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멋진 엄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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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양덱

당신은 멋진 엄마입니다

방콕댁 7 674

Rp.


홀로 여행 대신

아이와 함께 하는 나들이가 즐겁고

멋진 하이힐 대신

발 편한 운동화가 좋은 당신.

처녀 시절의 낭만과 맵시는 옛일이 되었지만

아이와 함께여서 행복한 당신.

아이에게 더없이 좋은 친구.

당신은 멋진 엄마.

부모지침서 같은 소책자 앞귀퉁이에 적힌 글인데..
괜히 울컥 마음에 와닿아 올려봅니다..

안그래도 요즘 아내, 엄마, 주부, 아줌마라는 수식어에 가려
내 시간을 잃어가고 내 꿈을 잃어가고 나를 잃어가는 것 같아 좀 울적했거든요..
예전에 그랬다가도 잘 받아들이고 괜찮아졌었는데 또 이러네요..
이거 주기적으로 오는 건가봐요? 봄 타나..? ㅎㅎ

그냥 지금을 학생, 직장인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내 삶, 내 인생, 내 역할로 받아들이고 충실하면 되는 것을
그 단순하고 쉬운 사실을 자꾸 까먹어서 그때마다 또 우울해지고....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일체 사생활이 없다는 거... 아마도 그게 제일 큰 원인이지 싶네요..

그리고...
아직 철이 덜 든게지요..
주변 사람들이 "애가 애를 키우는구나" 그럴 때마다
"내 나이가 서른이오" 이러면서 발끈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나봐요.. 떱.. ^^;

지금만 잘 넘기면 되는데 머.
나는 좋은 엄마다.
지금 정말 잘 하고 있어.
5년 뒤엔 훨씬 멋져져 있을테야.
사생활..? 까짓꺼 만들지 머... 머하까?


ㅋㅋ
또 혼자 궁시렁대면서 마음 다잡아봅니다. ^^

7 Comments
은주애미 2007.04.04 23:20  
  하이힐 신고 칠렐레 팔렐레 혼자 여행하고 싶은 난?
안멋진 엄마? 모르겠어요. 난 그냥 안멋진 엄마 할랍니다. 전 어렸을 때 우리 엄마 보면서 취미가 있는 엄마라면 좋겠단 생각했었거든요. 가정을 빼면 시체가 돼버리는 본인의 욕망이라곤 없는 사람처럼 보였거든요. 그렇게 살다 허망하게 서둘러 하늘나라 가버리셨죠. 왜 그렇게 사셨을까? 하고싶은것도 하고 먹고싶은것도 먹고 그러지. 무책임하지 않은 범위내에서 하고싶은것들 하고 사세요들.
mira 2007.04.05 09:54  
  울 큰언니가 태국에 놀러왔을때... 다들 내 동생이냐구 묻더만요... ㅜ.ㅜ
지금 나이가 43인데.... 20대 후반으로 보여요.... 몸매 작살입니다...
그런데... 그 몸매가.... 무쟈게 운동해서 만든거라는거죠....
것두 모잘라 최근에....수년간 고민한 끝에... 가슴수술 했다는군요 ^^;;켁...
운동 너무해서 그나마 있던게 완전 없어져서리....
자신감 있어보이구... 예쁜 엄마 아내로 보이고 싶다고....  몇년전만해두... 말랐지만... 개구리처럼 폭 튀어나온 똥배에 (애가둘이니) 탄력없는 피부였는데
매일 열심히 운동하구 가꾸구.... 암튼 작년에 언니 보구 쇼크 먹었었죠...
큰언니 왈... 애 잘 키워놓구 다시 내인생 돌리면 된다구...
굉장히 짠순이 스타일이구 큰언니 또한 외국에 살고 있어서... 생활두 바쁘구
하겠지만.... 결국은 애들(초딩) 잘 키워놓구... 해 낸거죠..(부럽부럽)
실제로 실천하고 있구 늘 즐겁구 자신만만하게 사는 언니를 보며... 반성...
반성....
애들 어릴땐...정말 일만 죽어라 하고 애들 보는데...온갖 헌신을 다하더니...
이제는 맛사지다 쇼핑이다...멋지게 사는 언니가 제 ... 장래 희망입니다...
육아 기쁨 만큼 딱 그만큼의 희생이...
갈길은 멀었으나...(둘째 7개월 ㅜ.ㅜ) 꿎꿎히 가보리다....방콕댁님도...
화이팅 하시고... 이쁜 연수가 엄마보다 친구들과 어울리구 싶어질때쯔음...
아쉬워 하지나 마셈.... ㅋㅋㅋ

