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멋진 엄마입니다
Rp.
나 홀로 여행 대신
아이와 함께 하는 나들이가 즐겁고
멋진 하이힐 대신
발 편한 운동화가 좋은 당신.
처녀 시절의 낭만과 맵시는 옛일이 되었지만
아이와 함께여서 행복한 당신.
아이에게 더없이 좋은 친구.
당신은 멋진 엄마.
부모지침서 같은 소책자 앞귀퉁이에 적힌 글인데..
괜히 울컥 마음에 와닿아 올려봅니다..
안그래도 요즘 아내, 엄마, 주부, 아줌마라는 수식어에 가려
내 시간을 잃어가고 내 꿈을 잃어가고 나를 잃어가는 것 같아 좀 울적했거든요..
예전에 그랬다가도 잘 받아들이고 괜찮아졌었는데 또 이러네요..
이거 주기적으로 오는 건가봐요? 봄 타나..? ㅎㅎ
그냥 지금을 학생, 직장인이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내 삶, 내 인생, 내 역할로 받아들이고 충실하면 되는 것을
그 단순하고 쉬운 사실을 자꾸 까먹어서 그때마다 또 우울해지고....
지금은 예전과는 달리 일체 사생활이 없다는 거... 아마도 그게 제일 큰 원인이지 싶네요..
그리고...
아직 철이 덜 든게지요..
주변 사람들이 "애가 애를 키우는구나" 그럴 때마다
"내 나이가 서른이오" 이러면서 발끈했는데
틀린 말이 아니었나봐요.. 떱.. ^^;
지금만 잘 넘기면 되는데 머.
나는 좋은 엄마다.
지금 정말 잘 하고 있어.
5년 뒤엔 훨씬 멋져져 있을테야.
사생활..? 까짓꺼 만들지 머... 머하까?
ㅋㅋ
또 혼자 궁시렁대면서 마음 다잡아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