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로서 치앙마이에서 둥지틀고 싶은 구역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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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로서 치앙마이에서 둥지틀고 싶은 구역은 어디?

고구마 49 18251

 

치앙마이에서 중장기로 체류하는 분들이라면 아마 여러가지 방향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치도 훨씬 광범위해지고 숙소의 형태도 스튜디오식 원룸/원베드룸 스윗룸/또는 무반 등으로요.

저희같은 경우는 거의 9년전 즈음에 치앙마이에서 잠깐 지낼때는 깟쑤언깨우 옆의 훼이깨우 레지던스의 한 칸짜리 원룸에 한 달가량 지냈었고, 몇 년 전에 또 잠깐 지낸시기에는 창프악 구역의 푸리피만 레지던스의 침실+거실 구조의 좀 넓은 곳에서 지냈었습니다. 라차팟대학교 근처에 있는 푸리피만에 묵으면서는 사실 후회를 많이 했었어요.

지내면서 뭔가 격리된듯한 느낌이 늘상 들었었는데 사실 위치는 대학교 근처인지라 유동인구는 꽤나 많아서 늘 북적이는 느낌이 듭니다만, 초록은 동색이라고 여행자는 아무래도 여행자들 구역이 좀 편하더라구요. 젊다못해 어린 태국대학생들이 암만 바글거려봤자 우리와는 접점이 없으니 그냥 군중속의 고독이랄까... 너무 현지인 구역에 가면 여행자로서는 오히려 더 소외감이 진하게 느껴지더군요. 제가 사교성이 없어서 그런지도 몰라요.

다른분들이라면 젊은 대학생들 사귀어서 막 교류를 했을지도 모르죠. -_-;;

라차팟대학에는 한국어과도 있으니 더 가능성이 높아지니까요.

 

치앙마이에 살고 계신 교민들의 경우 항동지역의(구시가에서 공항 지나 서남쪽으로 한참 가야 되는 구역) 번듯한 무반이나, 싼띠탐 구역의 신축원룸에도 좀 계신다고 합니다. 훼이깨우 거리에 있는 힐사이드콘도도 한국인 장기 체류인에게 인기가 있다고 하던데 정확히는 모르고 그냥 풍문으로만 줏어들은거라 좀 다를수도 있습니다만... 잘 아시는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여튼 사설이 길었는데 이러한 긴호흡의 여행자 말고 그냥 며칠 내지는 일주일 정도의 여행의 즐기는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치앙마이의 어느 구역이 가장 성향에 맞으신가요?

치앙마이가 나날이 번창해지면서 각각의 구역이 개성을 달리하며 좀더 선명하게 나뉜다고 봐야할까.... 타패문앞, 문므앙거리, 님만해민, 나이트바자, 창푸악, 해자안쪽, 싼띠탐, 치앙마이대학정문/후문 등등으로요.

 

이중 여행자로서 저희가 둥지틀기에 제일 좋아하는 곳은 문므앙거리쪽입니다. 사실 이구역은 예전부터 백패커들의 사랑을 받는 오래되고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들이 촘촘하게 운영되는 곳이어서 원래 여행자들이 옹기종기 많았었지요. 지금은 치앙마이도 물가가 많이 오르고 숙소 리노베이션도 하고해서 예전 같은 2000년대 초반의 정취는 많이 희미해졌습니다만...

걷는게 다소 힘들긴하지만 이 구역에 묵으면 도보로 커버할수 있는 구역도 많아요. 나이트바자, 와로롯시장, 왓프라씽까지 다 걸어서 갈만합니다. 좀더 무리해본다면 깟수언깨우까지도 도보가능합니다.

하지만 태국이 인도가 잘 확보 되어있지 않고 걷는 길이 그다지 편치 않은데다가 길 건널때도 스트레스가 만빵이어서 사실 권할만하진 않네요. 인도가 없어서 바로옆에서 질주하는 차량이랑 같이 걸어야되는 구역도 있다니까요. 나참...

