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꼬창 드나들기 / 에까마이 정부버스와 주의할 점
꼬창. 코끼리 섬이라는 이름을 가진 태국에서 세번째로 큰 섬(푸껫-싸무이-꼬창 순), 방콕에서 동쪽으로 약 300킬로미터 좀 넘게 떨어져 있는 이 섬은 여러가지 면에서 조금 애매합니다.
일단 이곳까지 다다르기가 좀 그래요. 육로 이동 300킬로 남짓 + 선착장에 도착해서 꼬창 행 배 타는 것 기다림 + 선박 이동 + 다시 섬 내 썽태우로 내가 가고자 하는 해변 숙소 도착 이렇게 하면, 좀 과장 보태서 방콕에서 아침 먹고 이동해서 섬에 도착하면 저녁 먹을 때가 되거든요. 방콕 출발해서 꼬창의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 적어도 7~8시간 걸립니다.
이에 비해 푸껫이 거리상으론 훨씬 더 멀지만 수시로 있고 또 저렴한 항공편으로 가면 방콕 시내 출발 푸껫 숙소 도착까지 총 소요시간 4~5시간 정도 걸리지요... 그리고 섬의 물빛이 투명하다거나 모래가 꼬싸멧 처럼 희고 곱다거나 막 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 섬에 흐르고 있는 시골 느낌, 자연친화적이고 덜 개발 된, 다르게 표현하자면 좀 촌스러운...? 그런 분위기가 성향에 잘 맞는 여행자들에겐 꽤 어필해요.
이런 저런 이유로 여행기간이 좀 넉넉한 여행자들이 맘 편히 선택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일단 이곳을 향한 행로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공항에서 막 바로 가는 법. 쑤완나품 공항 출발 편도 600밧으로 섬 내 숙소까지 연결시켜줍니다. 현재 스케쥴로는 07:50 11:00 14:00 이렇게 하루 세편이 있다고 되어있네요.
문제는 7:50분 차 타러 공항에 갔는데 표가 다 매진이 되어서 11시까지 기다렸다는 여행자분도 있어요. 표를 확보하기만 하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운행간격이 띄엄띄엄해서 차를 놓치면 다음 차까지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단점이 있긴 합니다.
에까마이 터미널에서 뜨랏으로 가는 수 많은 에어컨버스 중에 하나를 타고 뜨랏에 내려 거기서 합승썽태우로 선착장으로 가서 배 타고 들어가는 루트가 있는데, 저희는 이렇게는 안가봤어요. 간격이 좀 띄엄띄엄 하긴해도 머칫(북부터미널)에서도 뜨랏행 버스가 있긴 합니다. 에까마이나 머칫에서 출발하는 뜨랏행 버스의 요금은 대략 230밧입니다.
에까마이에서 출발하는 뜨랏 행 버스는 오전 5시부터 거의 밤 11시30분까지 버스가 꽤 많이 운행되는게 장점이겠어요.
근데 뜨랏 터미널에 내려서 합승썽태우를 거쳐서 선착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수기의 경우 썽태우 인원이 제대로 모객이 안 되어서 시간이 좀 더 걸리거나 요금시비가 있었다는 후기가 보이는구만요.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충분히 상상가능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섬에 들어 갈 때는 배표 왕복표를 사지 말고 편도로만 사서, 섬에서 나올 때 루트의 자유로움을 열어 놓는 게 좋겠어요.
에까마이에서 출발하는 뜨랏 행 새벽 5시 차를 이용하면, 오후 2시 정도의 비교적 이른 시간에 꼬창에 도착 할 수 있었다고 해요. 나름 이건 장점이 됩니다.
뜨랏 행 버스를 타고 뜨랏 시내까지 들어가지 말고 뜨랏 도착 약 25km 전 쯤에 ‘쌘뚱Saen Tung’에서 내리면 좀더 빠르고 편하게 선착장까지 갈 수 있습니다.
여기 여행사에서 탐마찻 선착장 가는 비용 50 + 배표 80 이렇게 가뿐하게 해결이 되요.
