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과 감염병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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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과 감염병 (펌)

요술왕자 7 2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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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보건원 세균질환부 감염역학과 신 영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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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국제여행자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취업이나 관광이 목적인 해외여행객수가
1990년 이후 매년 15-20%씩 증가하여 1997년 말 현재 출국 내국
인이 454만 명에 이르고 있다. 물론 1998년은 IMF시대를 맞아 해외
여행자수가 1997년도에 비해 20%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광개발
공사에서 집계하고 있지만 이와 같은 감소현상은 일시적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 해외 여행자는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이다. 특히 여행목적이 봉사, 선교, 오지탐험 및 문화체험 등으로
다양화 되면서 여행지역이 미국, 일본 및 영국등 선진국에서 아프
리카, 남아메리카, 구 소련연합지역 등 환경위생이 불량하고 풍토
병이 상존하고 있는 지역으로 까지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냉전시대가 종식되면서 관광객들은 세계 어느 지역도 방문할수
있어 여러 가지 감염병에 이환될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다. 오늘
날에는 여행자의 양적인 증가 뿐 아니라 현대적 항공수단에 의하여
여행의 속도가 크게 단축되어 해외 여행시 감염이 된 경우라도
귀국한 후에 감염 사실이 확인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해외로
부터 질병의 유입도 방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서는 이러한
국제적 여행 환경의 변화에 따라 해외 여행시 주의하여야 할
열대성 풍토병 등 감염병을 대상으로 발생지역, 임상, 감염예방법
및 국제보건규약에 따른 해외 여행시 요구되는 예방접종에 대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1. 해외 여행시 주의 하여야 할 감염병

1) 여행자 설사증

여행자 설사증이란 여행시 오염된 식품이나, 물을 섭취함으로서
위장관 계에 미생물이 감염되어 설사 및 복통 증세를 일으키는 것을
의미하나 광의로는 여행에 따른 생리적, 정신적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모든 설사질환을 통칭한다. 여행자 설사는 해외 여행시에 경험
하는 가장 흔한 건강문제이다. 실제로 열대지방을 여행할 경우
여행객의 30-40%가 설사증을 경험하게 된다. 여행자설사는 이질균,
대장균, 비브리오균, 및 살모넬라 등 세균에 의하여 주로 발생하고
제일 많고 A형 간염등 바이러스, 톡소플라스마 등 원충류 및 기생
충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2) 말라리아

말라리아는 가장 흔하며 심각한 열대성 질환의 하나로 모기의
흡혈시 plasmodium이라는 원충이 체내로 침입, 감염되어 발생한다.
인체 말라리아는 임상증세 및 병원체의 특성에 따라 열대열 말라
리아(병원체 : plasmodium falciparium), 3일열 말라리아(plasmodium
vivax), 4일열 말라리아(plasmodium malariae) 및 난형 말라리아
(plasmodium ovale)로 구분하며,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빈혈
및 비장 종대가 일반적 증세이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말라리아
유행지역을 여행 귀국후 10,00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중 약 1%가 조기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사망하고 있다. 열대열 말라리아의 경우 항 말라리아
약제 내성원충이 전세계 유행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어 효율
적인 예방 및 관리를 어렵게 하고 있다. 따라서 해외여행시 열대열
말라리아중 클로로퀸에 내성을 보이는 말라리아의 지역적 분포를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런 지역에서는 메프로퀸을 사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말라리아의 화학적 예방법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국립
보건원 해외유입전염병 관리 센터에서 발간한 해외유입전염병
(1996. 12. 간)을 참고한다. 현재까지는 큰 문제가 아니나 우리나라
에도 최근 휴전선 부근을 중심으로 집단 발생 확산되고 있는 3일열
말라리아의 경우에도 항 말라리아 약제내성 균주 출현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말라리아의 감염은 기후 및 계절적 환경 조건과
관련이 깊어 일반적으로 1.500m 이상의 고도에서는 감염위험성이
낮으나 3.000m 이상의 고도에서도 모기서식에 기후조건이 적당하면
말라리아에 감염될 수 있으며 우기 후에 특히 감염 위험성이 높아
진다. 모기의 흡혈은 일몰 또는 일출 전후에 가장 활발하다.

