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수니의 촌부리 적응기 5 (첫 외출 동네 한바퀴~)
갱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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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5 18:43
아~~피곤합니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내색을 못하겠어요
남편도 피곤한데
오늘어 어김없이 출근했거든요
남편이 출근하는것도 보지 못했어요
한국이라면 출근한다고 밥달라고 떼쓰는 아이 같았는데
날이 날인지라 그런지 그냥 조용히 출근했네요...기특한~
간밤에 애들을 재우고 남편과 저는들려놓은 짐을 이리저리 정리하느라
늦잠을 잤죠...오후에 땀을 많이 흘려 그런지
평소보다 정말 잠이 많이 오는 것 같네요
간밤에.............
부엌살림을 정리해야하는데 수납공간이 정말 없네요 ㅋㅋ
어떻게 할지 머리속 도면을 그려나가는데 어디선가 까만 물체가 움직입니다.
으~아`~악!! 바퀴벌레!!
킬러를 마구잡이 뿌려 주겼어요
헉! 또 바퀴벌레닷! 킬러를 뿌려 주겼죠
흐미! 또 바퀴벌레네...으앙............기본이 5센티인것 같아요
아이고! 또 바퀴벌레네......왜 이러징?
"나 살림 안 살래욧! " 으앙 바퀴벌레 왜케 많아요?
라는 소리가 남편에게 절로 질러 집니다.
남편과 제가 죽인 바퀴벌레만 11마리 입니다...
그것도 5센티짜리만
남편이 하수구 올라오는 길못에 뭔가 하얀약을 뿌렸어요....
어. 근데 정말 이상하게도 바퀴가 안올라오네요
밤새 바퀴벌레꿈을 꿨습니다.....
아침에 거실에 내려와 보니 한 마리가 마저 널브러져 있네요
이렇게 해서 바퀴벌레와의 전쟁은 휴전되는가 싶어요
총 12마리의 바퀴를 잡았어요
그뒤로도 간간히 한 마리씩 나온게 지금까지는 총 15 마리 ㅋㅋ
몇몇 수납할 박스만 남겨둔채 짐이 어느정도 정리 되는 듯 합니다..
물도 먹고 싶고 집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탐방도 하고 싶고
남편이 우리집에서 오른쪽으로 나가 코너를 돌면 108편의점이 있으니 함 가보라합니다.
테드와 저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요늬는 저의 자전거뒤에 유아의자에 앉히고요~
평편한 길에 자전거가 잘 달립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자전거 바람입니다..
기분이 좋았어요
나선김에 주위에 로터스가 있다는데
가보기로 하고....옆집 아줌마에게 로터스를 외쳤습니다..
종이와 펜을 주고 "맵"하고 말했더니..
왠걸....나름 영어가 잘 통하는 이웃이 더군요
옆집아줌마 (이하 사오 라고 할께요)
사오가 가르쳐 준대로 가다가 길을 잘 모르겠어요
가는 길에 아줌마 아저씨들에게 로터스길을 물었더니 정말 친절하게도
자기 모터바이에 딸인지? 여학생을 태우고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네요
로터스에 도착하자마자 그 두 부녀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네요...
고맙다는 인사도 못했는데..^^&
남편이 전화를 했네요...로터스에 오게된 경위를 말 했더니...
난리가 났습니다......
아무나 따라가서 어쩌냐구요. 됀 통 야단 맞고도 시장은 봐야 겠기에 ㅋㅋ
파인애플 40밧 주고 2봉지사고 로터스에서 조금의 시장을 본뒤 바로 집으로 돌아왔죠...
돌아오는 길에 그 친절한 두 부녀을 봤어요...
그집 아주머니가 길에서 뭔가를 파는 장사를 하시던 분이던가 봐요...
아저씨가 열씸히 일을 돕고 그 주위에 그 여학생이 웃으며 인사하길래..
나도 모르게 그만........."감사합니다! ^^"
여학생이 저를 따라 합니다...."감사합니다"
휴~이렇게 무사히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