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일이 다가오니 넘 심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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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일이 다가오니 넘 심난하네요..

특공엄마 12 1197

지금까지는 꽤 씩씩하게 버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출산일이 4일 앞으로 다가오니 막막하네요..
타지에서 노산에 엄마도 못오시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엄마랑 전화하면서 막 울었답니다..
맘이 안 좋아지신 엄마는 당장이라도 비행기를 타겠다고 하시지만 무리하시면까지 오시라는 말은 못하겠더라구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는 있을지..산후 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오히려 더운 나라라서 더 힘들다고들 하시니까..걱정이 앞서네요..
근래 일주일은 아이 낳는 꿈을 자주 꾸는데 어제는 꿈에 아이 얼굴이 아줌마 얼굴이더라구요..헉..늙어서 낳는 애라고 아이도 늙어서 나오는 건 아닐텐데요..ㅎㅎ

수술을 할 예정인데 척추 마취를 하면 통증은 없지만 감각은 다 살아있다고 하시더라구요..차라리 첨부터 수면제로 잠을 자는게 낫지 않을까..암튼 넘 무섭고 겁 나요..제가 겁이 좀 많은 건가요?

방콕 병원에서 낳을 예정인데 식사는 어케 나오는지..미역국은 끓여다 먹어야 하나요?
한국에서와 달리 조리원이 없으니까 집에서 어떻게 산후 조리를 해야하는지..
여러분의 고견을 듣고 싶네요..^^
아~~글구..초록뱀님이 얇은 내복을 주시겠다고 하셨어요..넘 감사..

참참참...양지머리 맛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
그 동안 원일 정육점이랑 통로 빌라마트에서 사다 먹어봤는데..별로 맛이 없더라구요..냄새도 나서 찝찝하구요..

모유를 먹일 예정이지만 분유도 사다 놔야할것 같은데 뭐가 좋을까요?

아이가 예정에 없이 생긴데다가 6개월까지는 신랑이랑도 떨어져 지내고 아버지도 갑작스럽게 폐암 판정을 받아서 상까지 치르고.. 태교는 커녕 스트레스만 만빵이었죠..게다가 여기와서는 큰 아이의 이상행동땜에 또 신경도 못 쓰고.. 8개월쯤 됐을땐 아기한테 미안해서 많이도 울었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착찹하고 불안하지만 아마도 낳고나면.. 닥치고 나면 잘 할수 있을꺼라고 제 자신을 계속 다독거려 보네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얘기할 수 있는곳이 있어서 넘 다행이구요..
건강한 아이 낳아서 다음에는 좋은 글 올릴께요^^

12 Comments
레몬밤 2008.05.12 18:02  
  언니~ 상석엄마예요~
항상 이쁘고, 씩씩한 모습만 봐서 힘든 시기를 보내셨을 언니의 모습이 상상이 안되네요~
근데,,,글읽으면서 마음이 같이 아파져서...저 원래 로그인 잘안하는데...
언니~ 꼭 순산하실거예요~ 모쪼록 남은 기간만이라도 마음 편하게 좋은생각으로 태교 잘하시구요~ 힘드신일이 있으면 언제라도 여기 리양덱에라도 도움을 요청하세요~ 마음같아선 저라도 가서 산후조리 시켜줬으면 하겠는데...다 잘될거예요~ 언니~화이팅~^^
낙슥사 2008.05.12 19:28  
  애궁...방콕병원이면 시설 정말 좋습니다.미역국은 미리 많이 끓여서 냉동실에 넣어두셨다가 드시면 되구여...혼자서 아기 낳으실려면 정말 걱정 많이되시겠네요.혹시 간호사랑 말 안통하거나 그러시면 부담가지시지 마시고 언제든지 제 전화로 전화주세요.(제 번호는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13일14일은 개인적인 일이 있어서 통화가 안되지만 그 이후는 시간이 많으니깐 병원 계시는 동안 도와드릴께요. 척추마취한다는 건 통증때문에 그런 거 같은데...수면마취할꺼에요.약 들어가면 바로 잠들고 눈뜨고 나시면 이쁜 아가를 만날실 수 있으니 걱정마세요.원래 아기 낳기전에 정말 이상한 꿈도 많이 꾸고...심정이 찹찹하답니다. 분유는 태국의사들은 네슬레 에서 나온 NAN을 많이 추천합니다.밖에 덥고 그러니깐 살 살 조심해서 다니시구요.
낙슥사 2008.05.12 19:36  
  참, 척추에 놓는 건 무통주사일꺼에요. 수술하고 나면 좀 통증이 있어서 무통주사맞아야 하거든요.저는 거기를 통해서 마취제를 주입하던데...
태국도 날씨가 더워도 한국이랑 비슷해요.머리도 한달동안 안감고...그리고 태국여자들은 임신전에는 야자수물( 남 마프라우)을 많이 마시고 (깨끗하고 이쁜아기를 낳는답니다.) 출산후에는 생강을 거의 1키로 먹습니다. 돼지간이랑 생강채썰은 거를 넣고 팍팍 볶아서 먹습니다.저도 태국인 시어머니께서 많이 해 주셨는데, 생강이 아무래도 강장기능에 항생작용도 있으니깐...원기회복에도 좋고 수술후 회복에도 좋으실 꺼 같아요.
방콕댁 2008.05.12 21:26  
  힘내세요.
완전 듬직한 신랑과 의젓한 첫째가 있잖아요.
늘 첫째가 나이에 비해 아이 같아 걱정이라 하시지만 잠깐 본 거지만 너무 잘 키우셨던데요 멀..
매반도 잘 구하셨고...
식구들 모두 힘든 산후조리 기간 잘 넘기실 수 있을 거예요.
쇠고기는 수쿰윗 33 빌라마켓 옆에 있는 thai-friench 정육점 고기가 좋아요.
분유는.. 저는 NAN이 좀 달더라구요.. 엔팔렉이 변이 좋아서 한표.
힘내세요~!!!
달~^^* 2008.05.12 23:57  
  산후조리는 넘 걱정하지 마세요. 집안살림 안하고 딱 아기만 돌보는
정도로 움직이는건 오히려 회복에 돔이되고 좋아요.
제가 첫애를 방콕에서 수술로 낳았거든요...
저도 산후조리라고 딱히 한것도 없구요...
미역국은 매반한테 끓이는법 가르쳐서 계속 먹었어요.
긴옷에 양말까지 꼭 신고있으면 에어컨을 계속 켜놔도 괜찮더군요.
넘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첫애를 36살에 낳고 보약 한번 안해먹었어도
지금 멀쩡히 둘째까지 잘 낳아서 기르고 있답니다.
둘째도 몸조리 제대로 못했어요. 그저 무리 안하고 먹을거 잘 챙겨먹고
영양제 잘 챙겨먹고...이정도가 다네요. 힘내세요. 화이팅!!
오례향 2008.05.13 00:22  
  원래 애낳기 전에 이상한꿈 많이 꿔지자나요..
전 울 아들 낳기전에 꿈을 꾸었는데.. 애기를 낳았는데 몸은 아긴데 얼굴은 이대팔 가름마를 한 40대 아저씨더라구요..깨고 나서도 얼마나 생생하던지..
그런데 울아들 아주 잘생겼어요..ㅋㅋ(제생각에)
아마 아주 이쁜 애기 낳으실꺼에요.. 힘내세요..
리즈플라워 2008.05.13 00:52  
  오머나~~4일이면 금욜날 이군요..
미역국 끓여줄 사람 없으면 전화하세요..집에 쌓여있는 미역들고
당장 갈께요..
특공엄마처럼 예쁜 아이 순산하시구요...
초록뱀 2008.05.13 22:07  
  내복은 물론 클텐데 잘받앗는지요..그래도 꼭꼭양말이랑 싸서 챙겨입으세요
전 그걸로 무척 도움이 많이됐다는..
더운데 맨팔맨발로 있으면 나중에 그게 다 병이되어 돌아오더군요
잘 챙겨입으세요..새것사서 줫으면 좋았을텐데..

