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야간 수상시장과 반딧불의 운하 마을 `암파와 Amphawa`
암파와는 방콕에서 1시간 반 남짓 떨어져 있는 운하 마을입니다. 태국에서 유일하게 주말 저녁에 서는 수상 시장과 운하 마을의 전통 가옥 민박, 그리고 운하와 강 주변의 반딧불 투어로 최근 들어 태국 현지인들에게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암파와 위치는 다음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왼쪽 아랫부분에 있습니다. (분홍색)
태국인들은 주말저녁에 미어 터질 정도로 많이 오지만 아직까지는 외국인 여행자는 거의 볼 수 없습니다. 운하 마을의 전통 목조 가옥에서 현지인들과 함께 지내며 그들의 생활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생각 됩니다. 게다가 방콕에서도 멀지 않고 적은 비용으로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더욱 좋구요.
암파와 운하 마을의 여행기는 다음을 누르세요.
고구마 님의 [암파와- 500밧으로 즐기는 1박2일 수상시장, 반딧불, 전통가옥홈스테이] 여행기
[가는 법]
암파와로 가는 버스는 방콕 신 남부 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남부 터미널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세요. 택시로는 80밧 정도면 갑니다.
암파와까지는 1시간 15분에서 1시간 30분 가량 걸립니다. 암파와 직전에 ‘싸뭇 쏭크람’ 시내를 경유합니다.
암파와에 도착하면 차장이 알려 줍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1시간 정도 지나 버스가 고속도로를 벗어나 시내로 진입하면 한번 차장에게 물어보세요. 버스 탈 때도 앞쪽 자리에 앉으면 물어보기 편하겠지요.
암파와에서 내려주는 곳은 두 곳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아래 지도에서 보이는 싸얌 시티 은행 앞, 그리고 라마 2세 공원 앞. 만약 공원 앞에 내려준다면 공원부터 구경하고 숙소를 잡아도 되고 먼저 숙소부터 잡고 싶으면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사원 정문이 나오고 안쪽으로 쭉 들어가면 왼쪽에 원예용품 가게를 지나 시장 골목이 나옵니다. 그쪽으로 들어가면 암파와 수상시장입니다. 그 다음부터는 지도를 보고 숙소를 찾아가세요.
[숙소]
암파와 운하 마을 안에는 몇 개의 민박집이 있습니다. 순서대로 설명해 보겠습니다. 위 지도 참조하시구요...
은행 앞에서 내렸다면 들어와서 운하 다리 건너 오른쪽으로, 라마 2세 공원쪽에서 내렸다면 시장 골목으로 들어와서 다리 건너지 말고 왼쪽으로 가세요.
조금 가다 보면 다리 하나 더 나오고 그 다리 아래를 지나면 보라색 민박집이 있습니다. 방이 몇 개 안되어 금세 차는데 전통 목조 건물은 아닙니다.
맨 왼쪽에 있는 것이 보라색 홈스테이 집
조금 더 가면 마사지를 겸하는 민박집이 있습니다. 남자가 주인입니다. 방은 매우 간단해서 그냥 낡은 마루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려 있습니다. 웬만한 분들은 좀 자기 어려운 환경입니다. 1인당 200밧.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작은 다리가 나오는데 그 전에 두 개의 숙소가 있습니다. 첫 번째 집은 분홍색의 예쁜 숙소로 아침 식사 포함 에어컨 2인실 800밧입니다. 저녁에는 집 주변에 작은 상을 깔고 음식과 술을 팝니다.
그 다음은 타니차 리조트. 이 집 추천합니다. 에어컨 2인실에 온수 샤워 되는 개별 욕실, TV있습니다. 방안에서 무선 인터넷이 된다는데 무료인지는 모르겠네요. 간단한 태국식 아침 포함해서 2인 800밧입니다. 홈페이지 있으니 참고하세요.
타니차 리조트 홈페이지
계속 가다보면 작은 운하로 인해 길이 왼쪽으로 꺾이면서 다리를 건너가게 되어있습니다. 다리를 건너가면 마을 안쪽길이 나오는데 50미터 정도 가면 왼쪽에 성황당 지나서 ‘반 매 아롬 홈스테이’가 나옵니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두 건물로 나뉘어 있습니다. 타니차 리조트에 비하면 깔끔한 맛은 약간 떨어지지만 지내기엔 충분히 깨끗합니다. 욕실 공동 사용 에어컨 2인실 600밧, 개별욕실 700밧입니다. 큰 방도 있어 여러 명(4~6명)이 묵을 수도 있습니다.
운하 쪽 건물 방
길쪽 건물 방
거실 벽
공동 욕실 겸 화장실
내부는 이렇게...
이집 건너편(타니차 리조트 앞 다리를 건너가야겠지요)에는 운하 바로 옆에 넓은 방들이 죽 있는 민박집이 있습니다. 방이 독립적으로 되어있고 방문을 열면 바로 운하라 정말 운하 마을에서 사는 분위기가 날듯합니다. 개별 욕실이며 선풍기 방인데 1인 400밧 선으로 조금 비싼편입니다.
여기서 조금 더 가면 앞에 비어 가든이 있는 방갈로식 리조트가 나오는데요. 여긴 아침 식사 포함 2인 1,200밧입니다.
