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리>촌부리에서 애기데꾸 살기 7. 우리동네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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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리>촌부리에서 애기데꾸 살기 7. 우리동네 대형마트

아홉시 4 1116

우리동네에는 세개의 대형마트가 옹기종기 모여있습니다.
촌부리시내쪽으로 조금 더 가면 로터스가 있습니다만 집에서
제일 먼 마트라는 이유만으로 잘 안가게 되더군요.


카르푸.


초창기-아직도 초창기이긴 하지만 더 초창기-에는 카르푸에 자주
갔습니다. 한국라면이 있어서죠. 진짜 너무 정말 반가웠습니다.
남편이 기초생활은 가능하다고 암것두 갖고 오지 말래서 달랑
숟가락 젓가락만 갖고 갔는데, 허걱~ 가스렌지와 씽크대가 없었거든요.
달랑 휴대용가스렌지 하나, 후라이팬 하나, 냄비 하나, 칼 하나, 국자
하나, 등등 하나씩,.. ㅋㅋ
그리하여 한 보름간은 제가 갖고 간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휴대용가스렌지에 라면을 끓이고, 특별한 날에는 후라이팬에 계란후라이
2개(후라이팬도 2개 깨트려 넣으면 꽉차는 사이즙니다 흑~)를 깨트려
익혀서 셋이서 나눠먹곤 했죠. 라면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살았을까
싶습니다. 신라면과 너구리 매운맛 순한맛 오징어짬뽕라면 짜파게티
가끔 칼국수면과 기타 몇가지 라면도 보이더라구요.
한동안 라면을 싹쓸다시피 했죠. 그당시엔 가격도 안보고 기냥 무작정
많이 많이 샀었는데, 웬만큼 지나서 자리가 잡히고 가격이 눈에 들어
올때쯤해서 계산을 해보니 라면한개가 1750원(35원/밧)정도입니다.
원래 한국에서도 그정도하는지 어쩐지는 잘 모르겠는데(일이 바빠 살림을
제대로 못했었어요^^;), 깜짝 놀랐습니다.
암튼, 가격을 비교해가며 살림을 시작하면서부터 라면을
고급음식으로 치기 시작했습니다....

빅씨.


사실, 카르푸보다 빅씨가 좋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쏭태오를 타기가 쉽기때문이지요 ㅋㅋ
카르푸 앞에서는 쏭태오가 가끔 선다는.. ㅠ.ㅠ
쏭태오도쏭태오지만, 성목이땜에 놀기편한곳이 좋습니다.
빅씨는 실내놀이터와 서점, 음식점이 같은 층에 있어서 놀이위주로
갈때는 까르푸보다 편합니다. 심심할때나 너무 더울때는 종종 가게되더이다.
처음에는 어떻게 노는지, 몇분에 얼만지 몰라서
빙빙 돌면서 눈치만 봤더랬죠. 암튼 주의깊게 눈치본 덕에 오락도 하고
실내놀이터에서도 놀고, 시간을 체크하는 손목밴드에 감동(?)도 받았
습니다. 그렇게 놀다보니 밥때가 되더이다. ㅋㅋ
성목이가 패스트푸드를 싫어해서 그나마 주문이 쉬운 kfc도 못갑니다.
푸드코트를 빙빙돌며 또 눈치를 봅니다. 첫번째 탐방은 실패였슴다.
결국, 도우넛으루 배를 채웠죠. 그러나!! 두번째 간날에, 푸드코트에서
밥사먹는 법을 알았슴다!!!~~ 에헤라디야~
약간의 실수가 있는 바람에 먹고싶은 것을 못먹었습니다만,
그래도 사먹는법을 알아냈다는 뿌듯함과
30밧으루 한끼해결했다는 만족감에 그날 내정신이 내정신이 아니었다는 ^^
세번째 간날은 푸드코트를 완전정복했다지요 ㅋㅋ
음식을 25%정도밖에 모른다는 문제점만 빼고 ^^
음식을 시켜먹으면서 또하나 놀라웠던점은, 메뉴에 korean pork가 있었던것.
그림을 보아하니 제육볶음밤인것 같아서 안시켜봤는데, 맞겠죠??

암튼 시원하고 먹고 놀기 좋아서 쏭태오타고 이틀에 한번꼴로 나들이 갑니다.
처음엔 빈손으로 가서 돈만 쓰고 왔는데, 이제는 성목이 게임기랑 책도 갖고
갑니다. 클클~

매크로.

우리나라 코스트코같은 오리지널 창고형매장입니다.
쬐금씩은 안팔지만 대량구매할꺼면 매크로가 싼것같슴다.
전자제품도 두마트들보다 싼 물건을 취급합니다.

그치만 우리같은 초짜외국인은 기냥 브랜드제품으루 제값주고 사는게
낫지 싶슴다. 고장나도 a/s에 어려움이 있고, 컴플레인하고 싶어도 못하고
교환/환불 하고 싶어도 못함다. ㅠ.ㅠ
불량상품이나 잘못 산 물건, 얌전히 받아들여야만 합니다. ㅠ.ㅠ

세 마트 모두 참 좋은 곳입니다. 한국하고 똑같슴다. 심지어는 가격도~ ^^
태국산 농축산물 빼곤 물가가 한국하고 비스무레한것 같슴다.
품목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20% 정도 싼것같긴한데..,


4 Comments
초롱색시 2008.04.11 22:44  
  맞아요..저도 마트가 좋아요.
마트가 없음 무슨 재미로..네요..
첨에 닭고기 값을 보고 무슨 횡재한 기분이었어요..
닭다리살이 서울에선 5000원은 줘야 했는데
여긴 3분의 1값도 되나마나..하던걸요..


방콕댁 2008.04.12 23:28  
  푸드코트에서 본 korean pork 라는 건 제육볶음같다기 보단 데리야끼랄까.. 달착지근한 간장소스 돼지고기 덮밥일 거예요.
젊은엄마 2008.04.14 15:42  
  와,,언니때문에 진짜 태국생활이 재미있을꺼같아요..^^
벌써 여러 좋은정보 알려주시고.
난중에 마트에서 뵙는거 아닌지..ㅎㅎㅎ
산이네 2008.04.17 12:11  
  저도 이 사이트를 태국에 올때부터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요..
전 첨에 밥솥도 없어서 냄비에다가 밥해먹었습니다..라면은 구경도 못했구요..ㅠ.ㅠ
첨엔 태우고 담엔 설익고 하더니 신랑이 보다못해 자기가 하더라구요..
그래서 식구들 첫나들이 올때 꼬옥 전기밥솥사오라고 했죠..아주 귀찮다구요..끼니때마다 냄비에 밥하는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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