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다은이가 아팠어요~ㅠㅠ
다들 안녕하셨죠?
매일 들어와서 글은 읽고가지만, 태사랑가서 로그인해서 리양덱 다시 들어와서 글남기려니 번거로워서 글은 잘 안남겼었는데...^^&
지난 정모 잘 다녀오셨어요?
방콕댁~ 왜 정모후기 안올려주시는 겁니까?? 방콕댁의 출중한 글솜씨를 감탄해가며 읽는 재미로 들어오는데...ㅎㅎ
그나저나...저 오늘 정말 식겁했지뭐예요~
지난 금요일저녁...우리딸 왼쪽눈이 약간 충혈이 되었더라구요~ 그래서 얼른 한국서 가져온 안약을 넣어주고, 재웠는데...다음날 계속 충혈이 되고, 급기야 오후부터 붓기 시작해서 일요일엔 일찌감치 사미티벳 병원 다녀왔거든요~ 가벼운 결막염 증세 의심된다며 항생제랑 안약, 안연고 처방받고 왔습니당...
의사말이 이틀쯤 지나면 나을거라고...이틀이 지나...눈이 더 부어오네요~ 눈물에 눈꼽에 눈썹이 붙어 급기야...눈이 딱 붙어버렸어요~ 눈전체는 빨갛게 부어올라 물풍선처럼 팽팽해져서 눈꺼플을 누르면 눈물이 그냥 주루룩~~
미련한 제가 의사가 이틀있으면 낫는다고 했는데, 그게 혹시 이틀있다가 증세보이면서 심해지다가 낫는다는 소리를 잘못들은것인가? 혼자 생각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약 잘먹이고, 시간마다 싫다는 딸 붙들고, 억지로 안약넣어주고...그랬는데 증세가 전혀 나아지지 않는거예요...부은눈은 붓기가 가라앉을 생각은 않고, 우리딸은 아픈지 가려운지 자꾸 눈을 비비고, 짜증이 장난이 아니었지요~
밤마다 깊은잠 못자고, 보채느라 같이 밤을 지새운게 몇일째인지...그런데도 별로 대수롭게 생각안했습니당...의사가 결막염이라고 그랬고, 인터넷에 보니깐 증세가 보름정도 가기도 한다고 해서...근데, 어제저녁부터 다른쪽 눈도 충혈이 되더라구요~ 마침 쓰던 안약도 떨어지고 그랬으니...오늘은 방콕병원을 가보자 싶어서 집근처라...갔었죠~
간만의 외출이었습니다...사람들이 딸애와 저를 번갈아가며 자꾸 쳐다보며 뭐라뭐라 그러더군요~ 태국어를 이해못해 유감이었지만...흠흠...아무튼 방콕병원 소아과 가니...의사선생님...깜짝이나 놀라시더군요~ 단순 결막염이 아닌듯하다며...안과선생님을 소개시켜주더군요~ 안과갔죠~ 안과선생님...역시 놀라신기색이 역력했고...참고로...방콕병원 안과선생님...환상 잘생겼습디다..ㅎㅎㅎ
애 각막을 봐야겠다며...간호사 넷이 우리아이 팔다리 꽁꽁 동여매고, 붙들고, 어떻게 겨우겨우 각막을 봤는데...아주아주 다행히도...각막엔 문제없고(잘생긴 선생님은 각막에 염증이 번져서 문제가 되었을까봐 내심 걱정을 했나보더라구요~ 매너도 너무 좋더라구요~) 눈 윗꺼플에 누런고름띠가 있어서 눈이 그렇게 부었다고 하더군요...만약 열까지 있었더라면 병원에 입원했어야 했다고...ㅠㅠ
전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본적 없었는데...
소아과선생님이 뜨악할때부터 겁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무지해서...애를 고생은 고생대로 시키고, 조금만 더 방치해서 각막에 염증이라도 번져서 만약에라도 애 시력에 문제가 되었더라면...생각하니...아이한테 한없이 미안해지더라구요~ 거의 울뻔했습니당...ㅠㅠ 어떻게 애를 안고 왔나 모르겠어요~ 얼마나 겁을 먹고, 떨었는지... 결론은 의사말이 감기로 인해 결막염이 생겼다가 애가 가려워서 눈을 비비고 그런 과정에서 세균에 감염까지 된것 같다는...그래서 복합적으로 안좋게 발전이 되어서 염증이 커졌고, 약도 안들었다고...그래서 어떻게 됐냐믄요...집에와서 새로 받은 항생제 먹이고, 눈 가려운것 조금 완화시켜준다는 약 먹이고, 안약 2시간마다 넣어주고...
그랬더니...8시간이 지난 지금보니...정말 신기하게도...붓기가 약간 가라앉았다는것...이렇게 쉽게 나을수 있는걸...괜히 고생시켰더군요~
그리고...사미티벳에서 소아과 선생님이 결막염 옮긴다고, 베개고 수건이고 따로 쓰라고 했는데...제가 그래서 그런지 나도 좀 눈이 충혈되고, 가려운것 같다고 그랬더니...매너좋고, 잘생긴 그 선생님...직접 공짜로 검사까지 하시더니 하는말...우리 딸 결막염증은...전염이 되지 않는거고...제 눈이 빨간건...밤에 잠못자서 그냥 충혈된거랍니다...ㅎㅎ 살짝~ 민망했습니당...ㅎㅎ
얘기가 아주 많이 지루하게 길어졌네요...하고픈말은...아이가 아주 어려도...눈이나, 다른 특정 부위가 아픈부분에 대해선 정말 소아과가 아닌 전문과를 찾아야 되겠더라구요~~~이참에 저도 크게 배웠네요~ 옆에서 모처럼 깊게 잠든 딸아이의 숨소리를 들으면서 세삼 이만해준것도 고마워서 어쩔줄 모르겠습니다...정말 잘 키워야겠습니당...^^
참...제가 딸아이가 아픈관계로 연락드리는게 늦었는데요~ 따로 전화로 인사를 하겠지만, 스튜디오 모모 운영자님...제딸 다은이 이쁘게 찍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생각보다도 너무 이쁘게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