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힌 서부 내륙쪽 볼거리 다니기
후아힌이란 도시가 자리 잡은 위치 특성상, 볼거리가 대략 메인도로인 펫까쎔 대로(4번 국도) 따라 남북방향으로 줄지어 있는 형상인데, 내륙 쪽... 그러니까 서쪽방향으로도 볼거리들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어요. 대략 거리순으로 짚어보자면,
카오 힌 렉 파이 전망대
반 실라핀 아트 갤러리
왓 훼이몽콘
쌈판남 수상시장
후아힌 힐스 빈야드
빨라우 폭포
뭐 이런 순서대로 나오는구만요.
쌈판남 수상시장의 경우, 저희는 입장료(그것도 200밧)를 받는 테마파크식 수상시장에는 흥미가 없어서 패스했어요.
후아힌 힐 빈야드는 예전에 요왕이 후기를 쓴게 있으니 지역정보 게시판에서 검색을 해보면 나오고요...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asic&wr_id=7124
이번에 우리가 차를 가지고 들른 곳은 전망대와 아트갤러리, 왓 훼이몽콘 뭐 이렇습니다.
우리야 뭐 차에 구글맵 내비기능을 따라서 살살 운전해 갔으니 이동에 별 문제가 없었는데... 일반적인 여행자라면 아마도 차를 대절거나 투어를 이용하든지 해야겠죠. 아... 교통정보게시판에 보면 썽태우로 왓 훼이몽콘과 수상시장을 다녀온 후기가 있으니 긴축재정의 여행자라면 이 방법도 좋겠어요. 후기 주소입니다.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btr&wr_id=25158
일단 <카오 힌렉 파이 전망대>
위치 https://goo.gl/maps/FGsDVFzPu7z
자가 교통편이 있다면 와볼만한 무게감입니다.
전망대로 이름 붙여졌을 때는 뭔가 근사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구조니까 그렇게 명명되어진거 아니겠어요. 그러니 이곳에서 보는 전경이 꽤나 멋있긴했습니다.
눈을 잘 뜰 수 없을 정도로 쨍한 강렬한 햇볕에, 파란 하늘과 닿은 푸른 수평선은 뭔가 걱정 근심을 사라지게 하는 시각적 효과가 있어요.
그런데 자가 교통편이 없는데 그냥 이것만을 목표로해서 차를 대절하기에는...뭔가 약간 계륵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전망이라면 카오 따끼얍에서도 즐길 수 있는데 그곳은 10밧 썽태우로 어렵지않게 갈수 있으니까요.
이 카오 힌 렉 파이에는 현지인들이 많이 몰고 오는지 전망대 바닥에 온갖 태국어로 뭔가 누구랑 누구 하트 표시해놓은 낙서들이 많았습니다.
이 동산에는 뷰포인트 지점이 몇 개가 되던데 우리는 다 방문해보지는 않았어요.
이 전망대가 완벽히 동쪽을 향하고 있어서 해가 뜨는 시점에 방문하면 뭔가 좀 더 뭉클할 거 같긴합니다. 과연 그 시간에 일어나서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는지가 문제겠지만요.
전망대에서 풍경을 눈앞에 듬뿍 담은 후 차에 올라탄 후 경사도 있는 언덕배기를 내려와서 서쪽방향으로 계속 몰아서 방문한 곳은 <반 씰라핀 Baan Sillapin Artists' Village(예술인 마을)>이었어요. 이곳은 따로 입장료는 없는데 약간의 기부금을 원하는 도네이션 박스는 있었습니다. 오픈시간은 10시에서 5시까지라는군요. 월요일은 휴무라는데 원래 박물관이나 미술관등이 휴무를 월요일에 많이들하지요.
우리가 방문한 날은 토요일이었는데요 주말이라서 태국사람이 많이 방문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방문시간이 좀 일러서 그랬는지 빌리지 내부는 한산했습니다.