3) 디프테리아

디프테리아는 편도선, 구인두, 인후, 코 등의 피부점막에 병변을
나타내는 급성 세균성 호흡기 질환으로 온대지방에서 추운 계절에
면역력이 없는 15세 이하의 연령 층에서 주로 발생하나 예방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은 인구집단의 경우 성인에게도 발생한다. 1990년
부터 러시아에서 디프테리아의 재 유행이래 1991년, 우크라이나
지방을 비롯하여 1993년에서 1994년 사이 구 소련 독립국가 연합
까지 확산되어 1994년 한해 동안 독립국가 연합에서만 총47,802예
(러시아 39,907예)의 디프테리아 환자가 발생하여 1,746명이 사망
하였고 1990대 들어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 140,000여명이 발생
4,000명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와 같이 구 소련
연방을 중심으로 디프테리아가 유행적 발생을 나타낸 원인은 소련
연방 공화국의 붕괴에 따라 예방약품, 항생제 및 디프테리아 항
독소의 부족에 기인 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예방
접종에 힘입어 1987년 이후 디프테리아 발생보고가 없으나, 청소
년과 성인에 대한 추가접종을 실시하지 않는 까닭에 성인의 경우
디프테리아 면역력이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디프테리아
유행지역을 여행할 시에는 디프테리아 감염에 대한 주의를 기울려야
함은 물론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4) 사상충증(림프사상충증)

사상충증이란 실모양의 선충류에 속하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감염질환이다. 사람에게 기생하는 주요 사상충증은 림프
사상충증, 회선사상충증 및 로아사상충증 등이다. 여기서는 림프
사상충증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기술하였다. 림프사상충은 감염시
림프관과 조직을 패쇄시켜 다리와 같은 림프절 말단부위를 코끼리
다리와 같이 커지게 한다. 따라서 상피병(elephantiasis)이라고도
한다. 림프사상충증을 일으키는 사상충중 반크롭트 사상충이 세계
적으로 가장 널리 분포하고 중요한 사상충이다. 우리나라에는
말레이 사상충증이 1990년 초반까지 제주도 및 전남해안 지방에
잔존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현재에는 발생보고가 없어 세계
보건기구에서도 우리나라를 사상충 유행지역에서 제외하였다.
따라서 국내에서 사상충증이 발견된다면 해외 여행시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림프절 사상충증은 얼룩 날개 모기, 숲모기,
집모기 및 늪모기가 매개하며 원인 사상충의 종에 따라 매개모기의
종류가 다르다.

5) 회선사상충증(강변 실명증)

회선 사상충증은 중앙 및 남아메리카 와 아프리카에 분포하며
임상증세는 피하결절 형성, 소양성 피부발진, 그리고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는 안과적 병변 등이다. 회선사상충증은 림프사상충증과는
다르게 먹파리(black fly)의 교자에 의하여 전파된다. 먹파리는 소
등 가축들을 주로 흡혈하는 수의위생학적으로 중요한 매개 곤충이다.
먹파리의 유충은 물의 흐름이 빠른 강가의 풀잎이나, 돌 등에
부착하여 발육하므로 아프리카나 중 남미지역의 강변마을에서 유행,
실명에까지 이르게 하므로 강변 실명증(river blindness)라고도 한다.

6) 리슈만 편모충증

리슈만 편모충증은 리슈마니아라는 원충류의 감염에 의하여
발생하며 모래파리(sand flies)가 매개한다. 리슈만 편모충에 감염
되면 피부, 점막 및 장점막에 궤양을 형성하며 발열, 피로감 및
신장종대 등의 임상증세를 나타낸다. 리슈만 편모충증은 중동지방,
중남미, 아프리카, 인도대륙 및 구 소련 연합의 남부지방에 분포
한다.

7) 주혈흡충증

주혈흡충증은 schistosoma 라는 흡충류의 기생충에 의하여 발생
하는 질환을 통칭한다. 국내에는 분포하지 않으나 전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 6대 열대병으로
선정한 질환중 하나이다. 주혈흡충증은 수인성 감염질환으로 중간
숙주인 패류에서 성장한 유충이 물 속으로 나와 유영하다가 사람의
피부와 닿으면 이를 뚫고 인체로 침입하게 된다. 따라서 수영, 빨래,
낚시질, 기타 물놀이등 물 속에서 작업시 감염된다. 임상증세는 감염
수일 내에 침입부위에 발적, 피부소양증이 있으며 1- 2개월 내에
열, 오한, 기침 과 근육통이 있을 수 있다.

