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타부리의 짜오라오 해변 들고나기와 볼거리
짠타부리의 짜오라오 해변을 올해 초에 또 가게 되었어요. 이곳은 저번에도 방문기를 끄적거린적이 있는데 앞으로도 외국인 여행자들은 거의 찾지않을게 분명한 정말 한적한 로컬 해변마을입니다.
일단 위치부터 짚어봐야겠는데요. 방콕에서 동쪽으로 점차 나아가면 파타야가 있는 촌부리 주 – 꼬싸멧이 있는 라용 주 – 짜오라오 해변이 있는 짠타부리 주 – 꼬창이 있는 뜨랏 주 뭐 이런 순서입니다.
우리는 방콕에서 출발했는데 일단 카오산에서 그나마 가까운 북부터미널로 갑니다.
북부에 도착한 시간이 10시30분인데 짠타부리행 버스는 12시30분이네요. 그래서 할 수 없이 타고 싶지 않았지만 좀 덜 기다려도 되는 롯뚜를 타게 되었어요. 1인당 200밧이었나 그랬습니다. 이 표를 살때도 나름 좀 요란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건 생략하고...
하여튼 4시간이 걸려 도착한 짠타부리 터미널에서 작은 뚝뚝을 300밧 주고 대절해 타서는 짜오라오 해변으로 이동.
저번에는 시간대가 맞아서 편안한 봉고를 1인당 100밧 주고 탔는데, 이번에는 먼지 다 마셔가며 뚝뚝 대절에 300밧이에요. 할 수 없죠 차가 없는데...
다 늦게 도착해서는 세븐일레븐에서 멀지않은 새로 오픈한 숙소에 1박하고 그 다음날은 바로 비치프론트 숙소로 옮기게 됩니다. 이건 숙소이야기에 끄적거려야겠네요.
여행자가 빈번한 곳이 아니고 이곳에 오는 태국인들은 자차로 오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았는데, 우리는 동네에 한 군데 있는 맛사지집에서 빌려타고는 여기저기 쏘다녀봅니다. 하루 24시간 빌리는데 300밧이였어요.
짜오라오 해변에는 삼거리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있고, 해안가 그러니까 빌라 블랑카 호텔 맞은편에도 새로 오픈한 세븐이 있는데 그 근처에 주유소가 있더군요. 그 주유소 근처에도 오토바이 빌려준다는 푯말을 보긴했어요.
짜오라오 해변을 기준으로 북쪽으로는 램 싸뎃 Laem Sadet(싸뎃 곶)에 있는 아쿠아리움과 응언 낭파야 Noen Nangphaya 전망대까지 둘러보았고요, 남쪽으로는 해상다리를 건너 램 씽(사자 곶) 방면으로 조금 달리다 돌아왔어요.
램씽까지는 가지 않은 이유가... 램씽을 건너면 또 하나의 해상다리가 나오고 그곳에 오아시스 씨월드라고 희귀종인 이리와디 돌고래가 사는 곳이 있다고 상쾌한 아침님의 글에도 소개가 되어있는데 왠지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했고 입장료도 300밧이래서 그냥 패스했습니다.
일단 램 싸뎃의 아쿠아리움...
우리는 오토바이를 빌려타고 비교적 쉽게 갔고요, 일단 가보니 태국의 이런 시설물들이 다 그러하듯이 우중충한 외관입니다. 그래서 기대가 한가닥도 안되었고 입장료조차도 없었거든요.
내부 역시도 우중충하지만 의외로 바다에서 잡아와서 가둬둔 물고기들은 아주 예쁜 것들이 많아서 저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은 시간을 보낸 곳이었어요.
우리가 갔을때는 초등생 꼬마들이 견학을 왔는지 아주 바글바글해서 엄청 활기가 돌았어요. 솔직한 맘으론 활기고 뭐고 간에 시끄러운 애들 없는 게 더 좋지만....-_-;;
바로 이 근처에 맹그로브 산책로도 있다고 했는데, 우리는 이전에 끄라비에서 기가 막히게 예쁜 맹그로브 트레일을 이미 걸었던지라 큰 관심이 일지 않아서 그냥 지나쳤어요.
아쿠아리움을 둘러보고 다시 구글맵으로 방향잡고 달려간 응언 낭파야 Noen Nangphaya 뷰 포인트.
이곳까지 달려가는 동안 전형적인 태국의 시골마을길과 곧 이어 짠~ 하고 나타나는 해변풍경이 겹쳐지면서 아주 서정적인 전경이 펼쳐집니다. 다만 낮에 이동을 한지라 땡볕을 받아서 정수리가 너무너무 뜨거웠어요. 흑흑
태국은 이동할 때 차로 이동하는거랑 오토바이로 이동하는거랑 감흥에 너무 차이가 나요. 강렬한 볕 때문에 점점 육포처럼 변하는 팔뚝과 종아리 피부... -_-;;
뭐 별다를게 있을리 만무한 한적한 해변마을에서 잠깐이나마 다녀본 이야기입니다.
하루만에 지루해서 도망을 치든가, 아니면 유유자적 며칠을 보내든가... 어쨌든 이곳을 떠나야할 시간이 옵니다.
우리는 숙소스텝에게 짠타부리 시내 터미널로 갈 차를 불러 달랬더니 350밧을 부릅니다.
올때보다 50밧 더 비싼가격이니까 이번에는 미니밴을 불러주려나보다 생각했는데 웬걸 이번에도 뚝뚝이가 왔어요. 헐퀴 또 먼지 들이키면서 터미널로 갑니다.
짠타부리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팟타야로 가는 롯뚜(미니밴)가 꽤 빈번한 시간대로 있군요. 우리는 빨리 이동하는게 관건이어서 내키진 않지만 그냥 롯뚜탔어요.
짠타부리- 파타야 구간 롯뚜 1인당 요금은 200밧입니다.
짜오라오의 숙소나 식당, 볼거리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