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아쓰~~ 우리 매반 눈물 콧물 흘리며 거짖말 하고 도망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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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받아쓰~~ 우리 매반 눈물 콧물 흘리며 거짖말 하고 도망갔어요

구슬맘1 9 2335
방콕 온지 한달쯤 되어가서 정말... 별일 다 겪고 있네요
2주 정도 태국 현지인 파트타임으로 쓰다가
2주전에 버마 입주 도우미 드렸어요.
제가 태국어는 전혀 모르고 영어도 잘 못하는 상태인데
태국어,영어 모두 잘하는 매반이여서.... 돈도 나름 괜찮게 주고 썼어요
(적은 돈은 아니였지만 미국집 수준은 아니였구요)
그러데 한달에 4번 쉬는 걸 강력히 요구하고 월급도 주급으로 달라는 거예요
살짝 이상하다 싶었는데... 미국집에 오래있어서 그런가 하고 넘어갔습니다
반씩 나눠 2주에 한번씩 주기로 하고요
나름... 정리며 아이들도 잘 돌보고 요리도 잘하고...
그런데... 자기 음식을 따로 먹겠다던 사람이 우리 음식을 같이 먹고
심지어 같은 식탁에서 먹는거예요.
자기 커피 너무 좋아한다면서 제 커피를 하루에 3잔씩 꼭꼭 타서 먹고요
그래... 봐주자 좋은게 좋은거지 아이들이 잘 따르니깐 넘어가되
같은 식탁에서는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침구부터 식기까지 싹다 사줬는데... 어 정말 배신감 드네요

2주를 딱하루 앞둔 목요일...
장봐오겠다더니...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남편이 오토바이 사고가 나서
병원에 있다고 오늘 가봐야 한다는 거예요
눈물을 흘리며 정말 속상해 하더라구요
걱정 말라며 커피도 타서주고... 차비를 좀 줘서 보낼까?
아니면 하루 당겨서 월급을 줘서 보내야하나 고민하다
그냥 갔습니다.

자기 남편 좋아지면 오겠다며 친한 친구 한명 데리고 왔습니다
자기가 데리고 다니며... 안내하고 일 지시하고 쪽지까지 써서 주고 가더라구요

그 친구 태국 온지 2년되었고 청소하고 아이만 돌봐서 음식도 못한다네요
다시 올거니까.... 하고 이틀 제가 밥 해먹이며 잘 모셨습니다.
말도 안통하고 눈치도 없고 일도 못하고... 10분거리도 안돼는 마트를 한시간 30분 걸려 갔다와도
친구니까... 참았어요
그런데... 오자마자 제 묻지도 않고 커피를 공유하시고 분명히 따로 음식 사서 해먹으라고 했건만
음식도 공유하고 계시네요...
친구니까... 참았어요

그런데 오늘 아는 분이 제가 데리고 있던 매반이 돈 더 많이 주는 곳으로 떠났다네요
헉.... ㅠㅠ
완전 배신감!! 일단 2주 일한 돈을 안받아 나가서 친구에게 어제 줬었거든요
  다시 가져와라.
일한 얘가 와서 받아가라 해두었습니다.
남편이 새로운 매반에게 걔가 뭐라고 하고 갔냐? 걔 다른 곳에 간거 안다 했더니
지금... 자기 방에 가서 꼼짝 안하고 있습니다.
어찌 해야될지...
당장 일할 매반은 없지만 도저히 지금 있는 얘를 쓸수는 없고
정말 방콕 온지 얼마 되지않았는데...
마음 상하네요.
인간적으로 데했는데... 눈물 쏙 빼며 연극하고 나간게 너무 배신감 느껴지네요

매반을 다시 구하기는 해야하는데...
정말 이런일 겪으니 집에 사람 들이기 무섭네요
어쩜 저처럼... 마음 약한 사람은 일찍 당해야 정신 차릴듯 싶기도 하고요

저 처럼 정주고 믿었다 마음 상하실 분이 없었으며 하고 글 올려요
당장 월요일 모임엔 매반을 데려가야 할까 싶어요.
집에 혼자는 못두고 외출할거 같아요. 솔직히 같이 있어도 겁나네요
그때 까지 자기 발로 나가지 않는다면요
9 Comments
쿨디바 2010.07.31 20:05  
현재 집에 있는 매반 내보내세요.
왜 자기발로 나갈때까지 기다리시나요?

질 안좋은 아이들에게 며칠 머물면서 다른 자리를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격입니다.
아울러
미처 받아가지 못한 월급은 해당 아이에게 와서 받아가라 하십시오.
그 친구에게 건네주지 마세요. (친구 싸인 받아놓는다해도 자기것이 아니라 발뺌한다면?)
나중에 본인이 와서 딴소리 할 겁니다.
teerak 2010.07.31 21:09  
쿨디바님 말이 맞습니다. 지금 집에 있는 친구 내 보내세요.... 돈도 직접 와서 받으라 하시고...
당장 낼 아침에 매반 내 보내셔야 할듯합니다.
구슬맘1 2010.07.31 21:33  
내일 보내야 할듯 싶네요. 자기한테도 남편한테 가는데 여기서 일하라고 했다네요. 그것도 휴일 4번에 자기랑 똑같은 급여... 음식도 마담이 같이 해줄거니까 걱정말라며 헉~~ 자기 전화도 안 받는데요. 말 하나도 믿기지 않습니다. 사람을 또 어떻게 구할지도 걱정이고... 들여도 걱정이고...
울랄라랄라 2010.08.01 00:10  
허거덩 먼일이래요? 근데 하기 싫으면 그냥 관둔다 할것이지 왜 연기까지 해가면서 거짓말을 하는건지...참 황당하네요.
초록뱀 2010.08.01 19:54  
주로 방콕에 오신지 얼마안되신분들이 이런일 많이 당하시나봐요
그건 아마도 한국분들이 정도 많고 상식적으로 우대해줘서일까 싶습니다
계시다보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나름 정의가 내려지는데 가끔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정도입니다..사시다보면 별의별일 다 겪는데 주위분들 경험있으신분들에게 여쭤보세요
거의 대답이 같을겁니다

혹시 내일 데리고 오신다면 제가 하시고싶은말 다 전해드릴게요
속이나 후련하시게요
돈 더 주실필요없습니다..딱 일당쳐서 주세요

암튼 속상하시겠네요
아홉시 2010.08.01 19:55  
이런말 들을때마다 울매반만세~~!! 하게 되네요. 울매반아이하는건 완전 귀엽게 쳐도될듯.. 헐..
초록뱀 2010.08.01 19:59  
아홉시님은 안오세요? 내일벙개요?
어떤 귀여운짓을 하길래 듣고싶어지내요 ㅋㅋ
방콕댁 2010.08.02 10:39  
매반 없으면 몸이 힘들고 매반 있으면 마음이 힘들고....
결국 전 마음 편한 걸 택했었다며..
아마 집이 넓었거나 제가 직장에 다녔다면 속 썩으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겠지요..
도둑질도 하고 헤코지도 한다던데 그냥 그렇게 나가서 그나마 다행이다, 액땜 했다 생각하고 마음 푸세요. 좋은 일 많이 생기실거예요 ^^
엄마곰 2010.08.07 22:18  
매반이 어딜 밥상을 같이 한데요?
일반 태국가정에선 상상도 할수 없는일입니다
교육이 덜되어도 한참 덜된 매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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