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ost가 있는 몬족마을 쌍클라부리(쌍카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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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st가 있는 몬족마을 쌍클라부리(쌍카부리)

고구마 8 2920

 

세상에는 가장 뭐뭐 하다는 것들이 많이 있지요. 대개는 가장 높은 뭔가가 많고요.

사실 맛이나 지형지물 / 특정적인 공간 이런것들은 개인간의 차이가 분명히 있어서 “이것이 최고다” 라고 단정하기가 불가능하다 생각되요. 전 잡지에서 나오는 더 베스트 10 플레이스 이런거 하나도 안 믿습니다. 

그냥 글쓴이는 이렇게 생각하는가보구먼 하고 참고만 할뿐이죠. 누구에겐 멋진 공간이 내게는 퉤퉤~스런 곳일수도 있고, 그 반대경우도 진짜 많거든요.

그런데 숫자로 계측되는건 이견이 생길수없는 그야말로 말 섞을 필요가 없는 명료한 거니까 이런게 좋아요.

태국에서 인구밀도가 제일 높은건 당연히 방콕

태국에서 제일 높은 산은 치앙마이에 있는 도이 인타논

태국에서 제일 큰섬은 푸껫

태국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가 있는 곳은 바로 쌍클라부리의 몬족 다리~ 뭐 이런거죠.

 

 

 

 

 

 

 

이곳은 깐짜나부리에서 롯뚜를 타면 약 3시간반 정도 걸리는 서쪽 변방, 미얀마와의 국경선에 접해있는 마을인데요, 댐을 축조하면서 사람들이 살던 마을이 수몰지구가 되버린 역사가 있는 곳이지 뭐에요. 그래서 이미 오래전 물에 잠겨버린 마을의 사원 상층부가 호수 위로 튀어나와 있습니다. 고목의 끄트머리도 삐죽하게 튀어나와 있고요. 

이걸 보트 타면서 구경하는것... 그리고 몬족마을과 쌍클라부리 타운?을 잇는 태국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 그리고 몬족 마을에 있는 황금색 탑과 사원 정도가 볼거리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째디 쌈옹은 한번 가봤는데 진짜 볼품 없다고 느껴져서 이번엔 갈 생각이 전혀 없었어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콕에서 이 마을 만을 목표로 해서 6시간을 넘게 달려온다는건 좀 무리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곳이 태국 메스컴에 꽤나 노출된 곳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거리상의 문제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일단 깐짜나부리까지는 둘러보고 난 후 특이한 걸 좋아하는 성향의 여행자라면 와볼만하다고 느껴집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정말 폭우성 스콜이 너무 자주 와가지고 맘 편하고 여유롭게 어딜 다니지도 못하겠고, 또 비 때문에 불의의 사고도 생기고... 흠... 예전에 요왕이 여기서 뎅기열에 걸려가지고 온갖 고생을 하게 만들었던 동네라 좀 사연있는 장소긴 합니다. 맘이 복잡하네요. 

 

일단 세븐일레븐과 CJ마트가 있는 읍내에 떨궈진 후, 태사랑 쌍클라부리 지도를 참고삼아 방향을 잡아봅니다. 게스트하우스는 읍내에 몇곳 그리고 몬족 다리로 향하는 길에 다수, 또 잘 아시다시피 호수 주변 그러니까 피 게스트하우스 근방 이렇게 퍼져있는데요...

우리는 걸어가면서 살펴보면 뭔가 좀 좋은 숙소가 나올려나 싶어서 배낭메고 걸었는데, 아... 여기 숙소 비수기에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가격이 별로네요. 조망권이라곤 전혀 없는 타운의 에어컨방이 800밧인데 누가 이 가격주고 이 구역에 묵겠어요. 380밧짜리 읍내에 있는 씨댕 게스트하우스는 완전 피난민 게토 같고요.

 

뭔가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배낭을 진체로 터벅터벅 걷다보니 어깨는 빠질것만 같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타운과 호수주변 중간쯤에서 퍼져버려가지고... -_-;;

울며 겨자먹기로 버미즈 인에 입실했습니다. 예전에 요왕이 머물렀을때는 좀 아늑한 맛이 있었던거 같은데 가장 저렴한 사양의 선풍기방은그 시절 이후로 점점 낡아지기만 하고 관리도 잘 안되고 있어서 입실하는 순간 우리가 긴급구호대상자가 된거 같아요.

 

더러운이불 더러운시트 발걸레로 쓰기 딱 좋은 타올 비가 오니 한방울씩 새는 천장 

생체기능을 올스톱시키는 화장실 여기저기 보이는 찡쪽똥(쥐똥이라고 생각하면 너무 호러블해서...-_-;;)

물론 이곳의 에어컨방은 멀쩡한데 800밧을 합니다. 하지만 그 가격이면 사실 별로지요.

당장 피 게스트하우스로 가죠... 그곳은 전망도 객실상태도 더 좋은데 말이죠. 

근데 우리는 근력이 다 떨어져서 더이상 움직일수가 없었다는...