 

문므앙거리가 타패문을 중심으로 남/북 이렇게 나뉘는데 저희 성향에 남쪽은 또 별로에요. 왠지 잘 안가게 되는군요. 쏨펫시장이 있고 중저가게스트하우스로 빽빽한 랏차담넌 쏘이1과 5가 있는 문므앙 북쪽구역이 제일 편하게 느껴집니다.

이 구역은 학교와 사원, 로컬시장이 위치해 있어서 여행자와 로컬의 안배가 적당하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느낌이에요. 문무앙거리에서 해자 안쪽으로 좀 더 걸어들어가서 위치해있는 윱파랏 중고등학교 앞은 아무래도 학교 구역인지라 저렴한 식당들이 몇몇 포진해있고요, 우리가 좋아하는 삼왕상 근처의 왓 인타킷(검은사원) 옆 길에 줄줄이 서있는 국수집, 닭밥집, 카우써이집은 가격대도 편안하고 히스토리도 있는 곳입니다.

해자 안쪽 구역의 문므앙거리에는 식당, 빨래방, 오토바이렌트점 등등 여행자를 오랫동안 상대해왔던 업소들이 있어 의사소통도 원활한편이고 뭐 그래요.

 

쏨펫시장 안쪽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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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프라씽 근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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랏팍키나이 남쪽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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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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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상하게 러이크로 거리와 나이트바자구역은 정이 안가고요.

왜 그럴까 그냥 곰곰히 생각해보면... 러이크로거리의 몇몇 바가 풍기는 어둑한 정취가 좀 체질에 맞질않고 나이트바자는 오로지 외국인여행자들을 겨냥한 떠들썩함이 공기중에 배여있는거 같아서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는곳이지요.

요즘은 거의 안가지만 예전에는 깔래나이트바자에서 공연보면서 식사하는것도 좋아했었고요, 이런곳에서 사진 찍는것도 초행여행자에게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아누산 야시장에서는 트랜스젠더 캬바레쑈도 열리고 있는바, 저희는 직접 쑈를 관람해보진 않았고 그냥 트랜스젠더 무희들이 나와서 호객할때 잠깐 먼발치에서 보긴했습니다. 우리한테야 나이트바자구역이 좀 감흥이 없을 순 있지만 치앙마이가 생경한 여행자라면 볼게 많은 동네이지요.

 

 


나이트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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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이크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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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팬시한 상점들과 나름 감각적인 분위기로 어필하는 님만해민은 전혀 우리취향이 아니에요. 무거워보이는 대포카메라를 들고 사진찍기 좋아하는 젊은아시아인(역시 중국이 대세)들과, 태국현지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곳이고, 유명식당들도 자리를 잡은지 꽤 되어서 여러모로 성황인곳인데도 불구하고, 반짝반짝 광을 내며 들어앉은 수많은 가게들을 보면 왠지 이 구역에는 오래된 히스토리가 없고 트랜디함만이 과한 느낌이 들어서 좀 그래요.

뭔가 오래된 시간 위에서 한겹한겹 둥지를 틀고 있는게 아니라 급조된 예쁜 펜션촌 같다고 해야하나.... 우리나라 경기도의 프로방스나 쁘띠프랑스같은 곳에서 느끼는 감성과 비슷하다고 할수도요.

 

그런데 이건 그저 우리의 성향에 바탕을 둔 취향일뿐입니다.

님만해민 특유의 정돈된 분위기와 밤을 신나게 보낼수있는 나이트라이프용 클럽과 펍, 여기에 한인식당을 비롯해 식도락을 충족시키는 수많은 가게와 비교적 깔끔한 숙소들등등 장점이야 많죠. 게다가 얼마전에는 님만해민 바로 초입에 마야라는 쇼핑몰도 오픈을 하고 마야에서 치앙마이대학쪽으로 좀만 가면 하버라는 쇼핑가도 있고요.

단 제 성향이 샬랄라레이스 치렁거리는 분위기, 과도한 멋을 낸 까페문화 이런것과는 거리가 안드로메다마냥 먼지라(오히려 남자인 요왕이 저보다는 좀더 나은정도...) 그런것일뿐이라 생각이 됩니다.

