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속상한맘에...
댓글말고는 오래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안녕들하셨죠? 저 상석엄마예요~^^
다들 이번 추석엔 어떻게 지내실거예요~?
시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사는 바람에 명절 다가오면 몸은 편한데, 마음이 불편하네요~
몸이 힘들던가 어쨌든간에 사람냄새 물씬나게 정신없이 북적대는 분위기가 그립네요~
그나저나...이 나라 왜 그럴까요?
도대체가 뭐하나 잃어버리면 돌아오는 법이 없을까요??
제대로 챙기지 못한 제 잘못이 훨씬 더 큰 줄은 압니다만...
여기와서 처음으로 울 신랑이 큰맘먹고 사준 핸드폰을 오늘 잃어버렸거든요~
그렇게 비싸고, 좋은건 결코 아니지만, 나름 신랑이 큰맘먹고 사준 새것(이날생전 새 핸폰을 써본게 얼마만인지...)이라는데,,,, 제겐 큰 의미인데...흑흑...그걸 잃어버렸어요~
그것도 엠포리엄 그렇게 큰 백화점에서...
거기서 오늘까지 열대우림테마로 동식물 전시(?)를 하고 있었거든요...그렇게 안내켜하는 신랑 아들 핑계대가며 겨우 꼬드겨 갔건만,,,
아들이 집문을 나서는데, 제 핸폰을 자기가 갖고 있겠다는거예요~ 제 신랑은 안된다했지만, 떼쓰느라 시간 보낼까봐 그러라고 했죠...전 아들 바지에 지퍼가 있어서 설마 흘리겠어 싶었던거죠...
엠포리움가서 달~언니 낼모레 가신다니 전화나 해봐야겠다고 핸폰을 찾았는데,,,글쎄 없는거예요~ 신랑한테 무지 혼났습니다...그러니깐 애가 갖고 있는걸 허락했냐고.....근데, 그게 곰곰 생각해보니, 저만 혼날게 아니었거든요...문제는 울 신랑이 아들 바지 주머니에 핸폰 넣어놓고, 지퍼를 안채운것도 비난받을만했거든요...
신나게 아들한테만 화풀이 하고,,,,,돌아오는데, 어찌나 화가 나든지...
전화를 했거든요...근데, 어떤 태국 사람이 전화를 받드라구요~
문제는 울 신랑(여기 산지 얼마나 됐는데, 태국어도 못한다며 속으로 엄청 원망했더랬죠~)이랑 저는 태국어를 못하고, 그 사람은 영어를 못하고...
그래서 얼른 끊고, 얼른 인포데스크에 가서 자초지종을 얘기하고 전화를 돌렸는데,
이미 늦었더군요...이 괘씸한 태국놈(감히 놈이라는 말을 덧붙힘...)이 전화기를 꺼버렸어요~
마지막 혹시나 제발 찾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마저 사라짐을 느끼며,,,그때부터 신랑한테 신나게 혼난거죠...(접때 신랑이 핸폰 잃어버렸을때 제가 했던게 생각이 나서 오늘은 그냥 받아준거죠)
여기와서 벌써 울신랑은 핸폰 3개 잃어버리고, 지금 4개째고...저는 처음 잃어버린겁니다...
물론 핸폰을 잃어버린게 처음이란 얘기고, 우리 애들 모자는 여기서 다 잃어버렸습니다...
울 아들 모자 두개, 울 딸 모자 한개...모두 선물 받은것들이라, 가격을 떠나서 마음이 무지 안좋았는데, 하나같이 큰 백화점, 큰 병원, 큰 호텔에게 잃어버린것들인데, 돌아오는게 하나도 없었단거죠...
이 나라 사람들 왜 그럴까요? 아니 저부터 전 대체 왜 이럴까요?
왜 매사 이렇게 칠칠맞지 못한지...
오늘은 어찌나 화가 나고, 속상한지...속상한 마음에 말을 해서 풀기는 해야겠고, 수다를 떨고 싶어도 전화도 없고...그래서 여기다가 좀 끄적거려봤네요~~
다들 이 나라에선 뭐든지간에 잃어버리지 맙시다...
절대 안돌아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