사진으로 보면 멀쩡해보이는데 실제로 있으면 신세가 하한가를 치면서 급락장세임을 절실히 느끼게됩니다. 

그나마 뷰가 아예 없는곳은 아니라서 다리와 그 건너 몬족 마을의 사원과 탑이 육안으로 보입니다. 

하여튼 이 숙소 때문에 원래 계획했던 상클라부리에서의 2박이 1박으로 줄어들게됩니다.

 

먹는건 여느 마을이 다 그러하듯 오후 3~4시부터 세븐일레븐 앞 시장 공터에서 이것저것 먹거리 행상이 좀 나옵니다. 이런곳에서 무슨 미식을 기대하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저렴하게 식사를 하기에는 모자랄건 없더군요. 고기도 굽고 달콤한 카놈도 팔고 주욱 줄지어 서있는 간단한 식당들도 있고 세븐도 규모가 큰게 있으니까요.

덮밥, 볶음밥, 국수 하나 계란 후라이 1개 이렇게 시켜도 달랑 105밧밖에 안합니다.

 

이곳이 여행자 상대 물가는 비싼데 그냥 이런 음식값이나 롯뚜 교통편은 저렴한 편입니다.

하긴 이런 시골에서 로컬들 상대하는 이런류의 물가가 비싸다면 사람 살곳이 못되겠죠. 

 

 

 나무다리와 뗏목다리






 

 버미즈 인 방



 

 멀리서 본 버미즈 인


 

 수상마을과 뗏목다리



 몬족 마을



 비오는 나무 다리



















 쩨디쌈옹 가는 썽태우



 롯뚜 말고 큰 터미널 버스도 있는데 방콕까지 10시간 반이나 걸린다.



 시장 안 식당에서 먹은 것들. 돼지고기 국수



 팟까파오 무쌉(다진 돼지고기 바질 볶음)







 돼지고기 볶음밥



 3,4시쯤 되면 먹거리 노점도 많이 나온다.



 하교길 아이들


 

 

 

 

쌍클라부리에서는 무엇을 어떻게 봐야하나...

몬족 마을로 연결되는 목조 다리는 당연히 내 두발로 걸어가면서 보게되는건데, 이 다리에서 둘러보는 전반적인 풍경과 정취가 상당히 감성돋고 특이하긴 했어요.

나무 다리 옆에는 물위에 떠있는 뗏목다리도 하나 있는데 몇년전 나무다리가 무너지면서 공사하는 중간에 통행을 위해 임시다리로 놓은 것을 철거 하지 않고 계속 쓰고 있네요.

바로 건너편에 있는 몬족 주거지는 왠지 깊숙히 들어가보기가 좀 꺼려져서 그냥 입구만 구경했는데요, 뭐 그곳이 위험한 지역처럼 느껴졌다기보다는 그날 분위기가 비 때문에 이동하기가 만만치않았어요. 넓은천을 치마처럼 두른 버마인들의 옷차림를 하고있는 아저씨들이 드문드문 다니더군요. 

이 마을 안에 있는 사원(왓 왕위웨까람)과 황금빛 피라미드형 탑(쩨디 풋타카야)은 예전에 봐서 이번엔 패스했는데요, 만약 걸어서 간다면 몬족 다리에서 사원까지 족히 25분정도는 부지런히 걸어야될거같은 거리감입니다. 우리는 이전에 오토바이로 갔었어요. 

이곳까지 온 여행자라면 이 사원은 볼만은 합니다. 오토바이를 빌리던지 썽테우를 대절하든지 하는게 그나마 좀 편하게 볼수있는 방법이겠네요.

 

 

그리고 호수근처에 보면 배 하나 빌려서 저수지 사원 하나보는데 300밧, 사원 3군데 들리는데 500밧이라고 적어놓은 가판대가 있습니다.

우리가 갔을때는 워낙 사람이 없어서 그냥 3군데 400밧에 봤는데, 숙소에서 동행자를 만들어 간다면 그리 부담되지 않는 액수라 보여요. 동행자 구하기가 쉽지는 않은게 문제겠죠. ^^ 6명까지는 같은 가격에 가능합니다.

 

사실 이 포인트들이 몬 다리 에서 그다지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어서 배로 다 둘러보는데 약 45분정도 밖에 안걸렸어요. 배의 이동 동선이나 시간에 비하면 꽤나 높은 금액이라 볼수있는데 우리는 떠나는 날 아침 짧은 시간동안만 둘러볼거라 딱히 흥정을 안했습니다만... 우리랑 다른 컨디션의 여행자라면 흥정과 시간 등을 좀 조절해보세요.

 

아침에 물안개와 낮은 구름이 깔린 저수지 수몰지구를 둘러보는건 꽤나 감흥이 진한 액티비티였습니다. 우리가 긴꼬리보트를 타고 내달리는 수면 아래로, 이전에는 사람이 살았던 마을이 고스란히 수장되있는걸 연상하니 좀 으스스해지기도 했어요.

 

뭐 대략 이정도가 우리가 묵으면서 본것이라 볼수있는데요.

