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따오] 숨은그림찾기 하듯 섬 남쪽에 촘촘히 숨어 있는 예쁜 해변들 (1)
(1) 꼬따오 남서쪽 해변 : 짠쏨-싸이누안-쭌쯔아
어느 섬이든 그 섬의 대표주자가 있더라구요. 가장 번화가라고 해야하나... 푸껫은 빠똥, 꼬창은 싸이카오(화이트샌드), 싸무이는 차웽, 뭐 이런 식으로요. 아~ 그러고보니 우리나라 제주도는 어딜까? 요즈은 협재를 제일로 쳐주나요? 함덕도 진짜 아름다웠는데... 그러고보니 제주도 땅 값 오르기 전에 빨리 어디든 땅 사놔야 되는데... 중국인들이 부동산 가격을 엄청 올려 가지고 아오!!
통상 이러한 대표 해변들이 그 섬에서 가장 길고, 접근성도 좋고 또 그에 맞춰 개발이 잘되어서 여행자가 많은 게 일반적... 근데 대표해변인건 의심의 여지가 없는데요, 각자의 성향이나 필요에 따라 ‘아~ 좋아좋아~’ 하실 수도 있고 ‘이거 좀 아닌데...’란 생각이 들기도 하실 테지요.
꼬따오의 대표해변은 분명 싸이리이긴 한데 요즘은 어째 해변 물빛이 좀 안타깝게 변해져서 말이에요.
꼬따오의 바다를 즐기기에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지금 현재 750밧에 성황리 판매중인 스노클링 투어를 하는 게 제일 좋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런 투어 말고 그냥 홀로 가서 스케줄에 얽메이지 않고 해변을 즐기고 싶다면 각개전투를 할 수 밖에 없는데요...
이번에 저희가 따오섬에서 다녀본 해변이나마 자금자금하게 체험기를 끄적끄적하기전에...
아~ 일단 웹상에서 꼬따오 지도를 불러 보시길바래요. 지도랑 같이 연동되지 않으면 그저 너무 막연하게 다가오니까요.
사실 각 해변 간의 정기적인 대중교통 수단이 전혀 없는 꼬따오로서는 해변으로 가는 방법이 좀 애매합니다.
걸어서 가는 것 - 매핫에 숙소가 있다면 매핫 근처의 작은 해변은 걸어서 당도 할 수 있으나 이 정도도 진짜 많이 힘들어요. 가끔 멀리 떨어진 해변까지 1시간 이상 걸어서 이동하는 여행자를 보게 되는데, 그 더운날에 경사도 급한 언덕을 오르는 표정을 보면 그 촉촉한 등짝을 쓰담쓰담 해 주고 싶은 생각이에요.
픽업트럭 택시나 긴꼬리 배를 이용하는것 - 돈이 진짜 많이 듭니다. 일례로 싸이리 플라자의 세븐일레븐 앞의 택시 가격을 보니 3명이 모였을때! 매핫까지 가는 데 1인당 100밧 달래요. 그 거리감을 아시는 분들이라면 결코 멀지 않다는 걸 아실텐데요... 과연 당도하기 힘든 다른 해변에 갈 때는 얼마를 부를지... 꺄오~ (게다가 대기요금에 돌아오는 요금도 지불해야 되니까요)
오토바이 자가운전 - 그렇습니다. 가장 많은 백인여행자들이 애용하는 수단인데요, 그러나 추천하기는 진짜 애매한 방법이에요. 지금 현재 따오는 도로포장이 상당히 잘되어있어서 예전처럼 움푹 팬 흙길이나 자갈길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급커브와 급경사가 상당히 많아요. 그리고 시멘트 포장이라도 그 위에 잔돌이 깔려 있는 곳이 많은데 그런 곳에서 브레이크 잡으면 오토바이가 미끄러지기 십상입니다. 급경사 길에 잔돌 많고 게다가 커브길이다, 거기에서 브레이크를 잡는다 그러면 거의 열이면 아홉 미끄러지고 오토바이 날라 가고 몸은 바닥에 갈고... 그러니 다쳤다하면 진짜 데미지가 상당 있습니다. 심신이 많이 상해요. 더불어 지갑도요.
