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수니의 촌부리 적응기 11 (태국의 병원....드레싱은 가까운 병원에서~)
갱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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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7 15:21
또 다시 일주일간 인근클릭닉에서 드레싱을 받아라는 처방을 받고
오늘은 12일 일요일.
일요일인데 클리닉이 문을 열까요?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역시 문 닫혔네요.
남편의 회사기사분 (이하 '까이' 가 닉네임이라고 해요)
까이가 다른 곳으로 차를 돌립니다.
"저기는 꼭 병원은 아닌것 같죠?" 하니깐 남편이 까이에게 물어봅니다..
아하...보건소 같은 거라네요..
까이가 데려다 준 곳은 '촌부리병원'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다친사람들이 마구 들어오네요..
그 중 개에게 물린사람들이 있네요 테드와 비슷한 상처와 다리를 다친 사람들
모터바이타다가 사고나서 온 사람도 많네요...(물어봤어요 ^^ 무엇하다가 다쳤냐고 ㅎㅎ ... 다친사람이 상처를 가리키면 말합니다..모터바이~)
역시 여기 사람이 저에게 묻습니다.
첨엔 타이어로....제가 타이어 모른다고 하니...그럼 영어 아는냐고 묻습니다.
네 조금합니다...라고 하면...
이상하게도 타이어로 말을 합니다..ㅎㅎ
접수처에서 간단한 영어로 나이..주소...적으라 하네요
같은 영어라도 타이영어와 한국영어 발음이 차이가 많이 나네요.
우리가 촌부리병원에 도착한 시간은 11시 30분 순서를 기다린다고 진찰실 앞에서 대기중인데...(진료실 4개 방이 나란히) 불이 켜져 있던 진료실에 불이 꺼집니다..
뭐지?
뭐하나? 안에 있던 간호사가 가방을 들고 어디론가 웃으며 가고 나머지 2~3군데 진료실 마저 불이 꺼지고... 뭔가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데...테드와 여늬는 닌텐도에 정신이 팔려있구 남편은 담배 한대 피우러 갔는지 사람들의 움직임을 궁금해 하는건 저 뿐입니다.
남편이 까이에게 100밧을 주고 뭐라고 하니 까이가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남편이 다가와서는 이럽니다. 오늘 휴일인데 우리땜에 까이가 쉬지 못한다고 점심이라도 먹고 오라고 보냈답니다.
~아하!~ 그래 점심시간이구나...
어쩐지...ㅎㅎ 그렇다고 진료 접수까지 했는데 문 닫아 버리냐...아...따분하기도 하고 혼자 병원 탐방이나 할까 하고 나섰는데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이 궁금해 가 보았죠....편의점 정말 바빠 보입니다..핫도그? 같은 샌드...팔기도 하고 일반인 환자 간호사 할것 없이 여기 다 모여 있네요 ㅋㅋ 옆 골목 까페 같은 곳에 젊은 (의사가운입은) 사람들이 대~여섯이 몰려 들어가고 있구 그중 눈에 띄게 훤칠한 외모를 지닌 의사도 보이고...흠...닉쿤보다는 약간 못하네...하고 맘을 달래고 돌아옵니다.
이렇게 우리들의 점심시간은 여기서 마냥 기다리는 것으로 끝나나요?
까이가 돌아오고 제가 너무 지루하다는 표정과 제스쳐를 보이니...까이가 다시 어디론가 사라지더니...저희더러 따라오라고 합니다..
따라간 곳은 응급실?
갑자기 계산 먼저 하라네요...
계산하고 돌아와 보니 테드가 응급실 안에 누워있구 남편은 요늬 돌본다고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네요...
허겁지겁 테드에게 달려가 봅니다...
역시 염증치료인데...별로...그냥 소독하고 어제 그 무식한 의사보다는 좀 부드럽게
상처부위를 요오드 잔득 묻은 거즈로 움푹파이 살속에 집어 넣고 있네요.
자꾸 거즈로 살점을 밀어 넣 듯이 쑤셔넣으니 살이 동굴모양이 되는 것 같네요
어제보다는 부드러운 치료였어요.
그냥 일반 드레싱은 보건소도 글쿠 50밧 하네요..
Aikchol2 병원에 한번 가기만 해도...예방주사비 포함 1,500밧 이상 입니다.
영수증을 보니 드레싱이라고 적힌 부분은 800밧 이라고 적혀 있고요.
첨 개한테 물린날 Aikchol2 병원비는 13,215밧, 두 번째 갔을때 1,535밧, 세번째 갔을때 1,753밧 그외 인근병원 드레싱은 하루 50밧 (드레싱은 하루 한번 꼭 해야된다고 하네요)
넘은 잦은 드레싱에 잦은 소독약으로 빡빡 밀어 붙이니 원.....살점이 나을 생각을 안 하네요
아무래도 뭔가 대책이 있어야 할 듯 합니다.
타국에서 다치거나 아프면 돈이 필요하다는 것은 당연지사
태국에서는 염증이 복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