8) 뎅기열

뎅기열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주로 열대 및
아열대 지방에서 발생한다. 우기후 짧은 기간동안 유행적인 전파
양상을 보인다. 뎅기열 때문에 여행을 제한하는 국가는 없으나
뎅기열 유행지에서 귀국한 여행자중 환자발생 사례는 많다. 일반적
으로 유행기가 아니면 유행지역에서도 감염위험도는 낮다. 최근
열대지방 대부분의 국가에서 뎅기열의 집단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뎅기열의 감염위험이 제일 높은 지역은 인도 대륙, 동남
아시아, 중국남부, 중앙 및 남아메리카(칠레,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제외), 카리브해지역(쿠바 및 카이멘제도 제외), 멕시코와 아프리카
이다. 뎅기열은 에이데스(Aedes)라는 집모기에 물림으로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가주성 모기로 집 내부에서도 종종 발견되며 낮에 활동
성이 강하다. 사람이 주된 병원소이다. 뎅기열은 도시 중심부에서
주로 발생하나 교외지역에서도 발생하며 드물게는 1,200m이상의
고도에서도 발견된다. 뎅기열의 임상증세는 갑작스런 고열, 두통,
관절 및 근육의 통증, 오심, 구토와 발적이며 발적은 발열 3-4일
후에 나타난다. 이러한 임상증세는 10일이상 지속되며 완치시까지는
2-4주가 소요된다. 뎅기열은 인플루엔자, 홍역, 말라리아, 장티푸스
및 성홍열과 진단이 혼동될 수 있다. 뎅기열에 걸렸을 때 열을 떨어
뜨리기 위하여 아스피린을 사용하여서는 안된다.

9) 아프리카 수면병

아프리카 수면병은 체체파리가 서식하는 적도 부근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하는 기생원충에 의한 풍토병이며 전세계적으로 연간
약 20,000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질병을 일으키는 기생원충의 종류에 따라 동부 아프리카 수
면병 및 서부 아프리카 수면병으로 분류된다.
동부 아프리카 수면병 : 원인 기생원충은 Trypanosoma brucei
rhodesiense 이다. 미국의 경우 1967년이래 아프리카 여행자에게서
21예의 동부 아프리카 수면병 발생 보고가 있었다. 체체파리에
의해 매개 전파된다 체체파리에 물리면 물린 부위에 통증이 있고
붉은색의 궤양을 형성한다. 감염 1-4주 내에 열, 격심한 두통,
자극감, 극도의 피로, 림프절 종창과 근육 및 관절의 동통 등의 임상
증세를 나타낸다. 피부 발진이 있는 경우도 있다. 중추신경계에 침범
하면 진행성 의식저하, 성격변화, 발적 그리고 보행 및 언어 장애가
온다. 만약 치료하지 않으면 수주 내 또는 수개월 내에 사망할 수
있다. 사람의 거주지에서 멀리 떨어진 숲과 사바나 지역에서 통상
적으로 발생하여 관광객, 사냥꾼, 공원관리자 등 동부 및 중앙아프
리카 야생공원 방문자들에게 감염위험성이 높다.
서부 아프리카 수면병 : 원인 기생원충은 Trypanosoma brucei
gambiense 이다. 감비아 수면병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경우 아프
리카 여행객 및 이민자 들에게서 소수의 발생보고가 있다. 원충에
감염된 체체파리에 물린 후 1-2주가 경과하면 물린 부위에 붉은
색의 동통성 궤양이 형성되기도 하며 수주에서 수개월 뒤에 열,
붉은 반점, 눈과 손 부위의 종창, 심각한 두통, 극도의 피로감과
근육과 관절의 동통 등 수면병의 임상증세를 나타낸다. 또한 목의
뒷부분에 림프절 종창이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이 더 진행되면
체중이 감소된다. 중추신경계에 침범하면 동부아프리카 수면병과
동일한 증세를 보인다. 또한 수면양상의 변화를 가져와 낮에 깊은
잠을 자며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만약 치료치 않으면 감염 수
개월 - 1년 사이 사망에까지 이른다. 서부아프리카 수면병을 전파
하는 체체파리는 서부 및 중앙아프리카의 강가, 계류 및 웅덩이의
관목 숲에서 발견되며 관광객은 유행지역에서 장기간 체제하지
않으면 감염 위험성은 높지 않다