 

 

님만해민의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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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가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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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캄 사거리의 싱크파크thin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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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대학교쪽으로 가면 나오는 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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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선호도는 각자의 연령이나 취향 그리고 관심있는 액티비티의 종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니까요. 이 구역을 좋아하는 여행자 특히 여자분들중에서는 많을거 같습니다. 저야 뭐 샐러드보다는 쏨땀, 커피보다는 길바닥 두유를 좋아해서 이모양 이꼴인겁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은 중요한게 아니고, 치앙마이를 방문하는 다른여행자들은 어떤구역을 선호하는지가 궁금해서 소심스레 여쭤봅니다.

 


#2015-03-13 10:12:06 지역_일반정보#
49 Comments
SOMA 2015.03.12 21:47  
저도 문므엉 5,6 지역이 가장편하고 그 분위기를 가장 좋아합니다. 저녁에 걷는 골목길의 정취가 참 좋아요.
우성사랑 2015.03.12 23:42  
저는 훼이께우레지던스에 있네요... YMCA와 도서관 옆에 슈언께우쇼핑점이 주무대네요..
바투02 2015.03.13 00:28  
저는 도시의 향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님만해민이 젤 좋았습니다

혼자서도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할 수 있는것들이 너무나 많아요 ^^
아파토사우르스 2015.03.13 06:19  
저는 치앙마이롯지 근처 골목에잇는 까우소이메싸이 음식점 바로앞에있는 작은 아파트에잇는데 깔끔하고 싸고 주변에 깟수언깨우나 타닌시장도가깝고 완전 만족하고 지내고잇어용
parker 2015.03.15 02:54  
문무엉지역에서 이번에 2주가량 묶었네요
현지인 피씨방도 다니고..ㅎㅎ
훈디 2015.03.20 17:49  
와~ 사진만 봐도 정말 설레네요~ 빨리 치앙마이 가고싶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세크메트v 2015.03.29 05:57  
태국은 걷는 여행자에게는 지독하게 불친절한 곳이죠
귀여운팸 2015.04.01 02:08  
저도 훼이깨우에 있었는데 두루두루 다니기 편해서 다음에 또 치앙마이를 간다면 그 부근이 될거같아요. 고구마님글처럼 인도와  대중교통이 불편했어요.
시간과 지역에 따라 변하는 요금을 내야하는 썽태우는 옳치않구요~버스만 있어도 좋을텐데요 ㅠㅠ
뭉예 2015.04.01 07:14  
일주일정도머물예정인데 기대되네요
칠판 2015.04.02 20:13  
감사합니다  좋은시간보내게슴다
젊은놈 2015.05.03 14:14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서졍쓰 2015.05.04 19:53  
이런곳도 있다니 ㅜ 얼른가고싶네욧
뭉예 2015.05.09 08:03  
토요일 아침 치앙마이 사진을 보니 또 여행기대만커지네요ㅠ
ㅎㅎㅎㅋ 2015.05.11 07:27  
저도 숙소땜 고민인데
타패근처와  님만해민사이에서
갈등중입니다
두군데 다있어보고싶은데
이틀씩 숙소바꾸는건
오버겠죠?
오기쒸 2015.05.20 12:51  
이런 사진들 보면 더욱더 빨리 가고 싶어집니다~ 치앙마이 정복을 위해~ 많은 정보 부탁드리겠습니다
rachel2 2015.06.18 20:14  
빨리  떠나고 싶어요  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미니82 2015.06.29 15:45  
님만해민쪽을 기대하고 있는 1인입니다. 직접 가보면 또 어떻게 느낄지..궁금하네요.ㅎ
4001 2015.07.28 07:13  
