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낮에 카오산에서 심심해요? 그럼 혼 빼고 땀 빼는 왕랑시장으로~ -_-;
카오산에 숙소를 잡았는데 낮 시간에는 딱히 할 게 없고 심심하다면 강 건너 왕랑시장을 잠깐 다녀오는것도 괜찮을지도 말입니다.
파아팃 선착장에서 15밧짜리 주황 깃발 배표를 산 후 남쪽방향(오른쪽에서 와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배)으로 세 코스를 가면 나오는 왕랑(선착장 번호 N10)에 있는 시장이에요.
관광용 시장이 아닌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시장이어서 사실 여행자가 사기에 적당한 품목은 그닥 없는 편이에요. 하지만 현지인들의 생활상과 먹거리들을 잘 관찰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재래시장은 좁은 길을 어깨를 스쳐가며 통과해야 하는데 이때 더위가 엄청 느껴져요. 시장 밖은 나름 선선한데도 불구하고, 시장 골목으로 들어오면 열기와 혼잡한 인파로 정신이 좀 혼미해지기도... 안 그래도 꿀렁꿀렁 배를 타고 와서 더 정신이 없지 싶어요.
요왕은 여기 올 때마다 안색이 안 좋아져요. -_-;
이곳에도 쿤댕 꾸어이짭 유안 지점이 있는데, 에어컨 매장이니까 시원하게 드시고 싶으면 시장에 온 김에 한 그릇 먹어보는 것도 괜찮겠어요. 카오산에 있는 거랑 거의 동일합니다.
시장은 규모가 있는 편인데 채소와 생선 파는 축축한 재래시장 골목은 아니에요. 옷가게, 생필품, 속옷, 저가형 화장품, 반찬류, 깎은 과일, 불에서 구워 파는 탄수화물 먹거리들, 그리고 코코넛 향 가득한 태국 전통식 후식 등 파는 건 다양합니다. 머리핀이나 플라스틱 장신구를 파는 곳이 좀 보이고요. 달콤한 먹거리인 진주차가 요즘 인기인지 곳곳에 많이 보이네요.
그리고 근처에 태국에서 가장 오래 되고 제일 규모가 큰 병원인 씨리랏 병원이 있어서 그런지 왕랑 거리에 큰 규모의 약국 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에요. 약국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씨리랏 병원이 서민들을 위한 국립병원이어서 약국들도 좀 싸게 파는 걸까요? 아니면 규모가 크니까 약을 다양하게 많이 구비해놓고 있어서 그런건지도요.
저는 이 왕랑시장 중간에 있는 에그 타르트 집 좋아해요.
한 개 12밧 밖에 안하는데 부드럽고 고소해서 후식으로 너무 좋은데다가 주인장도 친절하고요.
시장내부는 상당히 복잡하니 구글맵에 의지해서 한번 다녀보세요.
사람들에 휩쓸려 이 좁은 골목길을 들고 나면 얼른 집에 가고 싶을 거예요.
왕랑 수상버스 선착장은 매우 복잡합니다. 줄서는 곳이 5개 있어요. 주황깃발 수상버스의 경우 카오산으로 갈때는 1번에 서시면 되고요, 타창, 싸톤 방면으로 갈 때는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3~5번 중에 주황깃발 표시 된 곳에 서시면 됩니다.
(사진은 예전 것을 재활용 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