하더라구요. 하긴 지금까지 그러고 있으면, 그게 어디 가당찮은 일이겠나요. 하지만 그 외에 해변의 길가에는 아직도 여기저기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어 한숨짓게 하더군요...
저로서는 꼬창에서는 화이트 샌드 비치가 제일 무난한 곳이었습니다. 다음에 와도 화이트 샌드에 묵을것 같아요. 먹거리도 다양하고 저녁이면 각 리조트에서 준비해 놓는 해산물과 꼬치 바비큐도 풍성하고 세븐 일레븐도 있고, 인터넷도 한 시간에 40밧 정도인데 속도가 꽤 나오구요. 그리고 이름처럼 하얀 모래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쨌든 모래사장이잖아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 시설이 갖춰진 곳이 좋네요.
아~ 그리고 까차 리조트에 묵으시는 여행자 분들은 바다로 들어갈 때 발바닥 각별히 조심하셔야 될 것 같아요. 까차 리조트까지 모래사장이 있긴 하지만, 썰물일 때 보니까 그 리조트 앞의 바닥은 뾰족뾰족한 돌투성이더라구요. 별 생각 없이 첨벙대며 들어갔다가는 발가락 상하겠던데요. 그러니 조금 더 북쪽으로 걸어 올라와서 해수욕 하는 게 안전하실 듯 해요.
여러분들의 화이트 샌드 해변에 대한 느낌은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다 느끼는게 십인십색이니 말입니다.
핫 싸이 카오 해변 북부
중간에 식당으로 가로막혀 있지만 통과해서 넘어갈 수 있다
저렴한 배낭여행자 숙소도 있다
자유 분방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북쪽 안쪽으로 더 들어간 곳
#2010-03-18 17:38:09 지역/일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