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리> 촌부리에서 애기데꾸 살기 4. 처음 쏭태오 탄 날
울 남편은 참 바쁩니다.
쉬는 날 없이 맨날 나갑니다. 근데 돈은 못버네여 흑흑~ ㅠ.ㅠ
암튼 새벽에 나가서 밤에 들어오기땜에 뭘 할 수가 없답니다.
물론 가뭄에 콩나듯 한번씩 데꾸 다녀주기는 합니다. 치사빤스~
암튼간에 그리하여 어데 구경도 못다니고 집근처에서만 뱅뱅 돌고
있는데,,,,,,
옆집 뽀이가 쏭태오 타러 가잡디다.
집에서 입고있던대로 입고 쌩얼에 모자만 쓰고(성목이도 마찬가지~)
나갔지요. 아,.. 태국을 너무 편하게 생각했나봅니다.
쏭태오를 탔는데 멋진 아가씨가 둘이나 타고 있습디다.
우뛰,.. 울 성목이 바지는 살짝 구멍두 뚫려 있었는데 ^^;
까르푸를 지나고, 매크로 지나고, 빅씨를 지나니 로터스가 나오네여.
그제서야 옆집사람들이 로딱로딱하던것이 로터스라는 것을 알았슴다.
종자음 s를 발음을 안해준다는... 첨엔 못알아듣겠더니 이제는 잘
알아듣게되었슴다 ㅋㅋ..
바람 맞으며 달리는 기분이 들뜨기도 하고, 흥미롭더이다.
그치만 사고나면 대형사고라는 ^^
그렇게 그렇게 지나서 촌부리 시내로 들어갔지요.
시내에 있는 거 머시냐,..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대형 마트.
거기 가서 쇼핑도 하고, KFC에서 뭣도 좀 먹고,
인형가게도 구경하고, 대형문구사도 가고, 레코드점도 갔슴다.
한국에선 20대 이후로 kfc를 끊었는데, 거기가서 몇년만에 첨
먹어봤네여. 태국말로 주문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주문대 앞에 섰는데
나도모르게 '펩시 하나,..' 이랬다눈,..
아~~ 적응안돼~ 울나라랑은 먹는법이 다르더만요. 접시랑 포크를
주더이다. 암튼간에 올만에 먹는 기름진 음식이라 가방을 옆자리에
놓고 열심히 먹어줬슴다. 먹는 사이에도 뽀이가 자꾸 가방을 눈에
보이게 두라고 뒤나 옆자리에 두지 말라고 경고하더이다.
우뛰,.. 신경쓰여 맘편히 먹지도 못하쟈나~~~
레코드점엔 한국 드라마 디비디가 꽤있었는데, 인기가 좋답디다.
겨울연가 디비디를 보여주더이다. ㅋㅋ~ 한국서는 못느끼던
겨울연가파워를 거기서 느꼈다는~
뽀이는 한국의 sme를 알고 있다며 자기도 한국가요를 꽤 알고 있고
드라마 '궁'을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네여. 태국에두 한류???
sme가 뭔가했더니 나중에 생각해보니 SM엔터테인먼트같더구만요.
암튼간에 한국인의 파워를 팍팍 느껴주시고 집으로 돌아왔슴다.
블루색 쏭태오를 꼭 기억하라면서 요금도 꼭 그렇게만 주라고
신신당부하는 뽀이가 넘넘 고마웠슴다.
나는 10밧, 성목이는 4밧,. 합이 14밧~ 태국말로는 씹씨밧~
아 자꾸자꾸 늘어가는 나의 태국어실력~~ 쿄쿄~
혼자서도 잘 할수있을것 같은 용기를 얻은 날이었습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