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치기 조심하세요
오전에 몸이 으슬으슬 하길래 늘상 가던 금욜 플레이그룹도 빠지고 오전내 집에
있다 보니 또 심심하고해서 오후에 바깥바람 쐬러 나갔다 왔어요
울 꼬맹이랑 같이 플레이 그룹 다니는 친구들이 점심먹고
엠포리엄에 가있다고 하길래 가서 만나서 커피한잔 하고
잼보리 가는길에 방콕댁님이랑 예쁜 딸래미 만나서 오랜만에
아이들 넷이서 노는거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아이들 노는거 좀 지켜보고 다같이 장보러 가서 물건도 좀 사고
오늘부터 미드나잇 세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많고 좀 시끄럽기까지
하더라구요 이벤트도 많이해서 같이 장보러 갔던 분들중 한분은
구입한 물건 모두 1밧에 살수있는 행운까지 얻었답니다^^
남편들이 모두 늦는다는 바람에 저녁까지 먹고 울 꼬맹이랑 방콕댁님 딸래미랑
내려오는 길에 장난감 코너에 들러서 한시간쯤 놀고 울 꼬마가 토마스 기차레일을
사달라길래 하나 구입해서 헤어졌어요
집에 가려고 택시정류장에 갔더니 역시나 금욜밤이라 택시가 없더군요 아마도
제생각엔 시암스트릿 근처에 모두 가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마냥 기다릴수 없어서 BTS 를 타고 집에 가겠다고 마음을 먹고는
별 무리없이 잘 타고 집 근처에서 멀지않은 총논씨 역까지 왔습니다.
택시를 다시 갈아 타려고 한참을 기다리는데 다들 손님을 태우고 있어서
택시 잡는게 쉽지가 않더라구요 계속 세치기 당하고 완전 기분 상했네요
여덟시 20분 쯤 시간이 좀 늦은것 같아 뚝뚝을 타야겠다고 생각 되어서 친절해보이는
아저씨한테 가서 흥정을 살짝하고 출발 했습니다.
저희 집은 나랏티왓인데 BTS역에서 막히지 않는다면 5분정도면 갈수있는
거리였거든요. 매연이 심해서 어지간하면 이용을 안하는데 오늘따라 차도없고
기다리는 사람은 많고 그렇더라구요
어쨌건, 타고 집에 가는길에 사톤즈음 지날무렵 달리는 뚝뚝안에서 뭔가 쓰윽 하고
채가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니 참 말로만 듣던 쓰리 라는 방법의 소매치기 더라구요
어찌나 놀랐는지 천만 다행이도 제가 입구쪽에 타고 있어서 아이가 다치진 않았답니다
쇼핑백을 바깥 쪽으로 매고 그 안쪽으로 숄더 가방을 매고 있었고 반대 손으로는 아이를
감싸서 안고 있었죠 정말 너무너무 다행이 제가 핸드백을 메고있던 손으로 뚝뚝의
지지대를 꼭 잡고 있어서 가방을 놓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울 꼬맹이 선물로 샀던 토마스 레일이 차도에 떨어져 뒹굴고 제가 뚝뚝 밖으로
몸이 반쯤이나 나가 있었답니다.
미친 오토바이 탔던 그놈들이 가방을 놓아주지 않았다면
아이랑 제가 차도 밖으로 떨어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 끔찍하더라구요
꼬맹이도 넘 놀라고 저는 더 놀라서 잠시 세우고 차도에 떨어진 꼬맹이 선물을
아저씨가 주워다 주고 잠시 진정을 한뒤 집에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오늘따라 남편이 출장이라 가방을 만약 놓쳤더라면 집 열쇠며 휴대폰 카드 모두 잃어버려
연락도 못하고 집에도 못들어올 뻔 한 상황이였는데 하늘이 도왔구나 싶더라구요
손에 상처가 좀 남고 무릎을 부딧혀서 상태를 좀 지켜보다가 계속 아프면
병원에 가봐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방콕와서 두번째로 탔던 뚝뚝인데 앞으로 제 인생에 다시는 이 놈을 타지않게
되지 싶네요 놀랜 가슴을 진정시키고 글 남깁니다
많이 이용하진 않으시겠지만 어쩌다 이용할 일이 생긴다면
가방 정말 조심하세요 저는 오늘부터 크로스백만 매고 다닐랍니다
오늘 저녁에 잠을 잘 잘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