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짜나부리] 3등열차 타고 죽음의 철도 직접 다녀오기
죽음의 철도로 더 잘 알려진 태국-미얀마 철도는 태국의 반뽕(넝쁠라둑역)에서 시작하여 미얀마의 탄뷰짜얏까지 연결하는 철도입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이 버마(현재의 미얀마) 전선에 물자 보급을 위해 건설하였습니다. 원래 미얀마를 식민지화한 영국도 1800년대에 이 노선을 계획한 적이 있지만 험한 산지와 밀림이 많은 지형 때문에 포기하게 됩니다.
1941년 일본은 이 철도의 건설을 승인하고 이듬해 착공을 하였는데 1942년 미드웨이해전에 대패하고 전세가 일본에게 불리하게 돌아갑니다. 다급해진 일본군은 연합군포로와 근처 나라 주민들을 동원하여 태국과 미얀마 양 방향에 총력 건설을 돌입합니다. 5년은 필요하다는 이 공사를 결국 1943년10월, 단, 1년3개월만에 완공하고 맙니다.
가뜩이나 공사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무리한 노동으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게되어 나중에 죽음의 철도 Death Railway라는 별명이 붙습니다.
공식명칭 : 태국-미얀마 철도 Thai-Burma Railway 泰緬鐵道
별칭 :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
구간 : 반뽕-깐짜나부리- 쩨디쌈옹-탄뷰짜얏
총연장 : 416.92 킬로미터
착공 : 1942년 7월
완공 : 1943년 10월 태국 꼰꼬이따에서 철도가 연결
건설기간 : 15개월 (하루평균 890미터 건설)
투입인원 : 약 27만6천명(아시아인 20만명, 연합군포로 6만1천명, 한국/일본인 1만5천명)
사망인원 : 약 9만4천명 (아시아인 8만명 포로 1만3천명 한국/일본인 1천명)
사망원인 : 질병, 부상, 영양실조, 구타 등
죽음의 철도에는 한국인도 동원되었습니다. 기록에는 일본인에 포함되어 있지만 거기에는 징용으로 끌러간 한국인도 있습니다. 이들이 다른 연합군 포로들 처럼 직접 공사에 동원 된 것은 아닙니다. 조선 징용인들이 맡은 것은 바로 포로를 관리하는 중간 관리자(간수) 임무였습니다. 작업을 지시하고 때리는 등의 악역을 우리나라 사람에게 시킨거죠. 그래서 종전 후에는 전범재판에서 형도 받고, 형 마친 후에는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환영받지 못했던, 기구한 운명을 살게 됩니다.
콰이강의 다리를 비롯한 당시에 건설된 유적이 남아 있는 죽음의 철도를 직접 기차를 타고 돌아 볼 수 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생생한 현장을 태국의 3등 열차를 타고 현지인들과 함께 돌아보는 것은 꽤 괜찮은 경험입니다.
기차는 하루 세 번 죽음의 철도를 지납니다. 하지만 첫번째는 너무 이른 시간이고 세번째는 돌아오는 기차가 끊기기 때문에 두번째인 10:35 출발 기차가 좋습니다.
깐짜나부리 역이나 콰이강의 다리 역 둘 중에 어느 곳에서 타고 상관없지만 좋은 자리(가는 방향으로 왼쪽의 정방향)는 깐짜나부리역에서 다 찰 수 있으니 콰이강의 다리 역보다는 깐짜나부리 역에서 타는게 좋습니다.
기차를 타고 종점인 남똑에서 내리면 싸이욕너이 폭포를 구경할수 있고, 탐끄라쌔역에서 내리면 절벽에 놓인 다리를 직접 걸어 볼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탐끄라쌔 건너기전인 탐끄라쌔다리(Tham Krasae Bridge)역 말고 건넌 다음인 탐끄라쌔(Tham Krasae)역에서 내려야 합니다. 그쪽에 식당과 카페 등 시설이 많고 끄라쌔동굴도 볼 수 있습니다.
요금은 어디서 타고 내리든 편도 100밧입니다.(외국인 요금) 갈때는 깐짜나부리 역에서 표를 사고 돌아올때는 기차 안에서 삽니다.
오전 10시25분 깐짜나부리역 출발 기차를 타고 탐끄라쌔역에서 내려 끄라쌔 다리를 구경하고 오후 1시34분 돌아가는 기차를 타는 일정의 사진입니다.
기차 출발 전 깐짜나부리역 근처에 있는 연합군묘지를 참배해도 좋습니다.
https://maps.app.goo.gl/gu3aEkBjTxjnHjun6
깐짜나부리 기차역 위치
https://maps.app.goo.gl/sY7DnrNNXk1bvQHq8
기차표
깐짜나부리역 플랫폼
객차 내부
콰이강의 다리를 건넙니다.
기차안에서 행상들이 먹거리와 음료수를 팝니다.
차 창 밖 풍경들
탐끄라쌔다리에 거의 다 왔습니다.
탐끄라쌔 다리와 절벽
기차와 절벽 사이가 무척 가까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탐끄라쌔 역에 내려 다리를 걸어봅니다.
탐끄라쌔 역 위치
https://maps.app.goo.gl/jLBPWxsg6USifEga8
끄라쌔 동굴 사원
오후1시 반 경에 있는 돌아가는 기차를 탑니다.
숙소로 돌아가 샤워 하고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세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