글고 저두 아이낳기전에 얼굴없는 아이꿈 얼마나 많이 꿨다구요
속상해서 남편한테 말도 못하고 혼자서 많이 울엇답니다
걱정하지마세요..내 보니까 무척 이쁘고 무척 건강한 아이 낳을거같던데 ㅎㅎ

시간내서 함 병원에 가볼께요..울신랑이랑 꼬셔서 주말에 병원으로 놀러가야겠다 ㅎㅎ
예은엄마 2008.05.13 23:25  
  저두 여기서 ㄷ루쨰 낳았어요..수술로..ㅋㅋ
저는 매반이 애낳자마자 도망가서..엄청 고생했어여..ㅠ.ㅜ저는 내복이 있는데두 입지두않구 첫쨰보구 둘쨰보구 아주 힘들었어요..ㅠ.ㅜ
아마 나이 들어서 고생좀 많이 할꺼같아요...ㅠ.ㅜ
님은 매반잘만나셨다니...다행이에요....ㄲ고 이쁜 아기 순산하실꺼에요...
척추마치해도 안아프구 안무서워요...애기꺼네는동안은 긴장돼지만...
애기나오면 바로 애기 보여주구 저는 병실에 갈떼까지 안잤어요..ㅎㅎ
무통주사 마저서 아프지두않구 너무 편했어요....병원에서 까지만...ㅋㅋ
암튼 너무 이쁜아기 순산하세요...너무이쁜아기나오면 재가 델구갈찌두..ㅋㅋ
애기들을 싫어했는데 제가 애기낳으니까 너무이쁜아기들은 콱께물어주구싶더라구요...저누 방콕으로 곳가니까 뵐수있겠어요...아기두 중요하지만....
언니가 건강을 엄청 챙겨야하는거아시죠....건강한 아기 언니두건강하게 낳으세요....^^*
아홉시 2008.05.14 18:35  
  화이팅!! 하시라고 글남깁니다~ 어려운 일 후에는 좋은 일이 온다는 속담(?)이 있죠!! 좋은 날 오리라 굳게 믿으시고, 열심히 신나게 행복한 맘으루 아이 낳으세여~ 화이팅화이팅!! 팍팍~~
특공엄마 2008.05.14 19:11  
  넘..감사해요..역쉬..넘 좋은 분들만 있는 곳이네요^^..울 신랑이 맘이 좀 약한 편이라 오히려 신랑한테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얘기하고 위로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어서 넘 좋아요..아가 낳고 날씬해져서 정모때 찾아 뵐께요^^
초록뱀 2008.05.14 20:43  
  ㅎㅎㅎ 벌써 애기놓고 놀러갈생각하구..별걱정안해두 되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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