더 가면 방창 홈스테이라고 하나 더 나옵니다만 가격은 모르겠네요.
1,200밧짜리 리조트
방창 홈스테이
[일정&돌아보기]
우선 방콕에서 늦어도 오전 중(그러니까 12시 전)에는 출발할 수 있도록 하세요. 3시만 넘어도 벌써 방이 없습니다.
도착해서 일단 방부터 잡으세요. 그리고 잠깐 쉬었다가 구경하러 출발~
제일 먼저 갈 곳은 시장골목입니다. 왜냐하면 늦은 오후부터는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하기 힘들고 어두워서 사진찍기도 어렵구요. 시장 골목 양쪽에 먹거리들 파는 노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아... 사람이 바글 거리는 곳은 시장 중간 다리 주변과 시장 골목, 그리고 시내의 먹거리 노점 있는 거리이고 운하 양쪽 마을은 관광객들이 구경오지 않아 언제라도 한적합니다.
시장 골목 입구
대나무 통 밥 '카우 람'
참깨 입힌 찹쌀 도넛 '카놈 응아 텃'
오징어 통 구이
쁠라 투
시장 골목을 다 구경하고 골목 반대편으로 나가면 오른쪽에 사원이 있습니다. 사원 구경하시고요. 사원 왼쪽에 보면 높은 굴뚝(화장하는 곳임)이 있고 그 옆으로 샛길이 있는데 라마 2세 공원 가는 길입니다. 1인당 20밧 내고 들어가세요. 공원은 한적하면서도 꽤 볼거리가 많습니다. 야자 나무와 각종 과일 나무도 볼 수 있고요. 가운데 있는 목조 건물인데 2층은 전통 공예품(인형, 도자기, 그림자 연극용 가죽인형 등)등을 볼수 있는데 무엇보다도 실내 정원이 무척 예쁩니다. 그리고 강변 쪽까지 걸어갔다 오시면 됩니다.
전체적으로 잔디가 깔려 있는데 폭신한 잔디에 누워 한숨 자도 되고 아까 시장에서 사온 먹거리를 펼쳐 놓고 점심 겸해서 먹어도 되고요...
사원의 탑과 라마 2세 상
라마2세공원
공원을 다 구경했으면 왔던 길로 되돌아와서 시장 골목 나와서 다리 건너지 말고 오른쪽으로 가세요. 여러 상가들이 있는 길입니다.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 온 다음 이제는 본격적인 운하 마을 구경.
상가 길을 따라 쭉 가세요. 그리고 타니차 리조트 앞 다리를 건너 반대편 길을 따라 쭉 가면 됩니다. 계속 가면 차 다니는 다리가 나오는데 거기서 되돌아오시면 됩니다.
돌아 올때는 타니차 쪽으로 건너가지 말고 직진. 그리고 아직 5시가 안됐으면 50밧짜리 주변 관광 보트 투어를 하셔도 되고 안하셔도 되고...
그리고 시내 중심가(라고 해도 매우 작음)를 돌아 보시면 되겠죠. 수상시장의 중앙 다리 앞쪽의 메인 도로 양쪽에는 많은 먹거리 손수레 노점이 섭니다. 이 길을 따라 계속 직진 하면 강변 산책로가 나와요. 한 바퀴 돌아보세요.
알록달록한 떡 '룩춥'
좀 지친다 싶으면 이때쯤 숙소로 돌아가서 좀 쉬시면 됩니다.
그리고 저녁 7시에서 8시 사이에 반딧불 투어를 하세요.
낮 투어와 마찬가지로 같은 매표소에서 티켓 사시고 다리 아래서 배 타시면 됩니다. 1인당 60밧
사실 운하 여기저기에 반딧불 투어 가는 배가 있지만 다리 옆집이 사무실도 있고 사람도 가장 많이 이용하더군요.
배는 운하-매끌렁 강을 시계 방향으로 돌며 반딧불이 붙어 있는 나무 앞에서 잠깐잠깐식 서면서 1시간 반 가량을 돌아보고 옵니다.
투어 끝난 후 저녁 식사는 적당히 뱃속 상태 보아가며 알아서 하시구요...
시장은 9시쯤이면 파장분위기입니다.
반딧불 투어 나가는 배
아침에는 숙소의 운하쪽 마루에 앉아 아침식사로 국수배에서 국수를 사 먹을 수도 있고, 스님들이 배로 탁발을 하러 다니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돌아오기]
방콕 은행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면 됩니다. 담넌싸두악에서 출발한 버스가 그 앞을 지나므로 잘 보고 있다가 버스가 오면 손 흔들어 세워서 타면 됩니다. 자주 있는 편이 아니므로(40분~1시간 간격) 조심해서 지켜보고 있어야 합니다. 막차는 버스는 오후 5시 반쯤 있습니다. 미니밴은 주말의 경우 8시입니다.
지나가는 파란색 썽태우는 싸뭇 쏭끄람 시내로 가는데 이곳 터미널에서 완행버스나 미니버스 등 방콕이나 주변 도시로 가는 다른 교통편을 탈수 있습니다.
그럼 암파와에서 즐거운 운하 생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