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 매쌀롱(매싸롱)으로 가는 구불구불 고갯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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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에서 매쌀롱(매싸롱)으로 가는 구불구불 고갯길~~

고구마 6 3849

 

매말라이 지도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574

매쌀롱 지도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ap&wr_id=1113

 

 

빠이를 빠져나가는 대부분의 여행자들의 행로는 치앙마이라고 볼 수 있어요. 

우리는 빠이에서 매홍쏜을 갈까말까하다가 나중에 매홍쏜에서 치앙마이로 나올 생각을 하니 절로 등뼈가 오그라들고 팔다리가 휠 거 같아서 그냥 이쯤에서 후퇴하기로 합니다. 근데 우리는 치앙마이로 돌아가지않고 좀 더 한적한 공간인 도이 매싸롱(매쌀롱)으로 나침반을 맞춥니다.
이것은 빠이에서 매쌀롱까지 당일 이동한 끄적끄적이에요. ^^

출발 전날 빠이 버스터미널에서 치앙마이행 롯뚜(미니밴) 아침 첫차인 7시행 표를 미리 예매합니다. 치앙마이까지가 아닌 매말라이까지요. 근데 매말라이는 치앙마이 도착 수십키로 전의 작은 마을인데 왜 돈은 똑같이 150밧 받는지 모르겠어요. 조금이라도 덜받아야 맞거늘~~

담날 새벽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벼가며 짐을 싸고 시간에 맞춰 봉고에 올라탑니다. 중간에 휴게소에서 기사가 우리 차 내부를 둘러보면서 '어쩌구 저쩌구 매말라이 캅?'하네요. 이때 손을 반짝 들고 눈빛을 교환해요. 그래야 기사가 우리를 매말라이에 떨궈주죠.
7시에 출발한 차는 9시반즈음 우리를 매말라이 삼거리에 내려주고 상콤하게 제 갈길 가는데... 이 때가 중요합니다. ^^
태사랑 지도자료실에 매말라이 지도를 클릭해서 방향감각을 잡으세요. 큰 도로를 타고 팡 방향으로 걷다보면 시장 가판대를 다 지나치고 그리고 좀만 더 걸으면 버스스톱이라는 갸냘픈 표지를 보게되는데 거기서 기다리면 돼요. 연결편이 바로 오지는 않아서 좀 기다렸는데요, 한 이십분정도로 기억되네요. 뭐 운이 좋다면 바로 도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오래 기다릴 수도 있고요...

 

 

 

매말라이 삼거리


 


저 멀리서 주황색 선풍기 버스가 옵니다. 간식으로 먹을 닭다리를 사러 시장쪽으로 갔던 요왕도 버스가 오는것을 보고  정류장으로 뛰어오네요.

아~ 직각의 좁은 2-3좌석인 선풍기 완행버스... 이 구간 좀 힘들겠는데요.
우리의 중간 목적지인 타똔까지 1인당 80밧을 내고 졸다가 깨다가를 반복하다보니 종점에 왔습니다. 거의 이 버스 안에서만 3시간가량 보낸거 같아요. 좁디좁은 직각의자에 앉아서 말입니다. 다행히 버스 안이 널널해서 서서가지 않은게 다행입지요. 타똔 버스 공터에는 우리와 다른 서양인가족 여기에 태국인 두어명이 다에요.

우리는 이날 타똔에서 일박을 할까말까하다가 에라~ 그냥 고고씽이다. 하면서 다시금 이동합니다.
버스정류장을 등진채로 왼쪽(북쪽이자 매쌀롱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좀 걷다보면 진행방향 오른쪽에 노란 썽태우들이 몇대 모여있는데 여기까지 왔으면 거의 미션 완성입니다. 이 즈음 시간은 거의 오후2시 즈음을 가르키네요.
매쌀롱까지 한번에 직행으로 가는 썽태우는 이미 끊어졌지만, 중간기착지까지 가는 썽태우는 운행을 하거든요. 기사 아저씨가 "너네 중간에서 체인지 . 오케이?" 하면서 한번 갈아타야한다고 우리한테 말해주더군요. 꼬불꼬불한 길을 꽤나 많이 달려 중간의 체크포인트에 내려서 일인당 30밧씩을 줬습니다.