제가 이런류의 미적 감각이 있는 사람이었으면 훨씬 더 감흥이 와 닿았을텐데... 이것은 그림이고 이것은 조각이로구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능 있는 사람들의 작업공방을 본다는 것... 그러니까 실제로 만들고있는 과정을 살짝 엿본다는건 나름 의미가 있긴했습니다. 결과물만 보는것보다는 훨씬 날것의 느낌이랄까... 그다지 크지는 않은 미로같은 공간이지만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워크샵 같은 것도 있고 또 한켠에는 연못 옆에 커피숍도 있어서 한가로이 차 한잔 하기에도 좋은 공간이었어요.
위치 https://goo.gl/maps/DZxqoP7P21v
전망대에서 자연이 맞닿은 전경, 예술가마을에서 지역 예술가들의 재능이 만들어낸 작품들을 살짝 구경하고는 우리가 간 곳은 <왓 훼이몽콘 Wat Huay Mongkol> 사원이었는데요, 토요일이라 관광버스도 많이 와있고 현지인들로 바글바글합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 여행후기에서 좀 보긴 했어도 실제로 거대한 흑색의 스님 좌상을 본 건 처음이였는데 실제로 보니까 정말 크긴 크더군요.
근데 스님이 좀 거북목처럼 앞으로 구부정하게 앉아있습니다.
아... 이곳의 영문표기를 mongkol 이어서 몽콜이라고 읽을수도 있는데 현지태국어는 ‘몽콘’ 이에요. 뭐 크게 중요한건 아니지만 혹시 후아힌에서 이곳을 찾아가려할 때 현지인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는 발음이 쬐금 더 유리할수도... -_-;;
이 곳 역시 따로 입장료 같은 건 없었어요.
제가 뭐 불심이 좀 있다던가 했으면 이 거대한 스님상 앞에서 뭔가 기원이라도 했을텐데... 전 종교적인 마인드라고는 원체 없는데다가, 기본적으로 ‘저 좀 잘되게 해주세요.’라고 유형 또는 무형의 존재에다가 갈구하는건...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캐릭터라서(삐뚤어졌나봐요. 너그러이 봐주세요. ) 그냥 이 거대한 스님상 근처의 그늘에 몸을 숨기고 앉아서는 왔다갔다하는 사람들 구경이나 했습니다.
위치 https://goo.gl/maps/RDAGHyeuPKN2
후아힌 서쪽으로의 탐방은 이 정도에서 끝을 마치고 돌아오게 되었는데요, 더더 안쪽에 있는 플라우 폭포는 지역정보 게시판에서 공심채 님의 글과 클래식s님의 게시물에서 정보를 볼수 있었습니다. 근데 폭포니까 물이 많아야 볼만하는 시기상의 문제인지....두 분 모두의 후기에서 이 폭포에 대한 평이 좀 별로구먼요. -_-;; 그럼 나는 당연히 후기를 바탕으로 안가야지...하고 맘먹었어요. 그리고 거리도 좀 멀어서 귀차니즘이 발동하기도 했구요.
후아힌 시내 기준으로 65킬로나 가야된다는군요.
위치 https://goo.gl/maps/FXKa1SV7Np42
https://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myinfo&wr_id=34215
http://thailove.net/bbs/board.php?bo_table=travelpic2&wr_id=35160
그건 그렇고 우리는 이번에 차가 있어서 이동에 아무런 부담감도 없었고 또 이미 선금을 다 지불하고 빌려놓은 차는 어떻게든 써야 손해 보는 느낌이 없어서, 공치기 싫어서 차를 몰고 가긴 했었는데 아마도 대부분의 여행자는 이런 위치에 있는 볼거리를 보려면 차를 대절해야할텐데요... 저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그렇게까지 해서 볼 무게감은 아니다 싶었어요. 후아힌을 몇 번 와봤고 또는 장기로 머무르는 경우라면 한번 가봄직도 하지만 짧게 온다면 시내 가까이 있는 볼거리들에만 집중해도 차고 넘치겠다는 느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