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리> 촌부리에서 애기데꾸 살기 3. 옆집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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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부리> 촌부리에서 애기데꾸 살기 3. 옆집사람들

아홉시 4 984

옆집사람들.

울집 옆에는 참 좋은 사람들이 삽니다.
아침 먹고 세븐일레븐에 가는데, 옆집 아저씨가 출근 준비를 하다가는
얼른 와서 어디가냐고 짧은 영어루 물어봅니다. 나 역시 짧은 영어로
"세븐일레븐" 그랬죠. 그랬더니 또 길을 알려줍니다. 알고 있지만
연신 땡큐와 컵쿤카를 반복했지요. 그것이 시작이었슴다.

그집 18살 딸래미는 아저씨보담은 영어를 쬐금 더 잘합니다.
나갈라치면 금새 따라나와서 어디가냐고 물어보고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하고 같이 가주겠다 하고 합니다. 너무 고마웠지여.
놀이터 갈때나 세븐일레븐 갈때 같이 가 주기 시작하더니 마켓도 데려가
주고, 쏭태오 타는법두 갈쳐주고, 까르푸도 같이 가주고 촌부리시내도
데꾸가주고, 자질구레한 가구 사러두 같이 가주고 암튼간에 무쟈게 도
와줬습니다.

그집 12살 아들래미는 울 성목이랑 축구도 같이 해주고 배드민턴도
같이 쳐주고 성목이가 오락하는것두 봐주고 집에와서 같이 놀아주고 합
니다. 방학되고 나서는 잘 안놀아주는데, 그 전엔 학교끝나고 오면 꼭
집으루 와서 같이 놀아주곤 했지여.

학기중엔 그집에 사촌들 3-4명도 와있습니다.
난 다 그집애들인줄 알구 깜짝 놀랐더만 알고 보니 사촌들이더구만요.
사촌들도 우리집에 관심이 많습니다. 성목이랑 놀아주기도 하고
집에 와서 시간 보내다 가기도 하고 합니다.

그 집 엄마는 영어를 전혀 못해 대화는 할 수 없지만, 서로 호기심이
많습니다. 그 집 엄마의 나이는 30대후반~?? 나랑 비슷하거나 쬐금
많을것 같습니다. 말만 통하면 너무너무 좋겠는데~ 어여어여 태국말
배워야쥐~

이 집 사람들땜에 잼있게 산 편입니다.
언젠가 쉬는날이었는데, 바닷가 간다면서 같이 가자구 하는 바람에
얼떨결에 쫓아갔다 온적도 있습니다. 파타야 지나서 어디였는데, 이름
은 까먹었네여~ 암튼 좋은 해변이랍디다. 멤버쉽인것 같던데,..
거기 갔다오면서 아~~주 많은 것들을 봤죠. 시랏차에 있는 국제학교,
백화점, 동물원, 파타야, 교통에 관해서도 많은걸 보고 배웠답니다.
성목이가 해변에서 모래성 쌓고 논것을 아직까지 얘기합니다. 아이에
게 좋은 추억 만들어줘서 정말 너무너무 고맙죠.

이 집 사람들은 공통적으루 우리나라 김을 좋아합니다.
김치 고추장 미역국 등 여러가지 먹여봤는데, 김을 무쟈게 좋아하네여.
한국 가면 자기네 김도 좀 사달라구까지 하대요. ㅎㅎ
이번에 들어갈때 좀 많이 사갖구 가야겠슴다.

이집 식구들이 너무 잘해주니까 성목이가 아침에 일어나면 저를 먼저
안찾고 옆집 먼저 봅니다. 18살 누나가 보이면 '피 뽀이~~'하구 외치구
12살 형아를 보면 '피 뱅~~~'하구 외칩니다. 언제 어디서나~~ 밤이나
낮이나~

글을 쓰다보니 그집 식구들이 보고 싶네여 ^^

4 Comments
젊은엄마 2008.04.02 18:25  
  우리도 좋은 옆집 만났음 좋것다.
방콕댁 2008.04.03 01:13  
  인복이 있으신 것 같아요.
좋은 이웃 만나셔서 정말 다행이예요 ^^
수영화 2008.04.03 15:43  
  아~~ 좋겠당...저는 앞집에 돌된아기랑 가족들이 사는데...
제가 태국 말두할줄모르구 영어는 더욱 못해서...
1년을 살면서 얼굴만알지 말한적이 한번두 없어요...
부러워요...성격이 그렇게 막 다가서는 성격이 아니라..
여서 살기 넘 힘들어요..태국 말이 라두 할줄알면 좋으련만..
1년을 살면서 할줄아는거라곤 쏘와디카,코큰카.셀레우..ㅋㅋㅋ
이거 뿐이에요....빨리 배워야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애들보구 밥하느라
등꼴이 빠져요...공부할 시간이 없어요...아이들두 밤에 늣게자서 같이 잠든담니다...ㅠ.ㅜ
암튼 빨리 오세요....만나서 입에 공팡이줌 없에보게요..ㅎㅎㅎ
실컨 말해보구 싶어요....흑흑흑
아홉시 2008.04.03 18:52  
  저두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 10일에 들어갈꺼같네여 ^^ 그 전에라도 갈수있음 갈께여~~ 슈~~~~웅!! 빨리 만나고 시퍼여 울동네주민들~~ 젊은엄마님이랑 소영화님~~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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