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 일요시장 열리는 랏담넌 거리의 몇몇 모습들
타패문를 통과해 성벽안으로 들어와 랏담넌(랏차담넌) 거리에 진입하게되면 바로 오른쪽에 작은 쇼핑가가 자리잡고 있는데요 이곳의 이름이 ‘@랏차담넌’입니다. 사실 저는 여기서 뭔가 사보거나 먹어본적은 없어요. 여기서 파는 품목들이 좀 비싼거 같기도 하고 딱이 저희가 살만함게 눈에 들어오질 않더라구요.
근데 이번에 와보니 여기에 <서브웨이>가 새로이 오픈을 했습니다. 그나마 좀 쓸만한 음식점이에요. ^^;; 서브웨이는 우리가 좋아하는 샌드위치점이라서 눈이 반짝합니다.
요일별로 한 아이템을 정해 69밧이라는 괜찮은 가격에 파니까 이곳에서 드셔보셔도 좋을듯요. 69밧인데도 불구하고 크기나 맛이 근처의 버거킹이나 맥도날드의 저가형 메뉴보다는 훨씬 좋아요. ^^
앳 랏차담넌
이곳을 지나쳐서 좀더 걸어오면 왼쪽에 왓 판온이 나옵니다. 왓 판온은 깟 끌랑위앙이라는 작은 쇼핑가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사원이기도 하지요.
토요일마다 열리는 해자 남쪽의 우왈라이길의 토요시장, 일요일이면 미어터지는 랏담넌길의 일요시장만으로 여행자를 상대하기엔 좀 미진하다고 느끼는걸까요.
그 정도로는 성에 안차는지 아주 조그마한 규모의 마켓을 ‘금요벼룩시장(Friday Flea Market)’이란 이름을 붙여서 이 왓판온 안의 한 구석에서 장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절의 공터 한구석에서 조그마하게 하는거라 딱이 시장이라 부르기도 뭐한 수준이긴하지만... 요일이 맞는다면 그냥 오다가다가 한번정도 들러보기에는 괜찮아요. 파는 물품은 작은 수공예품, 비누, 모자 뭐 그런것들이었습니다.
어차피 여행자는 늘 떠다니는바 이렇게 뭐라도 전시해놓으면 물건이 제법 팔리고 돈이 더 돌지 않겠어요. 이러다 목요시장까지 생기는거 아닌지 몰라요.
우리도 여기서 쌀비누 하나 15밧짜리 사서 여행내내 잘 쓰고 돌아다녔습니다.
왓판온에 서는 금요벼룩시장
왓판온을 지나서 랏담넌 길을 따라 왓프라싱 방면으로 좀 더 걸어가 봅니다.
그러면 머지않아 왼쪽 방향에 렛츠릴렉스가 보일거에요.
렛츠릴렉스가 새로 들어앉은 이 건물은 오랫동안 방치되어져있던 좀 고풍스런 회색건물이었는데 이번에 와서보니 개보수를 마치고는, 근사한 비스트로와 렛츠릴렉스가 함께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식당의 가격은 언뜻 봤는데 그냥 볶음밥같은 단품식사는 100밧 언저리쯤이었나... 하여튼 차려놓은 모양새에 비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았지만 그외 아이템은 가격이 좀 하는 편이었여요.
렛츠 릴렉스의 기본적인 타이 맛사지는 한시간에 500밧 정도로 다른 집에 비해서는 좀 고가인데 시설이 고급지니 그 정도는 받는가봐요. 전 맛사지 매니아가 아니라서 이 곳 수준은 잘 모르겠어요. 혹시 이곳에서 맛사지 받아보신 분들 계신가요?
맛사지 매니아님들의 말씀에 의하면 맛사지는 업소의 문제가 아니라 맛사지사를 얼마나 잘 만나느냐가 관건이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이런 대형 프랜차이즈점은 나름 기본이상의 트레이닝은 받지 않았을까 하는 예상이 들더라구요.
깟끌랑위앙
렛츠릴랙스가 새로 들어선 건물
랏차담넌 거리에 성업중인 누텔라 크레페
하여튼 나날이 업소들로 촘촘해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랏담넌 길입니다.
식당도 많이 생겼는데 가격대는 아무래도 제일 잘나가는 메인도로상이라 그런지 좀 비싸긴하네요.
그리고 예전에는 일요시장에서 물건 파는 매대가 양쪽 사이드로만 있었다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한참 전 일 수도...? ) 어쨌든 지금 현재는 매대가 도로중간에도 뻗치고 있는 덕분에 시장구경을 하면서 통행하기가 정말 힘들어졌어요.
우리가 치앙마이에 있던 시기가 중국인들의 국경절과 맞물려서 중국인들이 정말 많았던걸 감안하면, 그 대단한 북적임이 좀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만...
하여튼 길 한 중간의 매대라도 치우면 좀 나을텐데 이렇게 복작거리니 일요시장에 한번 들어갔다 나오면 정말 혼이 빠지고 땀이 줄줄 흐를정도였어요. 어떨때는 쇼핑이고 구경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그냥 빠져나가고 싶기만 했는데, 빠져나가는 것도 쉽지가 않은 형국이라는... -_-;;
다른 여행자들은 일요시장에서 이런 저런 팬시한것들을 사기도 하는데, 우리는 갈길이 아직 먼 여행자들이라서 그냥 모자랑 고산족이 만든 것 같은 파우치 이런거 사고는 땡이었어요.
일요시장이 열리는 날에는 사원 안이나 거리 곳곳에 노점 음식들도 많이 만들어파는데 아주 그냥 난리통도 이런 난리통은 없다 싶어서 도저히 자리를 잡고 먹을 맘이 안들더라고요.
여러분들의 일요시장 방문기는 저랑은 좀 다르시겠죠. 저는 북적거림이 너무 힘겨워서 그런가봅니다.
랏담넌 길을 타고 왓프라싱에 거의 다 와서 왼쪽편을 보면 늘 태국인 여성들로 분주한 생필품점이 있는데, 주로 왓슨이나 부츠에서 파는거 같은 그런 품목들을 팝니다. 근데 이곳의 제품이 좀 저렴하더라구요. 화장품 같은 건 일일이 비교 못해 봤는데 뭐 휴지나 세제 이런건 표나게 저렴했으니까, 화장품이나 샴푸 컨디셔너 이런것도 같이 저렴하지 않을까 싶어요.
혹여 이런류의 제품을 사야하는데 이 근처에 발길이 머무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러봐도 좋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