숙소는 많이 있는편인데 (나무 다리 근처에는 무려 수영장이 있는 숙소도 있음) 약간 규모있는 숙소의 경우 가격을 좀 높게 책정해놓은 편이고 먹는게 다양치 않은게 단점일수 있겠고...

이 마을자체가 가지고 있는 고립감이란게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물어물어 찾아온 캐릭터라면 고립감과 외로움 정도는 이미 겪을 준비가 되있는 분들이겠죠.

 

장점으로 보자면... 저수지와 다리의 풍경, 그리고 수상가옥들이 아주 멋진 피사체가 되어줘서 사진 좀 찍으시는 분들이라면 멋진 사진 얻을수 있겠고요. 

어쨌든 뭔가 의미가 있는 곳이잖아요.

수몰지구/ 소수민족/ 목조다리 등등등... 그러니 단순한 여흥에서 벗어나 뭔가 역사를 만끽할수 있다는것도 있고요.

 

 

다른분들의 멋들어지고 감성 풍만한 여행기나 사진에서와는 달리...

개인적으로 이곳에서 좀 겪은 일이 있다보니, 전반적으로 좀 투덜투덜하는 느낌도 배여나온거 같아서 좀 죄송스럽네요.

 

 

 쌈쁘라쏩 보트트립 출발 채비를 하는 배들


 

 첫번째 사원 '왓 씨'



 두번째 사원은 육지에 내려야 한다.



 왓 쏨뎃

















 

 

 세번째 사원 '왓 왕'










 












  

 

 


8 Comments
쏨땀이 2015.09.23 23:28  
먼곳까지가셨어요.
깐차나부리까지 가면 항상 쌍클라부리는 자동으로 가게되던데,나무다리도 완성되고
주말이면 엄청난 태국여행자들이 몰려들고 그래도 왠지 매솟이나,매솟주위 소도시처럼 미얀마 색깔에
더가깝다는 생각이 .....
호수에 깔려오는 아침안개만 바라보고있어도 편한한곳이죠.
요왕님이 쌍클라에서 뎅기에 걸렸었군요?
안전한 여행하시길.....
고구마 2015.09.28 10:28  
방콕에서부터 한큐에 오기에는 정말 멀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는 중간중간 깐짜나부리나 텅파품에서 쉬면서
다녀왔어요.
필리핀 2015.09.24 15:14  
커헉! 숙소가 텅파품보다도 비싸네요!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ㅠㅠ
고구마 2015.09.28 10:39  
숙소비 외에 다른건 괜찮았는데....
문제는 숙소비가 젤 큰 부분이라서요. 멀기도 멀고....
SOMA 2015.09.25 02:23  
최근에 숙소가격이 엄청 비싸졌습니다. 다리가 새로 정비되면서 태국관광지로 유명세를 타기시작했죠 . 몬족 마을 부근에서 정말 허접한 방을 홈스테이란 명목으로 엄청 비싸게 받기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그쪽엔 마음대로 숙박업을 할 수 없는 사원의 땅이었죠.). 그리고 비교적 괜찮은 숙소들은 가격담합을 하기시작했어요.

피게스트하우스 정도가 예전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쌍클라의 까페로 이름이 나던 그래프까페도 치앙마이로 이전하고 형편없는 커피를 내오며 베이커리나 쿠키도 전혀 팔지않는 카프카 카페로 바뀌고나선 쉴만한곳이 없어졌습니다. 그나마 피게스트 하우스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그맣게 선풍기 방운영하는 작은 게스트하우스가 하나 있습니다. 선풍기방이라도 가격은 그리 싸지 않았던것 같네요 .. 400바트 였나 600바트였나 그랬습니다.

요즘 분위기 같아선 예전같은 여행객들도 마음편하게 지낼만한 분위기는 아닙니다만, 그래도 몬족의 존재 가 하나의 역사이기 때문에 (난민의 역사?) 쌍클라부리의 존재의미는 여전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쌍클라에서 출혈열에 걸렸드랬습니다.
고구마 2015.09.28 10:41  
오...그런거였군요. 어쩐지 좀 과하다 싶더라구요.
숙소 상태에 비해서...

출혈열이라니....말만 들어도 무섭네요. ㅠㅠ
타이거지 2015.09.25 04:23  
갠적으로..
저만보면 모기들이 열광하는 체질입니다
치앙칸에 전자모기채를 들고 갈 정도니까요..
예전부터..요왕님이..텅파폼..글고..쌍클라부리..가이드하셨어요.
저긴..내..취향이야..언제고..가봐야지~!!

제..우상..요왕님이..걸리신 뎅기열의 근원지가,
저눔의 쌍클라부리라는 소식 듣고..아예~접은..곳입니다.
근데..또..가셨네ㅡ.ㅡ;;
고구마 2015.09.28 10:43  
그게 참 이곳이랑은 마가 끼었는지....
이번에 가서도 뭔가 사고가 있었지 모에요. ㅠㅠ
이제 안갈듯싶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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