10) 페스트

페스트는 Yersinia pestis 균에 의하여 발생하는 세균성 감염
질환이다. 페스트는 설치류 사이에서 주기적으로 발생하며 치명
율이 매우 높으며 벼룩에 의하여 전파된다. 사람의 감염은 설치류
에서 페스트의 유행시 설치류가 집단적으로 폐사하게 되고 그
결과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 벼룩에 의한 페스트의 감염위험성이
증가하게 된다. 사람에서 페스트의 발생은 일반적으로 집쥐와
집쥐에 기생하는 벼룩에 의하여 발생하며 현재까지도 집쥐에 의한
페스트의 유행이 일부 개발도상국의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다. 다람쥐, 들쥐 및 토끼 등 야생 설치류 집단에서 페스트의
유행시에는 야생 육식 동물 그리고 영양도 사람에게 감염원이 될
수 있다. 집에서 사육하는 고양이나 개가 감염된 설치류를 포식
하거나 벼룩에 의하여 페스트균에 감염된 후 사람에게 전파시킬
수 있다. 야생 생태계에는 페스트균에 의하여 사망하지 않고 보균
하고 있는 설치류 종이 존재, 순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최근 페스트의 발생양상을 보면 1980년대에도 아시아, 아프리카
및 남아메리카에서 매년 페스트의 유행이 있었으며 1994년 인도
수라트 지방 등지에서 폐페스트의 유행이 있었다. 현재 전 세계
적으로 매년 1,000-2,000예의 페스트가 발생하고 있다. 벼룩에
물려 페스트균에 감염되면 열, 두통 및 극도의 피로감과 함께
통증이 있는 가래톳이 생기는 선페스트와 폐침윤을 동반한 기침,
발열, 호흡곤란 및 호흡부전을 초래하는 폐 페스트로 임상적으로
대별된다.

해외여행과 감염병 - 2

11) 샤가스병

샤가스병은 파동편모충인 Tripanosoma cruzi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현재에도 전세계적으로 한해 1천 6백 만명 이상의 감염
자가 발생하며 이중 5만 여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노린재과에 속하는 빈대(kissing bug)가 매개 전파한다. 이
빈대는 흙 또는 야자잎과 같은 식물의 잎으로 지은 낡은 가옥의
빈틈이나 구멍 속에 서식한다. 빈대의 분변에 있는 원충이 물린
부위, 상처, 눈 및 입을 통하여 침입, 인체에 감염된다. 감염된
산모로부터 태아, 분만 또는 수유시에도 감염될 수 있으며 수혈이나
장기이식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샤가스병은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저소득 계층 및 어린이에게 주로 발생한다. 질병초기의 증세는
위중하지는 않으나 때때로 특히 영아의 경우 사망원인이 될 수 있다.
감염자의 1/3에서 10-20년 후 만성적 임상증세로 발전한다. 이런
사람들은 평균 기대수명이 9년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빈대의 분변을 통하여 눈으로 침입, 한쪽 눈에 부종증세를 보이는
것이 샤가스병의 특징적인 임상증세이다. 그외 피로감, 발열, 피부
발진, 식욕상실, 설사, 구토, 림프절종창 및 간 또는 비장의 종대
등의 증세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증세는 치료를 하지 않아도
4-8주후에 소실된다. 영유아의 경우 급성기때 뇌에 종창이 있을
수 있으며 사망할 수 도 있다. 샤가스병은 알젠틴, 벨리즈,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에콰도르, 엘살바돌, 프랑스령
구이아나, 과테말라, 구아나, 온두라스, 멕시코, 니카라구아, 파나마,
파라과이, 페루, 수리남, 우루과이 및 베네수엘라 등 남부 및 중앙
아메리카 국가의 환경위생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 호발하며 특히
흙이나 풀잎으로 지은 낡은 가옥에서 숙박을 할 경우 감염 위험성이
높으므로 이런 지역을 여행할 경우 샤가스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를 하여야 한다.

12) 황 열

황열은 모기에 의해 매개되는 급성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다.
임상양상이 다양하여 경증의 경우 임상증세가 특징적이지 않다.
갑작스런 발열, 오한, 두통, 요통, 오심 및 구토증세를 보이며 체온
상승에 비례하여 맥박이 약하고 느려진다. 황달은 발병 3일 경부터
나타나며 후에 악화될 수 있다. 알부민뇨와 무뇨가 있을 수 있다.
백혈구 저하증이 있을 수 있으며 발병 5일째 가장 현저하다. 대부
분의 감염은 이시기를 거치면 회복된다. 어떤 경우 수 시간에서
하루사이의 짧은 임상증세의 소실이 있은 후 비출혈, 치은출혈,
토혈을 포함한 전신 출혈로 위급한 중독증상을 보이며 간 및 신부전
등이 발생한다. 황달증상이 심해지면 20-50%는 사망한다. 유행
지역에서 치명율은 5% 이하이다. 황열은 모기와 사람이외의 영장류
사이에서 나타나는 정글 순환형과 이집트 숲모기와 사람사이에 순환
하는 도시 순환형등 2가지 전파형이 있다. 정글형은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의 열대지역(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볼리비아,
브라질 등)의 삼림이나 개간지에서 직업적으로 노출된 젊은 남자
들을 중심으로 연간 수백 여명 발생한다. 도시형 황열은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대륙의 여러 도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13) 그외의 해외 여행시 주의하여야 할 감염병