근데 이때 약간 미묘한 일이 있었는데요... 기사 아저씨가 "두사람 태우고 이렇게 멀리 왔는데 30밧만 주기야?" 그러면서 약간 서운한 기색이더라고요. 근데 또 적극적으로 돈을 달라고 어필하는건 아니였어요. 그냥 좀 궁시렁거리는듯한....?
하여튼 우리는 이 체크포인트에서 다음 연결편 썽태우로 갈아타고 커브길을 돌고돌아 오늘의 종착지인 차밭 마을 도이 매쌀롱으로 들어옵니다.

 

 

 

치앙마이와 타똔을 연결하는 버스



매쌀롱행 썽태우 타는 곳



 타똔에서 매쌀롱으로 바로 가는 썽태우 시간

8:30 10:30 12:30






 

 


우리를 태운 썽태우는 차밭길을 구비구비 돌아서 매싸롱의 종점인  신쌘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우리를 내려줬는데, 게스트하우스 식당 테이블에서 죽치고 앉아있는 신쌘 사장님이 썽태우가 들어오는 소리에 발맞춰 일어나더니 우리를 적극적으로 채집해가려고 하는게 아니겠어요.
근데... 신쌘의 숙소는 이미 너무 낡았고 지금 매쌀롱에는 새숙소들이 많은바... 우리는 사장님의 애처로운 손짓과 눈길을 뒤로하고 비실비실 우리 갈길로 갑니다.
그 숙소 사장님이랑은 안면도 좀 있어서 맘이 아팠어요. -_-;;
아아~ 새벽부터 봉고 - 선풍기 완행버스 - 썽태우 - 썽태우 이렇게 타고 왔더니 정말 피곤해서 뼈와 살이 분리될 지경입니다요. ^^
가격은 150밧-80밧-30밧-30밧 이고 매쌀롱에 도착하니 오후 3시반이 좀 넘었었나 그랬습니다. 우리는 당장 우리의 주린배를 운남면교관 국수로 채웠지요. ^^

 

 













6 Comments
클래식s 2015.10.31 18:24  
허허.. 여행을 많이 다니시다 보니 숙소주인과 안면을 터서 민망해지는 경우까지 생기는 군요. 저도 얼마전에 타라 갔더니 직원이 기억하고 반가워해줘서 부담스럽더군요.
 사진찍은날 날이 좋다가 흐리다가 했나보네요.  버스가 벤츠.. ㅋ  .  잘보고 갑니다.
낙슥사 2015.10.31 23:57  
정말로 낯을 많이 가리시나봐요.ㅎㅎ
필리핀 2015.10.31 18:56  
헐~ 빠이에서 매쌀롱까지 당일에...

힘드셨겠어요~ ^^;;;

그나저나 야옹이들... 눈빛은 호랑이네요... ㅎㅎ
디아맨 2015.11.01 11:55  
ㅎㅎ 저라면 씬쌘 갯하우 주인의 눈빛을 무시 못햇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첨 도착한 곳에서 방갑게 맞아주면... 아이 좋아라 ^^
치앙라이에서 먹은 완탕라면은 맛은 좋앗는대.. 좀 많이 짜던대,,
운남면교관은 완탕라면은 짜지 않던가요?^^
정안군 2015.11.01 21:13  
지금 매쌀롱에 계신가요?
치앙라이쪽으로 오시겠죠?
오시면 연락주세요...
콩벌레 2016.11.24 11:58  
어우 저번에 가려다 못갔는데 ㅜㅜ 꼭 다시 가보거싶어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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