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땜에 참는다 ! 2
에효 ...
내 얼굴에 침 뱃기 같지만 어디 하소연 할때가 있나요?
친정이 가깝기를해....맘 터놓구 신랑 욕할 친구가 있기를해 정말 이럴땐 외국생활의
빡빡함이 답답 하네요...
많은 분들이 걱정 해주시구 같이 미워해주시니...솔직히 위로가 됩니다.
그리구 궁금해들 하실까봐 글 올립니다.
우선 전 성격상 평화지상주의 여서요... 싸우구 오래 버티질 못합니다.
두째로 저도 정말이지 한 바탕 하구 싶은 맘 굴뚝 같으나... 누울자릴 보구 다릴 뻣으랬다구
100 전 100 패 할꺼 뻔한데.... 신랑 성격이 장난이 아니거든요..
울 시어머니두 대단하신데... 울신랑은 포기 했데요.
첨에 시엄니 만나는데...왜 쟤랑 결혼 하려하니... 그러시는데 어머 엄마가 왜 저렇게 말을
해 진짜 이상하다 했는데...그 말의 의미를 뼈져리게 느낀답니다.
굉장히 급하구 완전 불이여서... 가끔은 어떻게 커왔길래...뭐...가정교육이 의심 될때두...
게다가 화가나면 정말 눈에서 레이져 나오는거 같다니깐요.
울 신랑이 회사를 경영하는데 태국 직원들이 진짜 무섭다구 오히려 날 대단한 사람 보듯..
아마 모르긴 몰라두 같이 싸우자 들었으면 아마 8 년동안이란 세월은 같이 못했을꺼에요.
그냥 내가 피하구 화나있을땐 상대 안하구 나중에 얘기하구 뭐 이런식으로 넘겨온듯...
첨부터 길 잘못드린 탓도 있지만... 뭐든지 둥글게 받아주는 제 성격에 제대로 임자 만난거죠
뭐 ... 좋은게 좋은거라구... 내가 잘하면 되지... 더 잘하면 되지... 이렇게 시간이 흐르고...
울 신랑 주변에선 정말 최고의 마누라라는둥(자화자찬 켁 ㅜ.ㅜ) 아마 밖에선 자랑하구 다니
나 부져... 암튼 그러는데...그건 다 울 신랑 성격을 아는데 잡음 없이 잘 사니까....
나오는 예상 답이라 생각됩니다.
어릴때 부터 친정 부모님이 워낙 금술이 좋으셔서... 다투시는거 본적두 없구..딸셋에 막내로
자라다 보니... 제가 좀 맘두 약한편이구 겁두 많아서리... 암튼 울 큰언니가 저 보더니 야...
너 말투 무지 과격해졌다... 너 옛날에 참 말 이쁘게 했는데...그러는데... 울신랑 한테 물든거
같아서 정말 눈물이 나올뻔했다니깐요....
그런데 왜 살아요...라구 묻는 분들도 있겠지만... 첫째는 제가 우겨서 집안 반대를 꺽구 한 결혼이라 부모님께 죄송스러운부분이 가장 커서 어쩌다가 헤어져야지 했다가두 참아온거 같구요... 작은언니가 이혼을 해서 저까지 그러면 정말 부모 가슴에 못박는 일이라 그렇게는 못하겟더라구요....
둘째는 결혼 하구 5년 정도 지나...정말 안되겠다 해서 맘 먹었었는데.... 딱 그때 애기가 생기
더라구요...한국가서 두고 보자 했는데.... 정말이지 속으로 너 참 나랑 인연인지 악연인지 모르겠다 했었죠.
세째는.... 애땜에 참는다 된거죠... 아기가 이뻐서 애 아빠니깐...이렇게 또 얼마간 참아 집디다....
그런데... 이 인간이 또 자꾸 건드네요.... 그저께 부터 무시하는걸루 일관 하구 있습니다.
와두 못본척하구... 아무리 힘들어두 밥 차려주구 밥먹을때 봐주구 그랬는데 일부러 밥먹을
시간 맞춰... 애 보구 애 재우구 (이미잘자는애) 안방들어가면 건너방으로...나갈때쯤 되면
애기한테 바깥바람 쐬구 싶어? 나가자 나가자...이럼서 먼저 나가서.... 아에 계속 피하고 있습니다.... 본인도 느꼇겠죠...
울 친정엄마가 울 아빠한테 굉장히 잘 하셨거든요... 늘 정성을 다해 내조 하는 어머니 상...
그래서 저두 신혼 초부터 그랬거든요.... 신랑친구들이 우리집오면... 와 진짜 임금님이네
뭐 농담 할정도로...우리 신랑이 난 9첩 반상아님 안먹어... 맨날 이렇게 자랑하구 다니구
일 갈때나 집에 들어올때 항상 배웅하구...마중하구... 그리구 신경쓰이게 하는거 싫어라 하는
편이라 무슨일 있어두 왠만하면 혼자 해결하는 편이라서.... 정말이지.... 너무 편하게 해줬더니 .....
전 제가 잘하면 다 잘알아주리라...그리고 상대편두 잘해주리라 생각 했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저희 엄마가...신랑 왕대접 하면 너두 왕비 되는거야.... 이거 절때
오답입니다...ㅜ.ㅜ
그래서 이제부터라두 그렇게 안살기로 했습니다.
나혼자 나 왕비 대접 하면서 살려구요...
이틀동안 반찬두 하나두 안만들어서 완전 밑반찬 밖에 없으니...식모가 어쩔줄 몰라 하네요.
조금이라두 빈약한 식탁을 보면 ( 니가 시간이 없냐? 돈이없냐? = 정말**지 없이 말하죠?)
이러거든요...
큰애가 어디 조금 긁히기라두 하면... 애 걱정보다... 애아빠가 넌 애를 어떻게 보냐? 이말이
더 겁나구 그랬거든요.... 모르겠어요... 어젠 약간 이상한 기운 눈치채구.... 괜히 애를 와서
안아보구... 목욕시키는데... 와서 구경하구... 그러대요... 재 섭 서 ㅜ.ㅜ
술 먹구 온날이면 어김없이 꿀물에 해장국 끓이는게 당연한 안사람의 도리다 생각했지만...
대접 받을짓을 안하니 이제 그만 두려구요.....
애들한테만 집중하려 합니다...
우리 큰애는 아빠는 뽀뽀쟁이라구 귀챦아 하지만 아빠가 워낙 무서워서 말은 잘듣지만...
그건 무서워서 듣는거지 이해해서 듣는 차원이 아니라.... 커서 반항심 생길까 무지 걱정
입니다...... 우리 신랑은 애 한테두 완전 선물 공세로만....집에 없는게 없어요 정말이지...
인형줌 그만 사오라고 저번에 인형땜에 싸울뻔 했구.... 큰애 마져 아빠 나 많으니깐 한개만
사와야지....이런답니다....
유치원에서 한번 싸우구 왔는데... 신랑이 태국 직원메니저까지 데리구 가서 완전 난리를 쳐
났어요.... 여자에 얼굴 긁히게 해서 흉지면 책임질꺼냐구.... 이렇게 할 꺼면 내가 왜 비싼
유치원 보내냐면서....암튼.... 내가 정말 얼굴을 못들고 다녀서 나중에 담임한테 미안하다구
하두오랫만에 생긴 애라 그런다구 사과하구 그러느라 .... 암튼 저두 나름대루 변화를 줘야지
더는 베알이 꼬여서 몬 살 겠 네 요.
너무 잘해준 탓이에요.... ㅜ.ㅜ
내 발등 내가 찍었소이다.... ㅜ.ㅜ
우울해요 .....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