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떼어놓고 돈벌러 가는 태국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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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떼어놓고 돈벌러 가는 태국엄마들

낙슥사 3 1497

저는 태국 무반(주택)에 살고 있습니다.
앞집이 이사를 가고 집을 증개축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설 노동자들이 빈집에 들어와 살면서 집을 수리하고 있는데,
쌍둥이 자매(11개월)을 데리고 와서 공사중인 집에서 살고 있더군요.
목욕도 제대로 시키지도 않고 신발도 신기지 않은 채
아기들을 보행기에 태워 길거리를 걸어다니게 내버려 두더군요.
한 아기는 넘어져서 얼굴이랑 코가 죄다 꺠져서 얼굴에 딱정이 앉아 있더라구요.
참 이쁜 얼굴인데...
보다 못해 제가 우리 아가 신던 양말을 가져다 신겼습니다.
그런데 더 경악할 일은 애기들한테 분유가 아닌 생우유를 먹이더군요.
먹여도 되나???
아랫도리는 아예 안 입혀서 키우는데...뭐라 할말이...
쌍둥이들이 11개월 이라는데 우리애기 7~8개월 때 정도로 작고 말랐습니다.
저희 아기 봐주는 분이 우리애기 이유식 먹이고,남은 밥을 그냥
한 번 먹여 봤더니 쌍둥이들이 잘 받아 먹더랍니다.
오늘 아침에도 저 나갈떄 보니깐 저희 아기 이유식 만들고 나서,
한 대접 담아다가 앞집 쌍둥이들 가져다 주더군요.

그랬더니 애기들이 엄청 잘 받아 먹는데...태국 국수 먹는 수저 있죠?
큰 거 그거 스텐으로 되고 끝이 날카로운 걸루 아기 입에 퍼 넣더라구요.
얼른 우리 지수 쓰던 아기용 수저 끊는 물에 소독해서 가져다 주었습니다.

애기 엄마가 19살이라는데...
지금 파타야에서 돈벌고 있다는데...
애기를 낳아놓고 그냥 건설인부일을 하는 엄마한테 맡겨놓고
돈벌러 갔다고 하는 군요.
아무리 사는 게 힘들어도...
애기를 그런식으로 키우는게....정말 안스럽고...
태국엄마들은 엄청 냉정하다는...
아기들 태어나서 병원서 백신 한번 맞고 여직껏 예방접종을
안했다는데...
여기도 보건소가 있는데...
그런데 우리 피리양(보모)가 우리애기 먹인 수저로 그애기들 퍼 먹이고...
소독도 안하고... 또 우리애기를 먹이고...
그건 제가 막 뭐라고 했습니다.

여하튼 저도 애기를 잘 못키우는 엄마이지만
그런 아가들 보면 정말 안스럽고...냉혹한 태국엄마들이 이해가 안갑니다.

3 Comments
소영화 2008.05.05 00:21  
    저두 동감이에요...아이들만 너무 불쌍하더라구요...
  아이들이 무슨죄인지...불쌍해요......ㅠ.ㅜ
  님은 매반이 아잘보나요?이식두해주구?
  저희 매반은 애보기 싫다구 다들 도망가더라구요...
  님은 매반 잘만나신거같아요....이번에도 또 간다네요 한달두못하구...ㅠ.ㅜ
  이놈의 매반뗴문에 저두 맘상하구 애들까지 자꾸 바뀌니까 스트래스가
  이만 저만이 아니에요...그런 매반있음 소개줌 해주세요..^^*
  저희집에 오는 매반들만 그런건지 재가 운이 나쁜건지 모르겠어요..ㅠ.ㅜ
방콕댁 2008.05.05 20:20  
  낙슥사님이 화 많이 나셨던가보네요 ^^;
그래도 이해해줘야 할 것 같아요.
아이에게 정이 없어서가 아니라 당장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그 상황이 부모를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요..
이 세상에 자기 자식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싶지 않은 부모는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자기 힘들다고 새빨간 핏덩이 낳자마자 버리는 사람들 한국에서만도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자기자식이라고 이곳저곳 공사장 데리고 옮겨 다니며 직접 키우는 그 사람들이 전 크게만 느껴지네요..
늘 직접 돕지는 못하면서 말로, 머리로, 마음으로만 이러는 게 죄스럽기도 하구요
타이맘 2008.05.11 01:22  
  제가 사는 콘도가 동수마다 리모델링한다고.. 인부들이 가족들과 거주하는데요.
어른들은 모르겠는데.. 애들은 정말 불쌍하더라구요. 학교갈시간에 엄마아빠도와준다고 짐나르고.. 막 걸음마시작한 애들은 흙먼지 날리는 곳에서 놀고.. 정말 먹고 살기 힘들어서 그런것같아요... 노친네같은 소리지만.. 울도 50년대 60년대는 저러지 않았을까요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씁쓸..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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