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부리에 있는 또 하나의 별궁 <프라람 랏차니웻(왕 반쁜)>
프라람 랏차니웻(왕 반쁜)
Phra Ram Ratchaniwet (Wang Ban Puen)
https://goo.gl/maps/8yR4ruK9c5W5j5Wz9
우리나라 서울에 보면 경복궁, 창경궁, 창덕궁, 덕수궁 등 조선시대 궁전들이 많잖아요.
태국도 방콕에 정궁인 프라 보롬 마하 랏차왕을 비롯하여 현재 사용중인 궁전만 해도 두씻궁, 쑤코타이궁, 찟라다궁 등 여럿 있습니다. 또 지방에도 아유타야의 방빠인궁, 치앙마이의 푸삥궁, 후아힌의 끌라이깡원궁 등 정말 많은 궁전들이 있어요.
얼마전 펫부리에 있는 프라람 랏차니웻 궁전을 가봤어요. 여기서 펫부리는 방콕에 있는 펫부리 거리가 아니고 남부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 궁전이 있는 동네 이름인 '반쁜'마을에 있는 궁전이라는 뜻의 '왕 반쁜(반쁜 궁)'이라고 부르는게 일반적이에요.
펫부리에는 반쁜궁 말고 산 위의 궁전 '프라 나컨 키리(카오왕)'가 더 유명하죠. 산 위에 있어 불편하다고 하여 라마5세가 아래쪽에 하나 더 지은게 여기 반쁜궁입니다. 라마5세 사후에 완공되어 정작 본인은 이용하지 못했네요.
현왕조의 궁전들은 대부분 유럽양식으로 지어졌는데요, 이곳도 독일 사람이 설계하였습니다.
궁전 내부의 집기들은 거의 다 들어내고 비어있는 상태로 그냥 한바퀴 휙 둘러보고 나오면 됩니다. 분수대가 있는 중정(태국 최초의 배드민턴 코트가 있었다네요), 돔지붕과 양쪽으로 휘어진 계단이 있는 동편 홀 정도가 특징이에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반까지 열고요 입장료는 없습니다.
다만 육군 부대 내에 있어 들어갈 때 여권을 맡겨야 해요.
큰 볼거리는 아니지만 펫부리에서 지내거나 차량 대절하여 카오왕을 가볼 예정이라면 이곳도 한번 들러볼만 합니다.
이곳을 보러오려는 관광객들이 거의 없어 왕궁 전체를 내 궁전인양 돌아다닐 수 있어요.
궁전 내부는 촬영 금지여서 외관 사진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