하지만 하루 렌트비 약 200밧 정도에 기름 값만 들면 어디든 갈 수 있으니 꼬따오의 이동대세는 오토바이인건 사실이에요.
이건 각자의 역량과 상황에 따라 선택하시는 수 밖에는 없겠지요.
초보자 분들은 되도록 오토바이는 빌리지 마시고, 좀 숙련되신 분들도 바퀴가 오프로드 타이어 인 것으로 빌리고 험한 길은 삼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자, 그럼 꼬따오의 작은 해변들올 찾아 보겠는데요, 꼬따오의 관문 매핫을 찾으셨나요? 그 매핫 선착장출발해서 섬을 반시계방향으로 돈다고 생각하고...
꼬따오 구글지도 http://goo.gl/maps/Gh2Hp
짠쏨 해변
90년대 말 이곳이 그냥 해변 그 자체 였을 때는 진심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해변의 길이는 진짜 짧아요. 제가 볼때 한 50~60미터정도...? 그런데 지금은 참추리 빌라가 둘러싸고 있어서 여기 투숙객이 아니면 200밧의 요금을 내야 되는데요, 눈치를 보아하니 그냥 통과 하는 건 제지를 안 하더라구요. 자리잡고 놀면 돈 받으러 오는 것 같습니다.
찾아갈 무게감이 있는가? 하면 저 개인적은 느낌으론 이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이젠 예전처럼 그렇게 맑고 예쁘지도 않고 왠지 남의 땅에 눈치 보며 들어간다는 느낌 때문에 상당 주저되요. 예전에는 해변이 좁아도 나름 트인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 작은 해변을 온통 빌라로 애워 싸고 있어서 좀 갑갑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싸이누안 해변
짠쏨 해변의 참추리 빌라 남쪽으로 오솔길을 타고 해변을 따라 자박자박 한참(1km정도)을 들어가면 나오는 싸이누안 해변 1과 2. 이정표가 붙어있으니 도보로 살살 걸어가면 어쨌든 당도하게 되어있어요. 그래도 혼자 가는 것 보단 동행이 있으면 좋겠지요.
여기는 가 볼만 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이 파도가 좀 있던 날이라 바닷물이 좀 소용돌이쳐서 물이 그렇게 잔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한적하고 아담하고 괜찮았어요.
절대 큰 해변은 아니에요. 그냥 자그마한데 그래도 짠쏨보다는 약간 더 길어요. 여기도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오더군요. 리조트랑 식당도 있고요.
그냥 유유자적하기에 좋습니다. 해변에서 노는 것도 노는 것이지만 전경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앞바다에 요트가 두둥실 떠있는데 아~ 진심 해변 휴양지 분위기 납니다.
여기는 걸어서 오면 거리가 좀 되는데 오토바이로 온다면 아래 설명하는 쭌쯔아 해변 가는 길로 계속 직진 하면 나오기도 합니다.
싸이누안 해변 가는 길, 힌쌈껀곶 지나서 바위해변에 있는 방갈로
싸이누안 1 해변
싸이누안 2 해변
쭌쯔아 해변
여기를 오토바이로 가려면 찰럭반까오 쪽으로 가다가 The Castle이란 클럽 전에 오른쪽 산길로 들어가야 합니다. 길은 대부분 포장 되어있으나 경사가 급하고 잔돌이 깔려 있는 구간이 있어 좀 위험합니다. 언덕 넘어 송신탑 지나면 왼쪽으로 피나클 호텔 Pinacle Hotel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피나클 호텔을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급경사를 내려가면 포장길이 끝나는 부분에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싸이누안과 찰럭반까오에서 걸어서도 갈수 있는데 시간은 30분 이상 잡아야 할 듯하네요.
이곳도 좁고 작은 해변이 두 곳 나옵니다. 숙소와 식당, 매점이 있고요 한쪽에는 잔디밭도 있고 합니다. 이 해변만 즐기기 위해 이곳까지 애써 찾아오기는 좀 비효율적인 듯합니다만...
#2013-03-07 12:43:28 지역/일반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