뜨랏 터미널까지 가서 다시 돌아가는 것보다 시간이나 체력을 훨씬 절약 할 수 있습니다.
쌘뚱의 여행사 위치 https://goo.gl/maps/2Ey4RikbWvx
그리고 제가 직접 이용해 본 건 아닌데 지역 정보지에 에까마이 터미널의 ‘따나까위 투어’에서 탐마찻 선착장으로 바로 가는 버스를 오전 8:30분에 운행한다고 되어있어요. 이걸 타게 되다면 꽤 좋겠는데 , 이거 이용해보신 여행자분 있으신가요?
이번에 체크를 못했네요.
방콕-꼬창을 운행하는 버스 시간표
이번에 저희가 이용한 방법은 999 정부버스입니다.
에까마이 터미널 건물 정면 왼쪽 편에 매표소가 떡하니 있어서 시야에서 놓칠래야 놓칠수가 없어요. 지금 현재 꼬창 들어가는 가는 선착장행 버스 시간은 07:45 09:00 이렇게 두 편이 있습니다. 버스가격은 239밧이고요, 이 차편이 좋은 게 선착장으로 바로 가는 거에요.
근데 꼬창과 육지를 잇는 가장 단거리인 탐마찻(육지)-쌉빠롯(꼬창)을 잇는 선착장으로 가질 않고 센터포인트(육지)에서 내려서 단까오(꼬창)로 들어가요.
손님을 위해 가장 최단거리를 주파한다!! 이런 마인드가 아니라, 아마도 각 회사마다 계약을 맺은 선착장으로 가는 거 같아요. 손님을 물어다 주는거라고 볼 수도 있겠죠 .
이런 상황이 많이 나쁜건 아니고요... 이쪽으로 오면 탐마찻 출발 배 보다 운행 간격이 길고, 뱃길이 좀 더 소요되고, 배가 좀 많이 후져요. 많이 나쁜건가...? ^^
배 값은 탐마찻과 마찬가지로 1인 편도 80밧이에요.
저희는 태국의 섬 교통편에서 직접 겪고 들은 불쾌한 사례가 좀 많아서, 별 탈 없이 데려다 주는 게 어디냐... 뭐 이래 한수 접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방콕 동부 버스 터미널(에까마이)의 정부버스회사인 999버스 창구
방콕항공Bangkok Airways에서 방콕-뜨랏 비행기도 있긴한데 좀 회의적입니다.
비용이나 뭐 여타 여러 가지 감안하자면요.
스케쥴 사진은 아래와 같네요.
!!! 여기서 주의할점 한가지
성수기 때는 여행자가 많아서 괜찮겠지만 비수기 때는 배에서 내려서 행동을 빠릿빠릿하게 해야해요. 배에서 내리는 손님들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썽태우에는 대략 12명, 운전석 옆까지 꽉 채우면 14명 까지 끼어 탈수 있는데요, 여기에 제대로 타지 못하면 다음 배가 와서 손님이 내릴 때까지 하염없이 더위에 시달리면서 기다리거나 아니면 비싼 돈 주고 차를 대절해서 가야해요.
우리가 탄 배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었습니다.
우리가 탄 썽태우에 미쳐 올라타지 못한 나머지 2명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길바닥에 있게 되고 우리 14명 여행자만 출발... 그러니 재빨리 썽태우에 올라타야 됩니다요.
꼬창의 선착장인 단까오나 쌉빠롯에서 출발하는 썽태우의 각 해변 별 요금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가 탄 에까마이 출발 정부버스 07:45 출발 차는 실제론 8시에 출발해서, 일반도로를 가다서다 하며 천천히 가다가 짠타부리 도착해서는 터미널로 들어가 거기서 손님들을 왕창 내려주고 잠시 쉬었다, 센터포인트 선착장에는 오후1시30분 즈음 도착했습니다. 2시 배를 타고 느릿느릿 꼬창으로 가서 썽태우 타고 숙소에 도착하면 거의 3시가 넘어 있어요. 에까마이 터미널을 출발해서 꼬창의 숙소에 도착하기까지 대략 7시간이 소요된거죠.