새싹 2007.04.05 13:45  
  나이가 40을 넘어가 버리니 좀 허무해 지더군요.. 내가 없어 지는 거 같아서..
짬 내서 애들 하고 보내야 하는 직장맘이라 더..
가끔은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할 수 있다고..
너무 아이에게 메달려 사는 것도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적당히 나를 위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
지금이야 애들이 어려서 잘 모르시겠지만.. 10살 짜리 아들은 벌써 자기만의 세계를 가지려고 한답니다. 내 친구 아들 13살인데 엄마는 안 중에도 없고 친구뿐이라더군요..  가끔 외롭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이요? 남의 편이여서 남편이라 잖아요..
아주 가끔은 나를 위해 하이힐 신고 나들이 한번 하세요.^^ 요즘엔 애들도 그런 엄마 좋아 한다던데요..ㅋㅋㅋ

빠이두어이 2007.04.05 14:58  
  가끔씩 급센티해질때가있죠..
전 특히나 부부싸움 했을때..울컥하죠..ㅋㅋ
그래도 매일아침 일어나자마자 '엄마~'를 부르며 '사랑해요'하며 달려드는 딸래미얼굴보면 마음이 다져집니다..
앞으로 몇년만 더 나죽었소하고 애 잘키워놓고 그후에 멋지게 또 살수있을꺼라 굳게 믿읍시다~~!!
그래도 가끔씩 나만을 위한시간을 갖는거 주부우울증 예방에 필수라생각되요~
정 시간 안되면 혼자 딸래미 데리고 커피숖가서 커피한잔 때리는 여유라도 가져 보세요~
리즈플라워 2007.04.05 15:54  
  새싹님! 같은 40대라는게 왜이리 반가운지...
저 올초에 잠깐 우울증 앓았어요.
작년까지만해도 30대였는데 올해 40줄에 들어서니
갑자기 막 허무해지고 쓸슬하고 그러더라구요.
아이도 못 낳아보고 이러다 폐경오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등..
에휴~~  -_-;
아멜리아 2007.04.05 18:24  
  연수엄마..캬캬캬......
연수엄마도 그럴때가 있구낭..항상 나이 맞지않게 어른스럽게 연수 잘 키우는거 보구 내심 연수랑 둘이 잇을때도 항상 유치원 선생님처럼 그럴까 햇는데..ㅋㅋ
난 이번에 사고 쳤잖수..
실은 준민이 까지 두고 혼자 여행계획했었으나..
고곤 도저히 안되겟어서 준민이랑 둘이..아니  둘이가면 더 고생일거 같아..
메이드항 셋이서 파타야 삼일 갔다왔어요..
남편없이가면 허전할줄 알았은데 왠걸요..
지금까지의 여행중에 최고였어요..
충분히 휴식하고 준민이하고도 좋은 시간 마니가지고 왔는데..
똑같은 일상들이 첨 소중하다고 느껴집디다..
가끔은 풀훌 털어버리고 여행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나두 준민이 낳고 한번도 안신었던 샌들힐에 비키니까지..
누가 간섭도 안하는데 머..ㅋㅋㅋ
확실히 기분전환이 되던걸요..^^
달~^^* 2007.04.06 00:44  
  캬~ 준민엄마 진짜 멋져요~~
나도 송크란때 후아힌 가면 비키니 입고 랩스커트로
감싸고 있어야지...몸매는 뭐 아줌마 베짱으로 밀고 나갈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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