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껫- 까론, 까따 해변에서 저 뒤편으로 보이는 하얀색 빅 부다 상
까론 해변에서 출발을 했는데요, 동 빠닥 거리를 타고 계속계속 직진해 가다 보면 찰롱 로터리에 당도합니다. 요즘 이 구간의 길에는 도로 공사를 하는 중이니까 혹시라도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갈 여행자라면 조심하셔야 되구요. 하긴 도로 공사를 하든 안하든 외국에서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다닐때는 늘 안전운행 해야 됩니다.
하여튼 찰롱 로터리까지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아요. 그냥 큰 길 따라 쭈욱 가면 되구요. 찰롱 써클에 도착했다면 여기서 방향을 잘 잡아야 되는데, 이 로터리에서 바로 좌회전을 합니다. 서 짜오파 도로(왓 찰롱 가는 길)이지요. 10시 방향으로도 좌회전 길이 하나 더 있는데 그쪽으로 가면 나중에 꽤 돌아야 합니다.
이 도로로 진입해서 조금만 달리다보면 왼쪽에 ‘홈 프로 빌리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이 비슷한 이름입니다)라는 집 꾸미기 관련된 용품 파는 큰 쇼핑건물이 있어요. 이 건물을 지나서 왼쪽으로 유심히 살피고 가다보면 - Big Budha - 라고 붉은색 글씨로 적어놓은 표시판이 있는 데요, 그 표시판이 적힌 사잇길로 진입해서 약 10분 정도 더 가면 드디어 빅 부다에 도착입니다. 찰롱 로터리에서 도로를 갈아탔는데도 왼쪽에 쇼핑몰 건물도 안보이고 붉은색 빅부다 표지판도 안보인다면 길을 잘못 든거라는...
하여튼 큰 길에서 사원까지의 진입로가 다 포장이 되 있긴 하지만 중간에 가파르기도 하고 공사 중인 구간도 드문드문 보이니까 조심조심 가셔야되요. 중간에 코끼리 몇 마리가 풀 뜯어먹고 있는 농장도 있구요, 길은 아스팔트였다가 콘크리트 였다가 뭐 그렇습니다.
올라가봤더니 아직 하단부는 공사가 덜 끝났더라구요. 그리고 하얀 시멘트가 아니라 하얀 대리석 조각을 조각조각 이어 붙인 불상이어서 가까이서 보니까 그 하얀빛이 더 예쁘고 우아했습니다. 하지만 하단 부분의 공사가 덜 마무리된 탓에 주변이 상당히 어수선했는데요, 어떻게 알고들 오는지 여기까지 오는 여행자들은 꽤 되더라구요.
부처상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시선을 두니 저 멀리 찰롱 만이 보이더군요. 항구 주위로 많은 배가 떠있네요. 지금은 불상 주변으로 다지기 작업을 하느라고 흙이 파헤져쳐 있는데 그 부분이 다 정리되면 여기서 360도 빙 둘러보는 전망도 꽤 괜찮을 것 같아요. 이 불상의 높이는 무려 45미터나 된다네요.
이곳과 관련한 홈피도 있습니다. www.mingmongkolphuket.com
감동적이거나, 꼭 봐야 한다 이런 건 아니구요, 그냥 해변에 머무실 때 그 불상의 뒷부분을 보고 저기가 어딜까 궁금해 하실 소수의 여행자분들도 있을 것 같아(우리가 여기에 속함...^^) 다녀와 봤습니다.
참고로 빠똥 해변에서 뚝뚝이 아저씨들이 걸어놓은 요금 광고판을 보니까 빅부다 행 800밧( 후아~~) 이라고 해놨던데, 그 빅부다가 이 빅부다? 아니면 또 다른 빅부다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지금은 현장이 상당히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다 완공되고 나면 나름 명물(?)에 속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아직은 미완성이에요. 나중에 완성 되고나면, 왓 찰롱이랑 가까우니까 왓 찰롱과 함께 같이 둘러봐도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올라가는 길에 가파른 구간이 몇 군데 있는 건 유의하셔야될듯 합니다.
오토바이를 자유롭게 몰수 있다거나 차를 대절하지 않은 여행자라면 그냥 건너뛰어도 무방할 듯 합니다. 바다에만 올인해도 푸껫은 즐거우니까요.
#2009-07-24 13:09:17 지역/일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