그외에 해외 여행시 주의하여야 할 감염병으로는 후천성 면역
결핍증, B형간염을 비롯한 성매개질환과 재귀열(남아메리카, 아프
리카, 아시아, 서북아메리카), 치쿵군야열(아프리카, 인도대륙, 남아
시아), 오로포우케 바이러스병(브라질, 파나마, 트리니다드), 콩고
크리미안 출혈열(동유럽, 중앙아시아, 인도대륙, 아프리카), 라사열,
계곡열, 에볼라, 마버그출혈열등 곤충매개성 감염증에 주의하여야
한다. 한편 해외 여행시 태풍, 홍수, 이상기온 등 자연환경 조건의
변화는 여행자 자체에 직접적인 건강상의 위해를 가할 뿐 아니라
매개체의 증가, 환경위생의 저하 등으로 인하여 여러 가지 감염병에
걸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예를 들면 1998년 중국의 큰 홍수로
인하여 주혈흡충증 환자가 급증하였는가 하면 중남미의 경우 태풍
미치로 인하여 콜레라, 렙토스피라증등 수인성 전염병 및 뎅그열,
말라리아등 곤충매개성 환자가 급증하였다. 따라서 해외 여행시
이러한 자연환경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미국질병
관리 및 예방 센터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하지지방의 순례자를
위하여 황열, 수막구균성 수막염 및 디프테리아에 감염되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권고하고 있다.

2. 감염을 예방하려면

1)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필수 예방접종

세계보건기구는 1969년에 개최된 제 22차 세계보건회의에서
해외여행으로 인한 질병전파를 방지하고 여행객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하여 비효율적인 법적 규제보다는 감염 전파원의 차단, 제거,
감소 및 검출을 위한 상호 협력을 주 내용으로 국제보건규약을 채택
하였다. 이 규약에 따르면 국제 여행객에게 이 규약의 범위내에서
건강기록을 요구 할 수 있으나 후천성면역 결핍증 바이러스 항체
시험 증명서의 요구는 정당한 것이 아니다.

두창 :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약 20여년 전에 두창의 박멸을 확인
하였다. 현재 두창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는 없다.
콜레라 : 콜레라는 예방접종으로 유입을 차단할 수 없다. 따라서
1973년에 개최된 세계보건회의에서는 콜레라 예방접종을 여행객에게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과거부터 사용되었던 전
균체 콜레라 예방약은 불완전하며 방어지속 기간이 짧아 권장되지
않는다. 최근 수개월동안 고수준의 방어효과가 입증된 2종류의
경구용 콜레라 예방약이 새로 개발되어 몇 개 국가에서 여행자를
위하여 사용되고 있다.
황열 : 현재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는 국제 여행자에게 요구되는
유일한 예방접종 증명서이다. 많은 국가에서 황열 감염지역에
입국하거나 감염지역에서 도착 또는 경유시 공인된 국제증명서를
요구한다. 일부 국가에서는 역학적 증거가 확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국제 보건 규약의 범위를 벗어나 경유자를 포함한 모든
입국자에게 황열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한편
황열 토착화지역을 여행할 때는 그 지역에서 공식적인 황열 발생
보고가 없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더라도 예방접종을
하여야 한다. 미국의 경우 최근 황열 토착화 지역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관광 여행자가 황열에 의하여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황열 예방접종의 효과는 매우 뛰어나다. 반면 황열에 대한 면역능이
형성되지 않은 어른의 경우 치명율이 60% 이상이다. 황열 예방
접종은 난 단백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을 포함하여 면역 결핍증
환자는 접종을 피하여야 한다. 공식적인 예방접종의 유효기간은
접종 10일후부터 10년까지이다. 만약 유효기간이 끝나기 전에
재접종을 받은 경우는 재접종 받은 날로부터 10년간 유효기간이
연장된다. 국제 예방접종 증명서는 반드시 영어 혹은 불어를 사용
하여야 한다. 어린이에 대한 증명은 보호자와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되며 부모나 보호자가 자필 서명한 별도의 증명서를 소지하여야
한다. 접종일시의 기록은 반드시 일, 월 및 연도순으로 기재하고
접종 받은 월의 표시는 반드시 문자로 기재하여야 한다.

