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이야기(4)] 짜오프라야 강의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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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이야기(4)] 짜오프라야 강의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요술왕자 0 5


태국에 있는 두개의 가장 큰 강 하면 메콩강과 짜오프라야 강이죠. 메콩강은 티벳에서 발원하여 여러나라를 거쳐 베트남에서 바다로 빠져 나갑니다. 짜오프라야 강은 온전히 태국영토 안에 있지요. 치앙마이의 삥강, 쑤코타이의 욤강, 난의 난강 등 북부의 큰 강들이 중부지역에서 모두 모여 짜오프라야강을 이룹니다.


짜오프라야 강은 원래 이름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냥 '매남', 즉 '강'으로 불렀습니다. 강을 지칭하는 일반명사를 하나의 강이름으로 그냥 썼던 거죠. 한자어 江도 원래는 양쯔강만을 지칭하던 것이었다고 하니 같은 맥락인 듯합니다.

'매남'에서 '매=어머니', '남=물'이란 뜻으로 강 '매남'의 의미를 풀면 '물의 어머니'입니다. 타이족은 원래 바다와 먼 내륙에서 살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들에게 강은 곡식을 자라게 하고 고기를 낚을수 있는 그야말로 생명의 원천인 어머니와 같은 존재였을 겁니다.


'짜오프라야'라는 말이 등장한 것은 1500년대에요. 그 당시 지금의 싸뭇쁘라깐 빡남 지역에 흐르는 쌈롱 운하에 퇴적물이 쌓여 준설을 하는 과정에서 크메르의 신상 두개가 발견 되었어요. 사람들은 그것을 크메르어로 '왕' 같이 위대한 사람을 일컫는 말인 '깜라뗑'이라고 불렀어요. 이후에 같은 의미의 타이말인 '프라야'로 바꾸면서 두개의 신상에게 각각 '프라야 쌘따พระยาแสนตา'와 '프라야 밧쌍카콘พระยาบาทสังขกร'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그리고 이 신상이 발견된 동네를 '방 짜오프라야', 즉 '짜오프라야의 마을'로 부르게 되었죠. 프라야 앞의 '짜오'는 역시 '왕', '주인님'이라는 뜻으로 한자어 '主'에서 온 말입니다. 

또한 강의 바다와 가까운 지역, 즉 지금의 방콕의 크렁떠이부터 싸뭇쁘라깐의 빡남 지역 일대를 '빡남(강 어귀) 짜오프라야'로 불렀고, 시간이 지나면서 강 전체 이름이 '매남 짜오프라야แม่น้ำเจ้าพระยา'로 굳어 지게 됩니다.


짜오프라야는 강 이름 말고도 다른 곳에서도 쓰이는데, 바로 아유타야 왕조의 귀족 계급 중 가장 높은 계급의 이름이 '짜오프라야'입니다. 어찌보면 태국의 강 중의 강, 최고의 강이라는 의미에서도 잘 맞는 이름인 듯합니다.



짜오프라야 강의 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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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짜오프라야 강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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