전 개인적으로 치앙마이가 젤좋았던거같아요.
sophiah 2015.08.06 21:22  
숙소 정보와 개인적인 견해~감사합니다^^
길잡이늑대 2015.08.19 13:48  
문므앙쪽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님만해민이 좋다고들 하셔서 고민 중이에요~ 즐거운 고민이네요 ㅎㅎ
빠이빠2 2015.08.22 01:29  
와...치앙마이 빨리 가고싶어요ㅠㅠ
jineee 2015.08.29 18:02  
여행예정자라 어디가 좋은지는 모르겠네요ㅎㅎ
저도 삐까뻔적하고 현지인보다는 여행자들이 많은 곳보다는
시장이라던가 로컬분위기를 조금더 느낄수 있는 곳이 더 좋아요 ㅎㅎ
님만해민?도 궁금은 한데 오래는 못 있을꺼 같네요;;
문므앙거리 꼭 가봐야겠어요^^
독재종결 2015.09.02 18:47  
치앙마이에서 1년 살기 계획하고 있었는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열혈카가군 2015.09.28 12:02  
치앙마이..9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네요.!! 가시는 분들 2박3일 트래킹 강추입니다.
BIGAPPLE 2015.09.28 20:12  
겨울에 치앙마이 꼭 가볼꺼에요 젤 가보고 싶은곳이네요
케익교환권 2015.12.23 23:23  
치앙마이 가려고 계획 중인데 감사합니다
파랑완두 2016.01.11 21:43  
치앙마이에 저런다양한 곳이있다니 다 다녀보고싶습니다
햇살랑 2016.01.13 12:41  
감사합니다!
ㅂㅈㄷ 2016.02.06 13:29  
좀잇으면 치앙 갈껀데 보고 알아놔야갯어요 ㅎㅎ
유니끄 2016.02.08 10:57  
좋네요~빨리 다시 태국으로가고싶네요
해자도 쏨펫시장도ㅜㅜ그립네요
외화대체포지션 2016.06.08 12:31  
감사합니다. 덕분에 문므앙도 메모에 넣었어요
GDragon 2016.06.28 17:16  
정보 감사합니다. 곧 치앙마이가는데 많은 도움 되었네요~~
Rough8 2016.07.16 18:28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루비2016 2016.07.18 16:05  
치앙마이....가보고 싶어지네에요..
운용사 2016.07.24 22:10  
숙소땜에 고민이었는데,  문므앙거리 꼭 기억해 두겠습니다~
mammamia 2016.10.23 18:23  
치앙마이 가서 지내려 님민해민에서 지낼까 생각이 드네요. 정보 감사합니다.
한그루 2016.11.07 02:15  
예전에 묵었던 곳이 문므앙 북쪽이었어요. 이 번에는 님만해민쪽으로 가볼까했는데..설명을 들으니 역시 님만해민쪽에선 오래못있을 거 같아요.
안녕곰돌아 2016.12.03 09:50  
다 가보고싶어서 지도로 체크중인대.
치앙마이도 넓군요...ㅠㅠ
송랑 2016.12.12 20:14  
치앙마이 갈 예정인데  숙소정보 감사합니다
ez2nt 2017.01.27 16:21  
이번 치앙마이 여행 숙소 선택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XXWW 2017.02.27 23:38  
숙소정하는데에 유용한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왈라스 2017.03.15 10:06  
이번 8월 치앙마이 한달 계획중인데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치앙마이좋다며 2017.03.17 15:23  
다들 남민해민이 좋다하시는군요.! 5월에는 날씨가 많이 좋진 않을까요?? 걱정이지만
그래도 비오느것도 비오는풍경만의 매력이 있어 좋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구최강사나이 2017.03.17 21:42  
와..왜 제가 갔을땐 못찾았을까요 이런데를ㅠㅠㅠ
이번에 가면 꼭 참고해서 갈께요ㅎㅎ
qkraus 2017.04.20 08:44  
사진만봐도 가고싶네요 일정이 가능하면 치앙마이 간김에 코스에 여기도 넣어서 꼭방문해봐야겟습니다
아테나1 2017.07.03 22:59  
님만해민으로 결정을.. ?
좋은종보 감사합니다
쿠쿠모 2017.09.24 00:43  
문므앙..딱 제 취향일듯여
특히 해자풍경이 뭔가 노곤~하니 좋습니다 귀한 정보 감사해요^^
DAMIDAMI 2018.12.17 23:34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allforyou 2019.08.18 03:45  
저는 님만을 추천합니다. 서울로치면 압구정정도겠네요.  물론 물가가 다른곳에 비해 약간 비싸긴하지만 세련된 분위기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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