2) 개인위생 및 식 음료 주의사항

- 비누와 물로 손을 자주 닦는다
- 후천성 면역 결핍증 등 성병 감염방지를 위하여 콘돔을 사용
한다.
- 위생처리가 확인되지 않은 유제품은 먹거나 마시지 않는다
- 주사바늘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 식품이나 과일 및 야채는 반드시 조리하여 먹고 스스로 껍질을
벗기어 섭취한다. 즉 끓이고, 익히고, 직접 껍질을 까서 섭취한다.
- 조리되지 않은 다진 고기. 생계란 및 생우유는 절대로 먹지
말아야 하며, 간질환 또는 면역체계가 저하된 사람은 어패류를
날것으로 섭취하지 말아야 한다. 1990년 1월 동남아시아 여행
중 생선회 및 굴을 날 것으로 섭취한 여행객에서 비브리오
패혈증이 발생된 사례가 있다.
- 음료수는 반드시 끓여서 마시거나 탄산음료, 또는 병, 캔에 든
음료수를 마신다. 흐르는 물, 샘물, 얼음조각은 먹지 않는다.
만약 이것이 불가능 할 경우 여공의 크기가 1마이크론 이하의
여과지를 통하여 여과한 후 요오드정제를 첨가하여 마신다.
- 만약 말라리아 여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의사와 상의하여 여행
전후 및 여행중 말라리아에 대한 예방적 치료를 한다. 또한
모기에 물리지 않기 위하여 기피제를 4시간 간격으로 뿌리고
긴소매의 셔츠와 긴 바지를 착용한다.
- 진균과 기생충 감염을 방지하기 위하여 항상 건조하고 깨끗한
상태의 발을 유지하도록 하고 맨발로 다니지 않는다
- 노점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 얼음이 첨가된 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
- 광견병 및 페스트 등의 질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원숭이, 개 및
고양이 등을 취급하지 않는다.
- 염소처리가 되지 않은 자연수에서는 수영하지 않는다. 바닷물은
안전하다.

3) 해외 여행시 감염병 예방을 위하여 준비하여야 할 물건

- 야외 활동에 필요한 긴셔츠 및 바지
- DEET(diethymethytoluamide 어른은 30-35%, 어린이는 6-10%
농도)가 포함한 곤충 기피제
- 의사 처방이 필요 없는 설사약
- 요오드정제 및 음용수 여과기
- 햇빛 차단제, 썬 글라스, 모자
- 기타 응급 처치법 및 해외 여행시 감염될 위험성이 높은 질병에
관련된 의학적 지식을 기재한 소책자

4) 귀국후

- 만약 여행지역이 말라리아 감염 위험지역이었다면 그 지역을
떠난 지 4주후까지 항 말라리아 제재를 투여하여야 한다.
- 만약 귀국후 1년이상 경과후 질병에 이환 되었더라도 여행시
감염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http://www.mohw.go.kr/
7 Comments
Muha 2014.10.09 00:21  
여러가지 질병이 너무 많아 여행준비하면서 너무 걱정이 많이 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리며,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잘 준비해야 가족여행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쏭자 2014.11.01 21:47  
기분좋게 여행갔는데 병걸려 오면 안되겠죠 ㅎㅎ
모두들 조심합시다~~
churoogi 2015.09.02 12:14  
아이와 함께 가는 첫여행이라 설레기도 하지만 아이가 아프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네요.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하고 상비약도 잘 챙겨가야겠네요.
마사지사 2016.07.21 10:35  
무시무시한 질병들 걱정되네요. 상비약을 챙겨야하려나./.
카트레아 2017.05.07 22:35  
조심해서 다녀와야겠습니다ㅎㅎ
중요한건즐거움 2017.06.27 18:37  
ㅎㅎ....이런 글 읽으면 너무 무서워져서 괜히 읽었다 싶네요.
그래도 정말 위험한 것들은 거의 발병확률이 낮으니 걱정 사서하지 말고
맘편히 다녀오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렵니다.
의지와표상 2017.07.22 09:54  
조심해서 다녀와야겠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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