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짜이~찡찡 ㅠㅠ
저녁을 다 먹었을 무렵
자고 있던 은기가 뒤척이길래 가서 토닥토닥해주다가
저녁먹은것도 치우지 못한채 저도 모르게 잠이 스르르~
한 1시간쯤 잔것 같은데, 은기가 그새 일어나서
형아랑 놀았나봅니다.
그사이 아빠는 식탁정리를 다 마치고..ㅋ 책을 보고 있었고,
슬기랑 은기는 잘 놀고 있더라고요.
이제 저도 일어날려고 하는데, 은기가 갑자기 저한테로 기어오더니
젖을 찾길래 젖을 물렸는데, 이상한거에요..
다른때 처럼 힘차지 않고 빠는 힘이 이상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숨도 고르지 않고, 순간 이마를 만져보니 뜨거운거에요.
체온계를 재어보니 헉~~ 39.9도 설마....하는 마음로 다시 재보니 똑같더라고요.
온몸를 만져보니 손, 발, 귀는 아주 차고 머리하고 몸은 아주 뜨겁더라고요
순간 체했나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침도 전혀 흘리지 않은 은기가 침을 연실 흘리고,
뭐가 올라오는지 막 토하려는 시늉까지 하고...
은기가 주사기약병만 보면, 토하려는 이상한 버릇이 있어서
주사시를 얼른 갖다댔더니 어느정도 올리더라고요.
그런데 이상하게 막 축축 늘어지면서 힘이 하나도 없는거에요
숨도 제대로 못 쉬는거 같고,
열이 높아서그런지 자꾸만 쳐지고, 눈을 계속 감고 끙끙 앓는거에요.
일단 식힌 물로 몸 닦고 해열제 먹이고, 병원가야되나 말아야되나........
정말 이렇게 급해지니깐 리양덱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일단 방콕댁님한테 전화를 걸어 자초지정을 얘기하고, 조언을 구했답니다.
연수엄마 말 따라 손도 따고 엄지검지중간 지압해주고...
병원에도 가려했으나, 손따고 나니 귀하고 손은 조금씩 온기가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병원행은 접고... 좀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젖을 물렸더니..금새 잠이 들더라고요.
그리고는 약간의 긴박했던 저희 집 분위가는 고요해졌답니다.
새벽에 몇번 칭얼거리고 여전히 열이 내리지 않아서 저도 누월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가
5시쯤에 다시 해열제 먹이고 재웠는데, 조금전에 열을 재보니깐 열이 많이 내렸어요.
천만다행이죠. 멀리 타국에서 아이 아픈거 보면, 그만큼 더 부모마음은 아프잖아요..
어제 하루종일 잘 놀고 아무 문제 없었는데....
이상하다 싶어서 큰애에게 물었죠.. 조심스럽게...
큰애가 과자를 먹었다는데, (잘 안먹는 과자를 이날 따라 왜 먹었는지...)
더군다나 은기까지 한입 물어줬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여기서 발단이 시작된것 같네요.......
아직 소화기능이 약한 은기가 그걸 먹고 소화시키기 어려웠을 것도 같고..
큰애가 자기 잘못으로 동생이 아팠다고 자책할까봐...
얼마나 그 순간이 조심스러웠는지 몰라요.
여기온지 얼마안됐지만,
어제 다시한번 느꼈네요.
리양덱의 큰 힘으로 당황했던 위기를 넘겼고...
연수엄마의 침착한 조언이 큰 힘이 되었답니다.
고마워여...^^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