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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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와 복숭아

방콕댁 8 1294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랑 복숭아거든요..

하루는 엠포리움에서 일본산 딸기를 10알정도에 4백밧 가까운 가격으로 팔고 있길래 시식용 한조각 얼른 집어 먹어보았는데.. 첫맛은 "우와~이거완전...!" 인데 끝맛은 영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와서 신랑한테 그 얘기를 하며 얘기 끝에 지나가는 말로 "딸기는 역시 한국딸기가 최고야. 정말 먹고 싶다.. 4월이면 이제 팔지도 않을텐데.... ㅠㅠ" 했었거든요.

근데 글쎄 지난주에 한국딸기를 먹었답니다!
"한국딸기 그거 다 일본에서 돈주고 사온 종자인데 머" 하며 별날 것도 없다는 식으로 무심히 넘겨버리는 거 같아 보였던 신랑이 글쎄
한국에서 오는 인편을 어렵게 구해 한국딸기 한바구니를 공수받아 온 거 있죠.
요즘 딸기 팔지도 않을텐데 어찌 구했을꼬..
여지간에 새벽 2시 반에 공항에서 돌아온 신랑이랑 마주앉아 먹는 그 딸기맛이란.... 옛날 전래동화에 종종 나오는.. 그 머시냐.. 한겨울에 홍시 구해다 주는 게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머 그런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완전 감동의 도가니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여간에 후세에 길이길이 전할 일이라 이곳에도 이렇게 자랑질 함 해봤고요 헤헤~ ^^;;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복숭아 정보 올립니다.

제가 오늘 아이와 수족관 구경할 겸 시암파라곤에 갔다가 복숭아를 샀답니다.
평소와 같았으면 엠포리움이나 파라곤에 복숭아 파는 건 별로 대단치도 않은 일이고, 보나마나 말도 안되게 비쌀 게 뻔하고 하여 늘 눈 가리고 코 막고 지나가기 바빴거든요.
근데 오늘 보니... 치앙마이 산이고 4개에 79밧에 팔고 있는 것이었어요~!
아~ 그동안 왜 몰랐을까 ㅠ.ㅠ
알이 좀 작긴 하지만 향기며 맛이며 완전 제가 좋아하는 그 복숭아임은 물론이고요.
오자 마자 다 까먹고 내일 또 사러 갑니다. 요즘 엠포리움에도 쫙 깔렸다 하더라고요..
저같이 복숭아 좋아하시는 분들, 한국의 복숭아가 사무치게 그리운 분들 꼭 사서 드셔보세요.
최고예요~! ^______^


아 그리고..!
정모공지에 아무도 오신다는 댓글이 없으셔서 저 내심 걱정중이어요. (저 A형이란 말입니다~!)
머 그래도 늘 그렇듯 많이 오시겠지만 ^^ 그래도 담주 화요일 스케줄 다시한번 확인해보시구요, 우리 리양덱 식구 모두들 그날 꼭 뵐 수 있길 바래요. 기다릴께용~ ^^

8 Comments
초록뱀 2008.04.20 12:10  
  딸기 무쟈게 맛나게 드셨겟다 부럽삼~~~
얼마전에 복숭아 사다주신분이 있엇는데 한국보단 별그러지 않겠어 햇는데
무쟈게 맛나게 먹었다는..감사히 먹었다는..ㅋㅋ
달~^^* 2008.04.20 12:53  
  울 신랑이 기억하는 몇개 안되는 한글단어중 하나인 딸기...
딸기는 역시 한국딸기가 세계 최고죠...^^*
레몬밤 2008.04.20 15:21  
  아고야~넘 부럽부럽...난 입덧할때 방콕서 딸기가 너무 먹고싶은데, 차마 짠돌이 울신랑에게 그 비싼거 사달란 말 못하고, 몇번이고 가서 딸기 냄새만 맡고왔던 가슴아픈 기억이 있는데...ㅠㅠ 지금와서 그 얘기하면 울신랑...그런건 사줄수 있는데, 자기만 짠돌이 만든다고 날 뭐라하네요~ㅎㅎ 근데, 정말 가슴아프게도 그렇게 먹고싶었던 딸기, 여기서 못먹고, 대신 한국가서 박스채 사다놓고, 밥대신 먹었다는...ㅎㅎㅎ 암튼...연수엄마 부럽~~ 좋은 신랑 둬서리~~^^
참...화요일날 정모올때 복숭아 좀 사다가 줘용~~내가 돈줄께...^^
Julia K 2008.04.20 18:12  
  파라곤 수족관 얘기에......전 송크란때 갔는데 좀 실망...너무 비싸서요!  그리고 나와서 monster 뭐던가하는 짧은 영화 보셨어요?  전 너무 긴장하고 봐서 목.어깨 근육이 굳었다는...
저 학원에 12시에 끝나는데 끝나고 가도 될까요? ^^ 12시 반 전에는 도착할 것같은데요..
실비길렘 2008.04.20 21:36  
  최근에 엠포리엄에서 망고 세개 구입하고 가격에 헉 했었는데 복숭아가 그리 싸단말이져?ㅋㅋ 아 나두 복숭아 먹고싶다 한국은 아직 안나오네여 나 벌써 방콕에 다시 가고싶단 생각이 삼삼히 드는데 이걸 어쩜 조아여.ㅋㅋㅋ
방콕댁 2008.04.21 13:35  
  엘리엇아빠가 딸기 무쟈게 맛있게 드셨나부다 ㅎㅎㅎ 언니 어찌 지내요.. 둘째 잘 커요..? 이래저래 씨디는 떼먹은 듯.. ㅡㅡ" 이제와서 해보내려고 보니 이사하면서 그랬는지 원본들이 다 흩어져서 두어개밖에 안남았더라구요.. 죄송 ㅠ
레몬밤 언니 전화했더니 꺼져있네.. 나 지금 장보러 나가니까 좀 있다 다시 전화할께요.
Julia K 님 12시 반도 괜찮아요. 꼭 오세요 ^^
실비길렘님.. 왜 망고를 그 비싼 엠포리움에서 사.. 껑떠이시장 가면 젤 좋은 게 킬로에 40밧이라규~
특공엄마 2008.04.21 13:59  
  우리딸은 어찌도 그리 비싼 과일만 잘 알아보는지..딸기랑 복숭아랑 포도중에서도 비싼 걸루만 사달라고 한답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무시하며 시식코너에서 먹으라고 하죠..ㅋㅋ..저번에 갔을때는 넘 오랫동안 시식코너에서 비비고 있길래 조금은 민망..그래두 사달라는거 다 사 주면 살림 거덜날것 같으니까요..^^
Julia K 2008.04.21 18:09  
  전 낼 못 갈거 같에요...학원 끝나고 할일이 줄줄이 생겨서요...담달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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