거리에 비해서는 만만치않은 시간이 들어가는 셈입니다. ^^
꼬창으로 가는 여러갈래의 길이 있는데 각자의 취향과 일정에 맞게 선택하면 되겠어요.
혹시나 틀리거나 좀 어긋난게 있으면 짚어주시길 바랩니다요.
들어갈때는 버스표-배표-썽태우를 각각 사서 들어갔는데
섬에서 나올 때는 그냥 통으로 조인트 티켓을 사서 나오게 됩니다.
왜냐면 이유가....
저희도 이런 경험이 있고 다른 여행자의 후기에서도 좀 보이는데...
각자 묵고 있는 해변에서 선착장으로 가는 게 생각만큼 그렇게 수월하지가 않았습니다. 좀 복불복입니다. 음... 썽태우가 내내 다니니까 쉽게 잡힐 거라고 생각했는데,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막상 제가 가려는 시간에 잘 안보이거나, 또 빈차인데도 “선착장까지는 안가요” 하면서 탑승이 거부되거나, 또는 선착장까지 가긴 가는데 비싼 대절 요금으로 몇 백밧 부르고 하더라고요.
!!! 여기서 주의 할 점 한가지
조인트 티켓의 경우 간혹 꼬창의 호텔에서 섬 선착장까지의 픽업을 포함하지 않고 그 대신 좀 저렴하게 파는 표가 있는데 이거 사시면 선착장까지 오는데 아주 힘들 수가 있어요. 바로 위에 쓴 이유로다가요. 그러니 꼭 호텔 픽업까지 포함 된 걸로 사시길요. 그게 맘이 편합니다요. 대부분은 픽업 포함이라 이런 표가 걸릴일은 그다지 없을거에요. 그런데 노파심에... ^^ 끄적여봅니다.
꼬창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나요.
그럼 다음 여행지는 아마도 꼬싸멧-파타야-방콕 이 세 군데 중에 하나겠죠.
여행사에 있는 시간표 하나 올려봅니다. 요금과 시간이 다 나와 있고 시간대 별로 주관하는 회사가 다르고 사용하는 선착장도 다르군요. 아무래도 탐마찻 선착장으로 나가는게 낫겠죠. ^^
해변에 따라서 픽업하는 시간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컨대 시간표에 오전10시에 파타야로 출발하는 일정의 경우, 저건 화이트샌드 비치 기준이어서 숙소가 크롱프라오, 까이배, 론리 라면 좀 더 일찍 숙소 로비에서 대기타고 있어야 해요. 물론 이건 예약할 때 몇시몇분까지 나와 있으라고 알려줍니다.
교통편 시간표란게 늘 변동가능성이 있긴 한데... 그래도 일정 짤 때 대략 큰 틀을 세울 수 있으니까 참고가 되면 좋겠어요.
아... 그런데 우리가 나온 날은 쌉빠롯(육지쪽 탐마찻 선착장으로 가는 섬 쪽 선착장 ) 항구에 무슨 놈의 차가 그렇게도 많이 대기를 하고 있는지, 차를 카페리에 올리는 데만 1시간20분이나 걸렸다고요. -_-;; 세상에나...
그래서 여행사 시간표에 나와 있는 도착시간보다 거의 2시간이 더 오버가 되었어요.
다른 여행자의 후기를 봐도 여행사 버스 시간표의 출발시간은 얼추 맞지만, 종료시간은 거의 믿을 수가 없다는 게 일반적인 평입니다. 이런게 조인트 티켓의 단점이랄 수도...
꼬창에서 뜨랏공항, 방콕행 미니밴, 버스 시간표
꼬창을 나온 여러분의 행로는 어디인가요? 다시 섬으로 꼬싸멧? 시끌벅적한 파타야? 대도시 방콕? 아니면 국경넘어 캄보디아?
그럼 꼬창 이제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