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본] 매콩강변의 조용한 마을 `콩찌암`
콩찌암은 태국 북동부 이싼 지방에서도 가장 동쪽 끝에 있는 메콩강변의 작은 마을입니다.
주변에 파땜 절벽이나 몇 개 폭포 등 볼거리가 있으며 남부 라오스로 넘어가는 총멕 국경이 가까이 있습니다. 여행자는 거의 볼 수 없는 조용한 시골 동네로 남부 라오스 갈 때 한적하게 며칠 지내기 좋은 곳입니다.
[교통]
방콕에서 바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만 거의 완행이라 가까이 있는 큰 도시인 우본을 경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본은 방콕 북부 터미널에서 VIP버스, 에어컨 1등 버스, 그리고 기차와 항공편(에어아시아 포함) 등을 이용해 갈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올라올 우본 정보를 참조하세요.
우본 버스 터미널에서 콩찌암으로 직접 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자주 있지 않으며 멀리 돌아 가기도 하므로 우본과 콩찌암 중간에 있는 피분에서 한번 갈아타는 것이 좋습니다.
우본-피분은 터미널에서 버스가 자주(약 30분 간격) 있으며 우본 기차역도 경유합니다. 35밧. 피분-콩찌암은 썽태우가 있으며 보통 1시간 간격입니다. 30밧. 늦은 오후에 끊기기 때문 되도록 오전 중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세요.
우본 출발, 피분 경유하여 콩찌암까지 중간에 버스 기다리는 시간 포함 2시간 반에서 3시간 가량 소요 됩니다.
콩찌암에서 다른 곳으로 갈때는 아침시장 앞에서 타시면 됩니다. 그곳에서 피분가는 썽태우도 있고요, 주변 관광지로 가는 뚝뚝도 대절할 수 있습니다.
콩찌암 가는 길. 소 출몰 표지판
소 출몰
시장 앞 피분 가는 썽태우
[숙소]
태국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관광지라 숙소 사정은 좋은 편입니다. 다만 대개는 마을 외곽에 있기 때문에 외국인 배낭여행자라면 마을 안에 있는 몽콘 리조트나 애플 게스트하우스 정도가 지내기 좋습니다.
그중 몽콘 리조트 추천합니다. 애플은 제가 12,3년 전에 왔을 때 묵었는데 그때와 변한게 없는 것 같아요. 몽콘은 중심가에 있어 밥먹기도, 이동하기도 편하고요, 무엇보다도 방이 좋습니다. 길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구분되어있는데요 한쪽은 시장쪽에서 봐서 왼쪽(혼다 오토바이 대리점 쪽)에 있는 방이 좋은 방 있는 쪽, 오른쪽은 저렴한 방 있는 건물입니다.
좋은 방은 에어컨에 냉장고, TV, 온수샤워 등등 구비되어 있고 아침포함 2인 500밧입니다. 오른쪽 건물은 목조 건물로 냉장고 없고 화장실은 수세식이지만 바가지로 물 퍼서 직접 내리는 구조입니다. 온수샤워도 없구요... 에어컨은 있지만 저희는 에어컨 안 쓰는 조건, 아침 불포함 해서 200밧에 묵었습니다. 1, 2층 있는데 1층은 좀 어둡고 2층은 밝지만 오후에 좀 덥습니다. 오토바이 대절 가능합니다. 하루 200밧. 세탁 서비스도 되는데 벌 당 계산하더라고요. 1.5kg 정도 되었나 싶은 게 70밧 냈습니다.
몽콘 리조트
약간 안 좋은 방 있는 길 건너편 건물
에어컨 안쓰면 200밧
[식당]
식당은 좀 부실한 편인데요....
아침은 시장에 나가서 빠텅꼬(꽈배기 도넛)에 남떠후(두유, 5밧) 먹거나 국수 정도 있습니다.
점심에는 뚝띡땀이란 식당이 열어 꼬치랑 찹쌀밥, 쏨땀 등을 먹을 수 있습니다. 시장 앞 길에 노천 식당도 일부 문을 여는데, 과일가게와 그 옆에 있는 란 아한 땀쌍(주문 음식 식당)이 있습니다. 란 아한 땀쌍에서는 갖가지 볶음 요리와 볶음요리 덮밥, 볶음밥과 볶음국수, 쏨땀, 무껍, 족발덮밥 등이 됩니다. 단품식사의 경우 30밧선
저녁에는 느어양 까올리(불고기)집도 문을 열고요, 바미와 쌀국수 노점도 들어섭니다. 쬐끄만 동네에 느어양 까올리집이 두 군데나 있는 것도 특이...
또 뚝띡땀 건너편에 각종 고기 숯불구이 파는 수레도 있는데 여기서 곱창 구이는 곱을 다 빼고 그 안에 찐 달걀을 집어넣어 맛이 대략 난감 했습니다. 닭날개(10밧)는 맛있습니다.
뚝띡땀 식당. 까이양이 하루 된 것 같다 -_-;;
그 앞 노점 꼬치집. 닭날개 원츄~ 곱창 비추 -.-
[시내 돌아보기]
워낙 단순한 마을이라 걸어서 1시간 정도면 한 바퀴 돕니다. 골목마다 집들이 있는데 꽤 아기자기한 편입니다. 마을 중심 도로를 따라 쭉 가면 끝에 사원이 있고 그 옆에 강변 산책로와 식당 들이 있습니다. 또 사원을 가로 질러 들어가면 ‘매남 썽 씨’라고 해서 문강(약간 푸르스름한 색)과 매콩강(황토색)의 두 색의 강이 만나는 지점을 볼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별 감흥은 없더라고요...
또 피분, 우본쪽 큰 길따라 쭉 올라가면(시장에서 걸어서 30분 거리) 언덕 위에 하얀 사원이 있습니다. 거기 탑과 큰 불상도 볼만하고요 또 콩찌암과 두 강, 강 건너 라오스 땅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
유일한 은행. 그래도 ATM이 있다.
마을 맨 끝으로 가면 문강과 매콩강 합류지점이 나온다.
사원안의 납골탑
사원 안쪽에 있는 매남 썽 씨 전망대
우기라 그런지 두 강 합류 지점이 희미하다.
언덕 위에 있는 흰 사원
사원 안의 불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