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와 복숭아
제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과일이 딸기랑 복숭아거든요..
하루는 엠포리움에서 일본산 딸기를 10알정도에 4백밧 가까운 가격으로 팔고 있길래 시식용 한조각 얼른 집어 먹어보았는데.. 첫맛은 "우와~이거완전...!" 인데 끝맛은 영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집에 와서 신랑한테 그 얘기를 하며 얘기 끝에 지나가는 말로 "딸기는 역시 한국딸기가 최고야. 정말 먹고 싶다.. 4월이면 이제 팔지도 않을텐데.... ㅠㅠ" 했었거든요.
근데 글쎄 지난주에 한국딸기를 먹었답니다!
"한국딸기 그거 다 일본에서 돈주고 사온 종자인데 머" 하며 별날 것도 없다는 식으로 무심히 넘겨버리는 거 같아 보였던 신랑이 글쎄
한국에서 오는 인편을 어렵게 구해 한국딸기 한바구니를 공수받아 온 거 있죠.
요즘 딸기 팔지도 않을텐데 어찌 구했을꼬..
여지간에 새벽 2시 반에 공항에서 돌아온 신랑이랑 마주앉아 먹는 그 딸기맛이란.... 옛날 전래동화에 종종 나오는.. 그 머시냐.. 한겨울에 홍시 구해다 주는 게 이런 기분이겠구나 하는 머 그런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완전 감동의 도가니였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여간에 후세에 길이길이 전할 일이라 이곳에도 이렇게 자랑질 함 해봤고요 헤헤~ ^^;;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만.. 복숭아 정보 올립니다.
제가 오늘 아이와 수족관 구경할 겸 시암파라곤에 갔다가 복숭아를 샀답니다.
평소와 같았으면 엠포리움이나 파라곤에 복숭아 파는 건 별로 대단치도 않은 일이고, 보나마나 말도 안되게 비쌀 게 뻔하고 하여 늘 눈 가리고 코 막고 지나가기 바빴거든요.
근데 오늘 보니... 치앙마이 산이고 4개에 79밧에 팔고 있는 것이었어요~!
아~ 그동안 왜 몰랐을까 ㅠ.ㅠ
알이 좀 작긴 하지만 향기며 맛이며 완전 제가 좋아하는 그 복숭아임은 물론이고요.
오자 마자 다 까먹고 내일 또 사러 갑니다. 요즘 엠포리움에도 쫙 깔렸다 하더라고요..
저같이 복숭아 좋아하시는 분들, 한국의 복숭아가 사무치게 그리운 분들 꼭 사서 드셔보세요.
최고예요~! ^______^
아 그리고..!
정모공지에 아무도 오신다는 댓글이 없으셔서 저 내심 걱정중이어요. (저 A형이란 말입니다~!)
머 그래도 늘 그렇듯 많이 오시겠지만 ^^ 그래도 담주 화요일 스케줄 다시한번 확인해보시구요, 우리 리양덱 식구 모두들 그날 꼭 뵐 수 있길 바래요. 기다릴께용~ ^^