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 액티비티 중 하나, 빠이캐년에서 일몰보기
빠이를 찾아오는 외국인 여행자들의 성향자체가 뭐랄까 좀 느리게 유유자적하는 스타일이라 볼 수도 있고, 일견 좀 히피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도하고 그랬습니다. 자기들끼리 공동체를 만들어 오랜기간 지내는 사람들도 꽤 있고... 보통 낮에는 그다지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둥지에 서식하고 있다가, 해가 사라지면 그제서야 활기가 돋아 펍과 파티를 찾아다니는 여행자들도 좀 많고... 하여튼 그랬었는데 요즘은 뭐 워낙 중국인 여행자들이 많아놔서 딱히 분위기가 이렇다고 볼 수는 없게 변하긴 했죠.
저 개인적인 성향으로는 뭔가 보헤미안 같은 분위기랑도 좀 멀고, 음주가무를 잘해서 이 술집 저 술집 돌아다니는 재미랑도 영 상관이 없고해서 빠이와는 좀 합이 안 맞긴합니다. 그래도 멀미 솟구치는 꼬부랑길을 관통해 이곳까지 왔으니 뭘 하긴해야겠죠.
그래서 오랜만에 빠이캐년에 가게되었어요. 이곳은 이제 일몰 때가 되면 여행자들로 바글바글하는 유명명소가 되어버렸는데요, 그 광경을 보는 저로서는 좀 조마조마합니다. 좁은 계곡 길에 많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면서 혹시 발이라도 잘못 내딛게 된다면 –_-;; 으헝... 그래서 전 아주 안전한 곳에 딱 자리잡고 그냥 미동도 없이 서있었어요.
일단 위치는 태사랑 빠이 지도를 참고해주세요. 빠이 남단에 있습니다.
빠이 주변 지도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959
빠이캐년(껑랜) 위치 https://goo.gl/maps/Z7a3zm4MDSQ2
대중교통도 없는 이곳까지 어떻게 오냐... 봤더니 오토바이 타고 자력으로 붕붕 오는 사람들도 좀 있었고요, 의외로 많은 사람이 투어상품으로 왔는지 봉고를 타고도 많이 오더군요. 단돈 100밧에 빠이 읍내의 여행사에서 빠이 캐년 일몰 투어를 합니다. 따로 입장료 같은 건 없습니다.
경치에 대한 설명은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1월 기준으로 오후 6시가 되니까 해가 쏙 들어가는데, 해가 들어가자마자 일제히 사람들이 웅성되면서 하산을 하느라고 마치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진 극장 안처럼 부산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