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이 다가오니 넘 심난하네요..
지금까지는 꽤 씩씩하게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산일이 4일 앞으로 다가오니 막막하네요..
타지에서 노산에 엄마도 못오시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엄마랑 전화하면서 막 울었답니다..
맘이 안 좋아지신 엄마는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타겠다고 하시지만 무리하시면까지 오시라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는 있을지..산후 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오히려 더운 나라라서 더 힘들다고들 하시니까..걱정이 앞서네요..
근래 일주일은 아이 낳는 꿈을 자주 꾸는데 어제는 꿈에 아이 얼굴이 아줌마 얼굴이더라구요..헉..늙어서 낳는 애라고 아이도 늙어서 나오는 건 아닐텐데요..ㅎㅎ
수술을 할 예정인데 척추 마취를 하면 통증은 없지만 감각은 다 살아있다고 하시더라구요..차라리 첨부터 수면제로 잠을 자는게 낫지 않을까..암튼 넘 무섭고 겁 나요..제가 겁이 좀 많은 건가요?
방콕 병원에서 낳을 예정인데 식사는 어케 나오는지..미역국은 끓여다 먹어야 하나요?
한국에서와 달리 조리원이 없으니까 집에서 어떻게 산후 조리를 해야하는지..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아~~글구..초록뱀님이 얇은 내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어요..넘 감사..
참참참...양지머리 맛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그 동안 원일 정육점이랑 통로 빌라마트에서 사다 먹어봤는데..별로 맛이 없더라구요..냄새도 나서 찝찝하구요..
모유를 먹일 예정이지만 분유도 사다 놔야할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요?
아이가 예정에 없이 생긴데다가 6개월까지는 신랑이랑도 떨어져 지내고 아버지도 갑작스럽게 폐암 판정을 받아서 상까지 치르고.. 태교는 커녕 스트레스만 만빵이었죠..게다가 여기와서는 큰 아이의 이상행동땜에 또 신경도 못 쓰고.. 8개월쯤 됐을땐 아기한테 미안해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착찹하고 불안하지만 아마도 낳고나면.. 닥치고 나면 잘 할수 있을꺼라고 제 자신을 계속 다독거려 보네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얘기할 수 있는곳이 있어서 넘 다행이구요..
건강한 아이 낳아서 다음에는 좋은 글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